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 링크
율리우스 가문과 로마가 계속해서 팽창해나가자, 주변 국가들이 율리우스 가문에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갈리아, 카르타고라는 강대국 사이에 끼어있는 소국 이베리아가 율리우스 가문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했다.
이미 한 번 지도교환을 했고, 두 번째인 지금 무역 협정을 체결하기로 두 국가는 손을 맞잡았다.
다른 두 가문에 비해서 급격히 팽창해나가는 율리우스 가문은 원로원이 견제한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에 다다랐다.
원로원은 두번이나 율리우스 가문을 요직에 앉히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감찰관 자리를 루키우스 율리우스에게 주었다.
플라비우스 율리우스 : 으하하하, 원로원 녀석들도 더 이상 우리를 무시하지 못하는구나.
지금은 감찰관이지만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건방진 갈리아 놈들을 더욱 쓰러뜨려야 한다.
루키우스 율리우스 : 맞습니다, 아버님.
저희 율리우스 가문은 다른 두 가문에 비해서 더 월등한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율리우스의 이름을 세상에 떨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로원의 명령에 못 이겨 카르타고의 항구를 다시 한 번 봉쇄했다.
그러나 양 군의 충돌은 없었고, 율리우스 군대도 구색만 갖춘 후 다시 포위를 풀고 후퇴했다.
기원전 258년 겨울, 갈리아는 다시 나르보 마르티우스를 포위한다.
300대 350이라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상대는 창병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공성전에 들어가면 숫자가 많은 상대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퀸투스는 다시 한 번 성 밖으로 나가서 갈리아군을 요격했다.
퀸투스 율리우스 : 앞으로 몇번이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적은 창병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병력이 뭉치는 시가전으로 돌입하면 우리가 불리하다.
성 밖으로 나가서 적을 요격해야한다!
그러나 이 수는 최악의 한수가 되었다.
최근의 연승으로 자만에 빠졌기 때문인가, 퀸투스는 상대를 너무나도 간과했다.
뒤에서 지원할 투창병 약 100을 제외하면 모루로 사용할 부대는 200여명에 불과했다.
퀸투스의 작전은 투창부대를 몇번 투창 후 돌격시켜서 모루의 숫자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모루가 버티는 동안 퀸투스는 적의 측면으로 돌아서 한쪽부터 적을 후퇴시킬 생각이었다.
다만 지금까지처럼 유리하거나 비등한 상황에서는 그것이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같이 불리한 상황에서는 지휘관이 돌격 역할을 담당한다면 아군을 통솔할 자가 없어진다.
퀸투스가 간과한 것은 그것이었다.
퀸투스의 근위대가 적을 공격했지만, 탄탄하게 뭉쳐있는 적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고, 숫자의 힘으로 로마군을 찍어누르기 시작했다.
퀸투스가 사방을 누비며 아군을 지원했지만, 퀸투스가 움직이면 그 이외의 아군은 후퇴하기 시작했다.
결국 퀸투스는 퇴각. 갈리아군은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았다.
이제 로마의 남은 병력은 80. 적은 아직 200에 다다른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왔다.
카르타고와 다시 한번 정전협정을 체결하였다.
두번이나 충돌을 했었기에 내심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다시 한 번 형식적인 평화가 다가왔다.
기원전 257년. 마실리아를 정복하고 나르보 마르티우스로 향하던 아몰리우스군이었으나 원로원이 루그두눔을 정복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반란군 지역이지만 갈리아군과 매우 가까운 지역이기 때문에 매우 많은 군사가 필요했다.
그러나 나르보 마르티우스에서 퀸투스가 패배를 했다는 소식이 함께 들려오자, 아몰리우스는 큰 고뇌를 했다.
아몰리우스 율리우스 : 아아, 책임이 너무나도 막중하구나.
원로원의 명령대로 루그두눔을 정복하면 갈리아의 공격을 막기위해서 수많은 병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퀸투스 숙부님을 내버릴수도 없으니...
병대를 반으로 쪼개서 내가 이끄는 200은 루그두눔을.
나머지 부대는 나르보 마르티우스로 향해서 숙부님을 지원하라.
군사는 로마에 다시 한 번 지원을 요청해야겠다.
아몰리우스의 명령대로 군사는 반으로 갈라졌다.
여름이 가기전에 갈리아가 움직이면 나르보 마르티우스는 넘어갈 것이고, 겨울까지 움직이지 않는다면 지원군과 함께 싸워볼 만 할 것이다.
천명은 하늘에 달렸다.
아몰리우스 율리우스가 이끄는 200여 부대는 루그무눔에 도착했다.
상당수 부대가 빠졌기 때문에 아몰리우스는 현지의 창병대를 용병으로 구입했다.
로마는 군단당 40여명이지만 용병대는 60여명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루그두눔의 수비병력은 광장에 뭉쳐있었고, 아몰리우스의 창병부대가 적의 시선을 끄는 사이 근위대와 기사대가 적의 후방을 유린했다.
지휘관이 자리를 비우자 용병대가 패닉에 빠졌으나, 곧 적의 후방을 요격하는 기사대를 보면서 수습되었다.
아몰리우스의 루그두눔 정복은 매우 성공적으로 마쳐졌다.
원로원은 수많은 명령을 모두 달성한것을 매우 기뻐했고, 상을 내려 치하했다.
그러나 서부전선은 너무 확장되어 있었으며, 이탈리아 반도에서 지원군을 공수하는 것은 너무 시간이 걸렸다.
상황을 바꿀 절묘한 한수가 필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