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4주차도 끝났습니다.
단 한 팀을 제외하고는 전주랑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네요.
우선 T1. 흔들리는 하위권팀 그리핀과 샌드박스를 무난히 2:0으로 제압하면서 7승 1패 +10으로 1등으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특히 지난주까지 득실로 앞섰던 젠지가 미끄러지면서 타이가 되었고 승자승을 따지자면 t1이 우세한 만큼 기분이 좋습니다.
초반 파워가 약하다는 것이 단점으로 뽑히지만 엄청난 후반 집중력, 그리고 불리한 상황을 한타로 엎어버리는 괴력이 눈에 띕니다.
탑의 칸나는 현재 기인과 더불어 한체탑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시즌초까지 눈에 띄는 실수가 보였던 에포트도 엄청나게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흔들리면서도 4강 지위는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프리카와 이번 주에 쉽게 2:0승리한 샌드박스입니다.
큰 변수가 없다면 t1의 연승이 유력하지만 아프리카 역시 한체탑 기인과 엄청난 폭발력이 있으니만큼 주의할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젠지 역시 아프리카를 2:1, APK를 2:0으로 찍어누르면서 강자의 품격을 보여줬습니다. 7승 1패 +10으로 공동 1등. (LCK 1라운드는 승자승 미적용)
물론 승자승에서 T1에게 밀리니만큼 허울뿐인 공동 1등이 맘에 들지는 않습니다.
T1과는 달리 초반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빠르게 굴리는 젠지의 정석 운영은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눈에 띄는 것은 큰 약점은 아닐지라도 후반 집중력이 살짝 떨어지는것, 그리고 서부리그 팀들이 불리한 상황에서 괴력의 한타를 보여주는데 젠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젠지도 호재가 있습니다. 저번 주 부터 슬슬 폼이 올라온 상체캐리가 더 활발해지면서 젠지식 운영이 더욱 탄력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다음 상대는 샌드박스와 DRX인데요. 젠지는 샌박에게 뜬금 세트패를 당하지 않고 DRX전에서 다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습니다.
DRX는 너무나도 쉽게 APK와 그리핀을 때려잡으면서 저번 주의 분풀이를 해냈습니다. 6승 2패 +7로 3위에 안착하고 위의 2팀이 삐끗하기만을 기다립니다.
쵸비와 바텀의 데프트 케리아는 엄청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도란의 피지컬 문제는 너무나도 눈에 띄는 수준입니다.
상기 2팀이 뚜렷한 약점은 느껴지지 않는 반면, DRX의 약한 탑은 너무 눈에 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들처럼 흔들리는 모습 없이 나아가고 있기에 1위 싸움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담원과 젠지로 쉽지 않습니다. 담원은 쇼메이커가 각성하면서 상체가 강해졌고, 젠지 역시 운영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힘든 난관이지만 이 난관을 극복해야 1위 싸움에 계속 끼어들 수 있는 만큼 모든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계속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젠지에게 2:1패배를 당했지만 어찌저찌 담원을 2:1로 꺾으면서 4강권 안에 계속 들었습니다. 5승 3패 +3
4강체제라고 하지만 사실상 중위권 팀으로 불류되야 할 만큼 팀적 각성이 필요합니다.
기인은 여전하지만 플라이의 기복과 챔프폭은 너무나도 극악이고, 기인을 돕던 미스틱 역시 점차 약해지면서 전력 누수가 너무 심각해집니다.
문제점은 선수만이 아닙니다.
상위권을 따라가기도 벅찬 지금, 뜬금없는 밴픽으로 세트를 날려먹으면서 더 거리를 벌리는 감코진의 명장병. 특히 악명높은 비닐캣이 원흉으로 지목되네요.
다음 주 상대도 쉽지 않습니다. T1과 그리핀이 다음 상대인데 T1은 너무나도 탄탄하지만 아프리카가 다시 상위권 싸움을 하기에는 꼭 이겨야 할 상대입니다.
1승이 절실한 지금 또 1패를 거두면 상위권과 격차는 점점 벌어질 것입니다.
담원 게이밍은 정말 아깝습니다. 한화에게 2:1 승리했지만 아프리카에게 2:1 역전패를 당하면서 4승 4패 0점으로 5위가 되었네요.
뉴클리어에게 아펠리오스를 쥐어주지만 결과는 언제나 참담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원딜을 쥐어주기엔 뉴클리어의 기량이 너무 참혹합니다.
아프리카만큼은 아니지만 제파의 명장병도 발목을 잡습니다. 아프리카 2세트의 명장놀이만 아니었다면 담원이 4위에 있었을 수 있었다는게 더 안타깝네요.
물론 호재도 있습니다. 쇼메이커가 점점 폼을 회복하면서 너구리 1인 캐리 체제에서 다시 2인 캐리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작년 샌드박스에서 활약하던 고스트 장용진 선수가 2라운드부터 참전한다는 점입니다. 말은 많지만 담원에게 중요한 오더 역할을 할 수 있고 드레이븐 등의 깜짝픽도 가능한 만큼 기대해봄 직 하네요.
다음 상대는 DRX와 한화생명으로 쉽지 않습니다.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서는 DRX와 싸워 이겨야 하고, 중위권 라이벌인 한화도 꼭 승리해야 합니다.
KT롤스터! 지옥의 5연패 끝에 찾아온 아프리카전 승리가 선수들을 모두 각성시켰는지 샌드박스와 한화생명을 2:1, 2:0으로 제압하면서 3연승 3승 5패 -4로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노련한 쿠로와 폭발력 있는 에이밍이 점차 폼을 되찾아가면서 꼴찌팀에서 6위까지 수직상승하면서 작년 통신사 라이벌 T1이 했던 것처럼 연패 후 연승을 목표로 삼아 달려갑니다.
총체적 난국으로 보였던 문제점들이 수습되고 있으며 우리의 끝은 승강전이 아닌 플레이오프다! 라고 말하는듯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은 대진도 상당히 수월한데요.
기세 좋게 중위권에 올라갔지만 다시 주춤하는 그리핀, 1승으로 각성한 듯 했으나 너무 늦어 1~3위 팀들에게 만신창이로 얻어맞은 APK가 상대입니다.
두 팀 모두 흔들리는 반면, KT는 점점 중심을 잡아가니 굉장히 유리한 상황입니다.
특히 APK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서 5연승 기대해봅니다.
한화생명, 시즌 초 좋은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어느덧 제자리 핫식스에서도 쫓겨나기 직전입니다. 담원에게 2:1, KT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3승 5패 -4 공동 6위입니다.
큐베는 생존만은 잘하지만 세트가 없으면 무색무취, 정글 미드도 잠잠... 설상가상 원딜은 누가 나와도 기량에서 발목이 붙잡히면서 큰 곤욕을 치루고 있습니다.
감코진의 이상을 선수들의 기량이 따라잡지 못해 보이고, 정석전조차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초반 쌓아올린 승수가 중위권 타이틀을 지켜주고는 있지만 그조차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다음 주 상대 역시 쉽지가 않습니다. APK와 담원.
APK는 비록 1승 팀이지만 체급이 약할 뿐 팀적으로 흔들리지 않는데 지금 한화는 최악의 타이밍입니다. 게다가 이번주 담원에게 패배한 것이 1주일만에 나아지리라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도 APK는 꼭 잡고 그 기세로 담원과 싸워서 비벼야 중위권 잔류가 가능할 만큼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원딜 보강으로 작년 대비 더 높은 성적을 기대했는데 이게 왠일? KT에게 2:1, T1에게 2:0 패배를 당하면서 2승 6패 -4로 강등권입니다.
고스트가 없어져서 더 강해질거라는 팬들의 기대와 달리 고스트의 빈자리가 절실히 느껴지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담원과 더불어 전력 누수가 없어서 잘해낼거라고 생각했는데 뒤늦게나마 폼이 돌아가는 담원과 달리 샌드박스는 침체되고 있습니다.
하위권이던 KT가 중위권으로 올라가면서 다시 강등권으로 내려앉은 상황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설상가상 다음 상대는 젠지와 T1.
폼이 흔들리는 샌박과 천지차이가 날 두 팀이니만큼 2패 적립이 유력해 보이는데요 인고의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핀은 반짝하던 2주차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T1과 DRX에게 2:0패를 당하면서 2승 6패 -8로 9위까지 내려왔습니다.
경기력은 점점 좋아지지 않고 무력한 패배가 연달아 나오는데다 하위권 중에서도 득실조차 좋지 않아서 승점차이가 어마무시합니다.
소드는 작년의 안정감을 잃어버렸고, 유칼도 18KT가 아닌 작년의 유칼폼을 보여주면서 최악의 상황인데다 바이퍼도 작년의 그 선수가 맞나 싶을만큼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라인이 다 약해지니 정글 서폿 역시 제 역할을 다 할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라이너들의 고점은 확실히 있는 편이니만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폼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패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하는데요.
아쉽게도 다음 상대는 각성한 KT와 흔들리긴 하지만 4강권 이름값은 하고 있는 아프키라로 앞날이 요원해 보입니다.
KT와는 1승 차이밖에 안 나지만 현재 기세를 보면 큰 차이가 나는 만큼 힘들어보이고 아프리카전은 아프리카가 자멸하지 않는 한 세트 승 조차 쉽지 않아 보이네요.
APK는 1승하고 각성한 듯한 분위기를 보였지만 T1전에 이어서 이번엔 DRX, 젠지를 만나 모두 2:0으로 패배하고 맙니다.
다른 중하위 팀들과 달리 흔들리는 모습은 없는 것 같고 명확한 초반 목표는 있지만 체급 차이가 너무 심하고 중후반 운영의 부재로 계속 발목을 붙잡습니다.
많은 것을 투자해서 이득을 얻으면 어이없이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피해를 입는 아마추어적인 모습도 너무 많고요...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점은 고난의 행군이 끝났고, 그 동안 크게 망가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점이겠네요.
다행인지 다음 주 상대는 흔들리면서 중위권 입지가 위태로운 한화생명과 1R에서 1승을 거둔 KT로 나름 해 볼 만한 상대입니다.
다만 한화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마구 날뛸 것이고, KT는 각성해서 복수를 위한 칼을 갈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쉽지많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