롤챔스 스프링 2라운드가 시작됐는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5주차 2라운드와 6주차 경기가 합쳐졌고
그 결과 대진도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밀렸기 때문에 각 팀당 3경기씩 치루는 힘든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강팀들 중 휴식기 전보다 조금 의문부호가 드는 경우도 보여주었고
약팀들 중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예상 밖의 이변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GEN.G 4강 체제가 무너지면서 T1과의 2강이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1황이라고 하는데 1황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아직 증명해야 할 상대가 있죠.
그리핀, 담원, 아프리카를 모두 2:0으로 셧아웃시키면서 11승 1패 +18로 단독 1위에 우뚝 올라섰습니다.
라스칼은 딜러를 잡든 탱커를 잡든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아군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클리드 - 비디디의 정글미드 듀오는 명불허전입니다.
바텀에서 조금 불안한 부분은 있지만 룰러 - 라이프 듀오의 폭발력도 절대 쉽지 않네요.
다만 상대적 약팀들 상대로 위험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젠지의 장점이던 초중반 운영이 약화된거 아니냐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대신 그것을 뒤엎는 한타력을 보여주면서 1라운드의 근심이었던 불리함을 뒤집는 교전능력이 있음은 보여주었네요.
다음 주가 실질적으로 1위 자리를 결정지을 대진인데요. 바로 T1, 샌박, DRX와의 연전이 펼쳐집니다.
2,3위인데 T1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DRX도 이번주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를 갈고 있는 만큼 고비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겨냈을때는 갑자기 폭주하는 KT를 제외하면 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달달한 보상이 있겠습니다.
T1도 4강 체제가 무너지면서 2위로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 뜬금패를 당했던 것이 매우 속쓰리리라고 생각되는데요.
이번주에도 APK와 DRX를 2:0으로 셧아웃 시키면서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나 싶었지만 한화전에서 한 세트를 내주면서 10승 2패 +14로 젠지와의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칸나는 기인에게 얻어맞은 휴유증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으며 정글은 엘림과 커즈 모두 출중한 활약을 펼친 것이 고무적입니다.
게다가 T1특유의 날선 한타력은 어마어마합니다. 페이커와 테디는 뒤로 갈수록 말도 안되는 집중력을 보여주네요.
1라운드에서는 초중반에 약하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2라운드로 오면서 피드백을 했는데 초반부터 굴리는 경우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T1이 전투력은 제일 강한 것 같네요.
다음 주 상대는 젠지 - 그리핀 - 담원입니다. DRX와 T1전을 모두 준비해야하는 젠지와는 달리 T1은 젠지전에만 집중하면 낙승이 예상되므로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젠지의 기세가 1라운드 이상으로 만만찮은만큼 만전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DRX. 3주간의 휴식기가 독이 되었는지 체면을 왕창 구기면서 시작했습니다.
흔들렸던 한화에게 2:1패배를 당하고 이어서 T1에게 2:0패배. 마지막에 겨우 리그 꼴찌 그리핀을 2:0으로 잡아내면서 8승 4패 +8로 2강과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1라운드는 예상보다 더 잘해주면서 2패밖에 당하지 않았는데, 2라운드 시작부터 2패를 당하면서 얼얼해 보입니다.
도란과 표식의 불안점은 여전해보이고요 DRX의 핵심인 쵸비마저도 상대적으로 잠잠해지면서 매우 답답해보입니다.
그나마 데프트가 제 역할은 해주고 있지만 데프트 자체가 약간 복불복 성향이 심한데다가 원딜 1캐리로는 차이를 뒤집기 힘들어 보입니다.
팀 내 악재도 엄청납니다. 소드 최성원 선수와 씨맥 김대호 감독이 법정공방에 들어가면서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 힘든 가운데 다음 주 상대는 샌드박스 KT 젠지로 결코 쉽지 않은 대전이 이어질거고요.
젠지와 T1이 서로를 제외하고 패배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가운데 DRX는 격차를 더 벌어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모든 경기를 따내서 좁혀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팀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온라인 대회라서 집중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긴장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KT 롤스터.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휴식기가 독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담원과 아프리카를 2:1로 한화를 2:0으로 꺾으면서 7승 5패 +1로 꼴등에서 4위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작년 스프링 T1의 연패 후 전승했었던 기억이 떠오를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팀이 1라운드 아프리카전까지 연패팀이었다는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네요.
KT의 운영은 매우 심플합니다 상체가 깔면 에이밍이 터트린다. 흡사 1라 젠지랑 비슷한 운영법인데 탑 소환이 안정화가 되면서 성공적이 되어가고 있죠.
물론 간간히 나오는 뇌절은 고쳐야 할 점입니다만 기세가 워낙 좋다보니까 앞으로도 순풍만범으로 나아갈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그리핀 DRX APK인데요. 그리핀과 APK는 지금의 KT와는 힘 차이가 역력해 보이고 3위인 DRX 역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3위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샌박과 젠지에게 2:0으로, KT에게 2:1로 3연패를 달성하면서 6승 6패 -1로 4강권에서 떨어지고 맙니다.
1라운드 마지막 고점이 터지며 T1을 잡는 기적을 보여주면서 무너질뻔한 4강을 어떻게든 매듭지었는데 휴식기가 독이 되었는지 다시 무미건조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제일 안타까운 점은 구멍이라는 플라이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반면 기인과 미스틱은 최악의 폼을 보여줬다는 점이네요.
캐리를 맡았던 기인은 너무 잠잠하고 미스틱은 KT전 1라운드에서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쉬는동안 메이플스토리만 했냐는 비난을 받을 정도입니다.
정글 역시 드레드는 짐승같았던 모습이 사라지고 그냥 뇌가 없는 정글이, 스피릿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무난하게 말리는 모습만 계속 보여줬습니다.
다른 팀들이 안정화가 될때 혼자 흔들리기 시작하는것이 상당히 불안합니다.
다음 주 상대는 APK 담원 한화생명인데요. 셋다 2라운드 들어서 기세가 심상찮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특히 담원과 한화생명에게 발목을 잡히면 순위가 주르륵 미끄러질 가능성도 있기때문에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담원 게이밍은 KT에게 2:1, 젠지에게 2:0패배를 당하며 무너지는가 했지만 APK를 2:0으로 잡아내면서 어떻게든 무너지는 것을 수습해냈습니다. 5승 7패 -3.
담원의 원투펀치였던 너구리와 쇼메이커는 파괴력은 줄었으나 불안정성이 늘어났고 뉴클리어는 최악의 폼을 보여주면서 망하는 시즌이 될 뻔 했습니다.
그러나 2라운드부터 합류한 고스트 선수가 뉴클리어 선수를 대체하면서 바텀 캐리 경기가 나오게 된 것은 불행 중 다행이네요.
밴픽과 선수교체 명장병은 여전히 문제지만 인게임내에서 공격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점도 주의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나마 고스트 합류로 망하는 것은 어떻게 막아낸 상태에서 맞설 다음 주 상대는 한화생명, 아프리카, T1이라는 험난한 대진입니다.
다만 한화생명은 폼과 별개로 어쨌든 현재 매치상황은 망하면서 흔들리고 아프리카도 전례 없을 정도로 휘청이기에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승리를 일궈내면서 기세를 반등시킬 기회이니만큼 최선을 다해야 할 것처럼 보이네요.
샌드박스 게이밍은 마지막이 아쉽게 되었습니다. 아프리카를 2:0, 그리핀을 2:1로 꺾으면서 기세를 올리는가 싶더니 APK에게 2:0패배를 당하면서 4승 8패 -5입니다.
승리 여부와 별개로 아프리카전과 그리핀전은 상대가 자멸한 느낌이 너무 강해서 애매합니다.
본인들도 매우 흔들리고 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면 밑의 3팀이 너무 흔들려서 강등권은 요원해보인다는 점.
그리고 어떻게보면 아직까지 중위권을 노릴 수 있는 순위인데 마침 중위권 팀들이 흔들리고 있는 점은 기회로 보입니다.
다음 주 대진표는 DRX 젠지 한화생명인데요. 솔직히 한화를 제외하면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언제나 고춧가루를 뿌릴 기회는 남아있으며
한화생명은 같은 4승 라인이기 때문에 꼭 잡아먹어야 중위권으로 올라갈 발판이 됩니다. 패배하면 본인들이 발판이 되겠죠.
일단 바텀은 그나마 안정화가 되었다는 점은 호재입니다. 흔들리는 다른 라인의 안정화가 얼마나 빨리 되는가가 늦게나마 반등하는가의 여부를 결정짓겠네요.
한화생명은 2라운드 시작부터 DRX를 2:1로 잡는 기염을 토하면서 변해졌나 싶었지만 결국 T1에게 2:1, KT에게 2:0을 당하면서 4승 8패 -8이 되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T1을 잡아내고 2라운드에서 DRX를 잡는 등 고점은 정말로 엄청난 팀이지만 결국 그 고점이 계속 이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3명이 있었음에도 모두 개판이었던 원딜은 제니트가 휴식기동안 폼을 끌어올렸는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미드 템트가 역으로 부진하면서 결국 또이또이가 되었네요.
큐베는 굳이 따지면 폼이 올라오긴 했는데 그리 티가 날 정도는 아니어 보입니다. 군데군데 좋은 모습에서는 예전 삼갤시절이 떠오르지만 망할때는 또 대차게 망해버리기 때문에...
그나마 한화에게 호재라면 다음 주 대진은 상대적으로 해볼 만한 대전입니다. 담원, 샌드박스, 아프리카의 연전인데요. 이 3팀이 모두 상태가 안좋은 만큼 충분히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이미 플옵권은 엄청 멀어졌지만 본연의 자리인 핫식스라도 차지하기 위해서라면 최소한 담원과 샌박은 이겨야 할 것 같습니다.
APK는 담원과 T1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망하나 싶었지만 샌드박스를 2:0으로 완파하면서 3승 9패 -10으로 한화 샌박의 4승 라인을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익수 원맨팀에서 이제 익수 하이브리드 투맨팀이 되어서 중하위권팀 상대로는 해볼만 해졌다는게 굉장히 좋은 점입니다.
정글 미드의 기복,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서폿은 여전한 불안점이긴 합니다.
APK는 연패를 하더라도 본연의 색을 잃지않고 계속 무언가를 트라이하는 점이 결국 기적을 일구어냈고 한번 더 승리하면 한화를 따라잡는 만큼 계속해서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솔직히 현재까지도 강등권은 매우 현실적이지만 그래도 기회가 바로 앞까지 당도한 만큼 운을 기다리면서 갈고닦을 필요가 있네요.
다음 주 상대는 아프리카, KT 그리핀이라는 대전입니다.
KT는 매우 기세가 좋지만 아프리카는 기세가 한풀 꺾였고, 그리핀은 강등권 라이벌인 만큼 충분히 4승 라인은 가시권이고 잘하면 5승 라인까지 솟아오를 가능성도 보입니다.
그리핀은 엄청나게 암울하네요. 젠지와 DRX에게 2:0패배, 샌박에게 2:1패배를 당하며 가장 먼저 10패를 달성했습니다. 2승 10패 -14.
소드, 타잔, 유칼, 바이퍼 4명의 이름값만 보면 전혀 생각할 수 없는 최악의 모습입니다.
의외로 초반에는 강팀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해할 수 없는 운영으로 이득을 다 까먹으며 무위로 돌리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네요.
중계하던 울프가 답답해서 화를 낼만큼 원패턴인데 이 원패턴이 자신들을 말어먹는 원패턴이라는 점입니다.
정글 - 미드인 타잔과 유칼은 합이 전혀 맞지 않고 서폿 아이로브는 매번 세트 서폿을 하면서 역대급 배드무비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서브인 운타라나 내현을 한 번쯤 기용해볼만하지 않냐는 의문점도 드네요.
APK는 연패하더라도 자신들의 명확한 노림수를 보여주는데 그리핀은 그조차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KT T1 APK입니다. KT와 T1은 엄청 높은 벽이고 APK만이 사실상 이길 수 있을 상대인데 1승을 올리며 기세까지 좋습니다.
누군가 하나가 각성하면서 캐리를 해야 무언가 가능할만큼 매우 암담한 시즌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