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롤챔스 스프링도 마지막 주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중간권은 어느정도 정해진 가운데 상위권과 강등권 각축전이 활발했던 8주차였습니다.
GEN.G는 APK에게 2:1로 승리했으나 마지막에 한화생명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1패배를 당하고 맙니다. 13승 4패 +17점으로 1위 자리를 비켜주기 직전입니다.
비록 젠지가 선수들 이름값에 비해서 운영으로만 굴리고 한타력은 별로라는 이야기는 계속 언급했었는데요.
그나마 체급이 낮은 팀들은 운영으로 기가 막히게 말려죽였던 젠지는 어디가고 운영은 급하게 하다 넘어지고, 한타력은 불리함을 뒤집기는 커녕 유리할때도 의문의 포지셔닝으로 말리고 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까지 젠지의 전가의 보도였던 룰러가 엄청난 급발진과 뇌절로 게임을 말아먹는다는게 매우 뼈아픕니다.
한화전 2세트에서 용싸움에서 용을 내줬지만 3킬을 따내고 대승했는데 더 욕심을 내다가 말아먹는 장면이 있었는데요, T1전 이래 젠지의 운영에서 스마트함이 사라지고 뭔가 후반을 두려워하면서 초반에 욕심을 내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네요.
13승 팀들 중에서 다음 주 상대가 제일 강력합니다. 바로 T1을 잡고 기세를 올린 KT인데요.
KT를 잡는다면 1위로 결승 직행이 가능하나 패배한다면 8주동안 1위를 지켰다가 마지막에 3위까지 미끄러지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순위는 가장 높지만 플옵팀 중에서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는 젠지이니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DRX는 담원과 아프리카를 모두 2:1로 잡아내면서 13승 4패 +15점으로 2위를 탈환했고, 1위까지 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고무적인것은 상위권 라이벌인 T1과 젠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DRX는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2라운드 들어서 도란이 안정적이 되면서 미드 바텀의 캐리력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이번 주 경기에서 드러났던 기복은 여전히 고쳐야 할 점입니다. 특히 담원전은 진짜 넥서스 체력 36차이 승리라는 운이 많이 작용한 결과였던 만큼 매우 위험한 경기였습니다.
물론 순위가 더 내려갈 일이 없었던 상황에서 쓰지 않았거나 미숙했던 챔피언(쵸비의 아지르, 도란의 이렐리아 등)을 사용했었고 상위권팀이 미끄러지지 않았다면 3위확정이었던 만큼 플옵에 대비한 실험에서 얻은 패배였다고 생각하면 또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 상대는 APK인데요.
APK도 이번 주 상대들처럼 싸움과 교전을 좋아하는 타입이니만큼 창과 창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익수와 하이브리드는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탑 - 바텀만은 비슷해 보이는 만큼 표식 - 쵸비가 플로리스 - 커버를 얼마나 찍어누르는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T1은 샌박을 뇌절의 향연 속에서 2:0으로 이겼지만은 오랜 라이벌 KT에게 2:0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13승 4패 +14점으로 3위가 되었습니다.
13승 팀들 중에서 득실이 가장 낮기 때문에 위의 2팀이 고춧가루를 맞지 않는 이상은 3위가 확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젠지가 흔들리지만 사실 T1도 테디의 폼이 급격히 흔들리고 그 때문인지 팀 전반적으로 초반부터 후반까지 소극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혹시 3위로 마무리될 경우에는 담원과 KT중 올라오는 상대와 맞붙을텐데 둘 다 최근 T1을 잡아냈고 기세가 심상찮은 만큼 피하고 싶을 겁니다.
마지막 상대는 아프리카인데 아프리카가 비록 DRX에게 졌지만 고점일때는 엄청난 싸움실력을 보여준 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불행중 다행히 젠지가 KT에게 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인데요, 저번주와 이번주 두팀 모두 사이좋게 굴렀기 때문에 이번만은 젠지가 구를때 T1은 버텨야 합니다.
KT롤스터는 저번주의 부진을 이겨내고 T1과 샌박을 모두 2:0으로 꺾으면서 10승 7패 +3으로 4위에 안착했습니다.
7패중 5패가 시즌 초에 5연패였는데 5연패 이후에는 2번 빼고 전승을 거두었다는 것이 KT의 심상찮은 폭발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소환이 2라운드에서 아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에이밍 투신의 바텀조합은 APK의 하이브리드와 더불어 중위권 최강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지경입니다.
다음 주 대전은 젠지인데 튼튼한 젠지식 운영이 사라지고 흔들리고 있는 젠지이니만큼 1승을 추가해서 기분좋게 와일드카드전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오히려 젠지식 운영을 KT가 더 잘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와카전을 대비해서 후보선수들을 기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담원 게이밍은 이번주에 그리핀에게 2:0, DRX에게 2:1로 패배하면서 8승 9패 0점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리핀에게는 엄청나게 무력하게 졌는데 DRX와는 미친듯한 난타전을 보여주면서 본인들의 심상찮은 기복을 다시금 보여줬습니다.
확실히 뉴클리어를 대체한 고스트 덕분에 바텀이 안정화가 되었지만 상체의 기복이 있다는 것은 매우 뼈아픕니다.
제파식의 난이도 높은 밴픽 또한 계속해서 선수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이 점 또한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2패를 했지만 5위를 놓고 다투던 아프리카가 패배하면서 플옵 끝자락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고점은 분명한 팀이지만 와일드 카드 상대인 KT역시 쉽지 않습니다.
마지막 남은 점검은 다음 주 샌드박스 전인데요 샌박은 거의 그리핀급으로 흔들리고 있으니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됩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결국 플옵 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그리핀을 2:0으로 이긴 것은 좋았지만 DRX에게 2:1로 패배하면서 7승 10패 -6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 팀이 정말 안타까운 것이 지금껏 부진했던 미드라인이 어느정도 안정화가 되는 시기에서 팀의 캐리를 맡던 기인의 부진.
거기다가 미스틱 선수의 매우 안타까운 개인사정까지 겹치면서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점입니다.
담원과 마찬가지로 의아한 밴픽 역시 안그래도 힘든 선수들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스프링 시즌은 다음 주 한 경기로 끝났고, 이제 썸머 시즌을 준비해야 합니다.
기인 - 미스틱이 각각 슬럼프와 가정사로 힘들어하는 만큼 휴식기동안 선수진들의 멘탈케어가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상대는 바로 T1. 쉽지 않은 상대이지만 저쪽 역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1라운드 마지막 같은 기회가 남아있다고 봅니다.
APK프린스. 모두가 체급차이로 최하위를 예상했었던 팀이 젠지에게 2:1로 졌지만 한화를 2:1로 이기면서 6승 11패 -8로 강등권을 탈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챌코시절부터 팀의 중심을 잡아주던 익수, 그리고 구멍에서 캐리머신으로 거듭난 하이브리드가 있습니다.
APK가 엄청 놀라운 것은 보통 다른 팀들은 연패하면 기세가 꺾이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언제나 꾸준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리그 전반적으로 맛이 가거나 극후반 싸움을 펼치면서 노잼LCK란 소리를 들었는데 가뭄의 단비같은 꿀잼경기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습니다.
마지막 상대는 1위를 향해 달려가는 DRX고 3강 중에서도 가장 기세가 좋습니다.
그러나 APK가 어떤 팀입니까, 광기어린 교전능력 하나는 탑급으로 평가받는 팀이니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보여주길 바랍니다.
한화생명 APK에게 2:1패배를 당했지만 젠지를 2:1로 잡아내면서 간만에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렸습니다. 6승 11패 -9.
사실상 승강전을 피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럼에도 아쉬운 것은 분명 포텐 터질때는 엄청난 폼을 보여주지만 꾸준하지가 않았다는 점이네요.
본인들의 자리였던 6위는 커녕 시즌 마지막 직전까지 강등권 싸움을 펼쳤다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한화의 단점은 운영. 초반에 앞서다가도 의아한 운영으로 말아먹는 경우가 잦았는데요.
썸머시즌에서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오더 문제를 시급히 고쳐야 하겠습니다.
스프링 마지막 상대는 승강전이 확정된 그리핀인데요.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면서 시즌을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작년까지의 위상은 어디로 갔는지 비참할 지경입니다. T1과 KT를 상대로 2;0 전패하며 5승 12패 -11로 승강전이 확실합니다.
이미 승강전인 그리핀도 그렇지만 파란의 신입생이었던 샌박이 이렇게 몰락하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모든 선수들이 최악의 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의준 감독의 부재가 원인인지, 아니면 고스트의 부재가 원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팀들이 강팀을 상대로 지더라도 번득였던 플레이 혹은 승리했던 경우가 있었지만 샌박은 그조차 없는 무색무취한 플레이밖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와 APK가 6승으로 올라선 가운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되는 다음 주 대진 상대는 승격 동기 담원입니다.
2라운드 들어서 폼이 급 상승한 담원이니만큼 어려우리라 생각되지만 젠지를 잡은 한화, KT를 이긴 APK, 담원을 이긴 그리핀 등 하위권 팀들이 모두 기적을 한 번씩 써내려갔기 때문에 샌박 또한 기적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그리핀. 담원을 2:0으로 제압하면서 승강전 막판 뒤집기인가 생각했지만 아프리카에게 2:0으로 패배하고 한화가 젠지를 꺾는 이변을 터트리면서 가장 먼저 승강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승격 이후 결승전 단골이었던 그리핀이 4승 13패 -15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리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소드 - 타잔 - 유칼 - 바이퍼라는 쟁쟁한 주전들이었지만 서로가 최악의 폼을 보여주며 각자의 발목을 붙잡고 넘어졌습니다.
한상용 감독은 진에어에 이어서 그리핀까지 승강전으로 내려가면서 강등청부사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상대는 젠지를 잡아내면서 그리핀을 떨어뜨린 한화생명입니다.
한화 역시 기복이 엄청난 팀이니만큼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할 가능성은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