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뜬금없이 난리가나서 순간 멍해지네요...
찍기는 찍었는데 글 쓸 시간이 거의 없어서 오랜만에 씁니다.
게임명 : 로마 토탈워
발매일 : 2004
제작사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 공식
기원전 257년 여름. 지원군 도착을 조금 남기고, 나르보 마르티우스에 갈리아군 총공격이 시작되었다.
앞선 야전에서 병의 대부분을 잃은 퀸투스와 그 휘하 병사들은 눈을 질끈 감았다.
퀸투스 율리우스 : 지원군은 제때 도착하지 못한다! 우리들만으로 적을 격퇴해야 한다!
살아남는다면 루키우스 형님을 계속 지키리오, 죽는다면 동생 비비우스를 만나러 가리라!
자랑스러운 로마 병사들이여! 도시를 버리고 적진을 뚫어 후퇴한다!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남아서 갈리아를 물리칠 초석이 되라!
퀸투스와 그 휘하 부대로서는 갈리아의 대규모 공격을 막을 수 없었다.
나르보 마르디우스를 포기하고, 퀸투스는 병을 이끌고 산길속으로 후퇴했다.
까먹고 이랬지만, 사실 수성전에서 패하면 다 죽습니다.
살아도 죽음 ㅠ. 그래서 퀸투스 살렸는데 죽음 ㅠㅠ
퀸투스와 그 휘하 병사들은 나르보 마르티우스에서 탈출에 성공했으나, 갈리아군의 추격에 따라잡혀서 사살당하고 만다.
셋째 비비우스 율리우스에 이어서 둘째 퀸투스 율리우스마저 갈리아에게 쓰러지니 율리우스가는 초상집처럼 변했다.
플라비우스 율리우스 :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구나.
선대와 선선대를 포함하여, 아들 두명을 저 야만인들에게 잃다니.
내 절대 저놈들을 용서하지 않으리!
쿨럭... 쿨럭!
루키우스 율리우스 : 아버님... 동생들의 원수는 제가 값겠습니다.
더 이상은 저 야만인들에게 로마 시민들의 목숨을 잃을 수 없습니다.
한두개의 원정대가 아닌, 총력전을 펼쳐야 합니다.
동생 둘을 잃은 루키우스는 방침을 선회, 원정대에 의한 타격에 그치지 않고, 총력전에 의한 갈리아 섬멸을 목표로 삼았다.
나르보 마르티우스가 빼앗기고, 퀸투스의 사망소식은 한 발 늦은 지원군에게도 알려졌다.
지원군은 나르보 마르티우스를 포기. 선회하는 도중 갈리아의 장군 빈덱스가 이끄는 정찰병력과 조우했다.
존경하는 장군을 잃은 율리우스 군대는 빈덱스의 정찰대에 가차없는 공격을 시도했다.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싸움.
그러나 오랜 전투경험을 쌓아 노련해진 빈덱스는 대군을 피해 후퇴를 선택했다.
갈리아군은 율리우스군의 매복을 발견하고 숲속으로 후퇴.
보병들이 버티는사이 근위대와 기병대가 로마군의 측후면을 가차없이 후비며 난전상태로 바꾸어버린다.
3배의 병력을 가진 율리우스군의 절반을 사살하고 빈덱스는 후퇴한다.
승리는 했지만 엄청난 손실을 입은 율리우스군은 후퇴를 선택한다.
257년 겨울. 갈리아 너머 브리튼 섬의 브리타니아에서 교역을 제의했다.
브리타니아는 갈리아 뒤에 있어서 우호적인 관계를 쌓는다면 앞뒤에서 갈리아를 압박할 수 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호적인 관계를 쌓아나갈 필요가 있었다.
겨울이 가고, 새로운 해.
루키우스 율리우스의 막내딸 율리아가 16세의 루카 부루스와 결혼한다.
어린 나이에 대머리라는 콤플렉스가 있지만, 지휘와 경영 모두 어느정도 재능이 있어보이는 루카를 루키우스는 좋게 보았다.
루키우스 율리우스 : 막내 사위. 결혼 축하하네.
앞으로 내 막내딸 율리아와, 율리우스 가문을 잘 부탁하네.
자네는 젊은데도 재능이 있으니 조만간 훌륭한 지휘관이 될 수 있을걸세.
루카 부루스 : 감사합니다. 장인어른.
아직 어리고 능력도 보잘것 없으나, 율리아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기원전 256년 겨울. 퀸투스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본토에서 데키우스 율리우스가 이끄는 400여 군대가 재차 나르보 마르티우스를 포위.
갈리아군은 빈덱스 장군이 이끄는 200여 군세로 이를 막아섰다.
빈덱스 : 로마의 애송이는 들어라.
나 빈덱스는 불과 1년전 90여 군세로 3배에 다다르는 260여 로마군의 절반을 쳐부쉈다.
그러나 이번은 3배는 커녕 2배의 병력차도 안되나니. 너희에게 승기란 없다.
어린 아이를 죽이는 취미는 없으니, 지금 당장 물러난다면 용서해주마.
데키우스 율리우스 : 웃기는 소리 집어치워라 야만족의 장수여!
지난 전투에서 너희가 이긴 줄 아는구나. 저번 전투는 우리의 승리였고, 이번 전투 또한 우리의 승리로 끝날 것이다.
저번과 다른 점은 네 목숨이 여기서 끊어지는 것 뿐!
숙부님의 원통함이 남아있는 이땅, 다시 한번 우리가 가져가리라!
데키우스 율리우스는 기병대를 숲속에 숨기고 보병대는 매복지와 먼 곳에 배치했다.
무방비하게 등을 돌리는 순간, 기마대의 매서운 돌격이 적의 등뒤에 작렬할 것이다.
데키우스 율리우스 : 잘 들어라, 로마의 장병들이여!
적이 본대를 공격하는 순간, 매복해둔 기병들이 적을 공격할 것이다! 그때까지 참고 견디어라!
숫자는 우리가 많고, 계책도 우리가 빠르니, 로마가 패배할 일은 없으리라!
갈리아놈들에게 원통히 쓰러지신 숙부님들의 원수를 여기서 갚자!
로마군이 투창병들을 앞세워 공격하자, 빈덱스의 근위대가 돌격. 투창병1진을 흩뜨렸다.
그러나 그도 잠시 뿐, 곧바로 뒤에서 대기중이던 창병부대가 포위, 이어서 공격해오는 갈리아 보병진과 격돌하게된다.
빈덱스 : 귀찮은 투창병대는 물러섰다!
갈리아 군대여! 적을 유린하라!
데키우스 율리우스 : 전원, 버텨라!
매복해있던 기마대에게 신호를 보내라!
깊게 파고든 갈리아군의 패배다!
신호와 함께 숲 속에서 두 부대의 기마대의 돌격이 시작되었다.
하나는 돌격 후 물러서는 빈덱스의 근위대에게, 또 하나는 무방비하게 등을 보이고 있는 갈리아 보병들의 등 뒤에게 돌진을 감행.
돌격해오는 기마대를 막아내지 못하고 난전 속에서 갈리아의 장군 빈덱스는 전사하고 만다.
그의 죽음에 그 휘하 병사들은 창을 버리고 후퇴를 선택했다.
데키우스 율리우스 : 적장 전사했다! 기마대는 후퇴하는 적을 뒤쫓아라!
보병대는 남아서 저항하는 적을 모조리 소탕해라!
로마는 쓰러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저항하는 적 병사들까지 소탕에 성공.
퀸투스의 패배로부터 1년만에, 나르보 마르티우스는 다시 한 번 로마의 손아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더 강하고, 더 많은 병력에 보호를 받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