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삑으로 장수 하나가 죽어서 타격이 큽니다;;
솔직히 능력치가 낮아도 키우면 결국 5~7성은 될 수 있는데 너무나도 허망하게 잃었습니다.
1편 갈리아의 영웅들 ①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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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원이 새로이 고위 의원들을 뽑았으나, 이번에도 율리우스 가문의 인원은 뽑히지 않았다.
답보상태인 스키피오, 그리스 영토로 좀처럼 나가지 못하는 브루투스에 비해서 율리우스는 갈리아와의 싸움에서 계속 승리하기 때문에
율리우스를 견제하려는 속셈이 너무나도 뻔했다.
게다가 최근 일어난 비비우스 율리우스의 사망으로 인해서, 가문 내에서는 갈리아에 대한 복수심때문에 일일히 신경쓰지 않았다.
기원전 262년.
갈리아의 사자가 도착해, 정전협정을 요구하였고. 전쟁 전 상태로 국경을 되돌리자는 제의를 하였다.
수많은 목숨을 잃고 얻은 두 도시를 거저 넘기라는 이 제의는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가.
아몰리우스 율리우스는 사자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밖으로 쫓아보냈다.
아몰리우스 율리우스 : 건방진 야만인들이 우리를 멸시하다니!
너희가 이 땅에서 사라질때까지 로마의 창이 너희를 겨누리라!
정전제의가 무산되고 이틀 후, 퀸투스 율리우스가 이끄는 원정대가 나르보 마르티우스 앞바다에 상륙했다.
로마군의 갑작스런 출현에 젊은 영주 메리아독이 놀라며 뛰쳐나왔다.
영지를 운영하는데는 어느정도 능력을 보여주는 메리아독은 전략에 치밀하지 못하여 무(武)를 숭상하는 갈리아에서 입지가 좋지 않은 장수였다.
퀸투스 율리우스 : 잠자코 정전만 요구했었더라면 멸국의 시기가 늦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패배자들이 주제도 모르고 감히 승자의 땅을 요구하다니.
오늘 여기서 너희를 멸한 다음, 너희를 멸할 교두보로 삼겠다!
메리아독 : (으음... 이대로 원군이 오는걸 기다리고 싶지만...
내가 여기서 수비적으로 나선다면 더욱 나를 무시하겠지?
나는 약하지만 갈리아 병사들은 난폭하니 나가서 싸우면 이길 것 같군...)
적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갈리아의 용사들이여, 나가서 싸우자!
군재에 능하지 못한 메리아독은 정확한 상황판단을 하지 못하고, 전군을 성 밖으로 끌어내는 어리석은 짓을 펼치고 만다.
퀸투스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보병을 숲 속에 매복시켰다.
그다음 자신을 노리고 들어오는 적들을 창병들이 숨어있는 수풀 근처로 유인했다.
메리아독 : 크하하하하. 적의 숫자가 매우 적구나.
보고에는 적의 수가 더 많았던 것 같으나, 기우였던 모양이구나.
퀸투스 율리우스 : 적이 깊숙히 들어왔을때 일제히 모습을 드러내어 공격하거라.
퀸투스 율리우스 : (조금만... 조금만 더... 지금이닷!)
잘 참았다. 로마군이여! 전군 적을 포위섬멸하라!
메리아독 : 아닛, 적들이 숨어있었구나...
으으... 부대를 나눠서 적을 막도록 하라!
갈리아와 로마 두 군대 모두가 둘로 나뉘었고, 두 장군 모두 상대의 후방을 공격했지만
로마군의 진형이 상대적으로 멀었고, 갈리아군의 진형은 가까웠기 때문에 갈리아군이 항상 먼저 피해를 입었다.
사기가 꺽인 갈리아 1진은 무기를 버리고 쉽게 후퇴하고 말았다.
메리아독의 근위대가 이끄는 소수 병력이 남아있었으나, 숫적 우세를 뒤집지 못했다.
메리아독은 겨우 목숨만 부지한채로 마을 안으로 도망쳤다.
3성에서 6성으로 뻥튀기된 퀸투스
갈리아군 생존자의 대다수는 산속으로 흩어졌고, 메리아독과 그의 근위대만 나르보 마르티우스에 남아서 최후를 기다렸다.
퀸투스 율리우스 : 적은 산속으로 흩어졌고, 저 안에는 무능한 장군만이 남아서 최후를 기다리고 있다!
로마의 강병들이여, 율리우스의 자랑스런 병사들이여!
저 자의 목을 취해서, 쓰러진 비비우스의 공물로 삼자!
메리아독 : 망할! 병사가 9명밖에 없다고!?
나를 포함해도 10명밖에 되지 않은가!!
아까까지는 우리가 더 많았을텐데... 신은 정녕 갈리아를 버리시는가!
고작 10기의 군대로 로마군의 200에 다다르는 병사를 막을 리 없었으니.
언제나 무능하다고 갈리아인의 비방을 받았던 메리아독은 최후의 최후에서야 칼을 휘두르며 분전하였으나
20여명의 로마인을 베고 힘이 다하여 낙마했다.
메리아독 : 나를... 갈리아인을... 이 마을을....
너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퀸투스 율리우스 : 모두 죽일 것이다.
남김없이 죽여서 비비우스의 공물로 삼을 것이니라.
적의 속주였고, 아직까지도 주변의 갈리아인들이 선동하고 있었기에
퀸투스는 마음을 굳게 먹고 주민들을 몰살시켰다.
피로 점철된 나르보 마르티우스는 갈리아인을 모두 몰아낼때까지 로마의 교두보로서 존재할 것이다.
원로원은 자신들의 명령에 율리우스 가문이 따른 것을 매우 기쁘게 여기며
가까운 시일내에 축제에 사용할 비용을 지불하기로 약조했다.
다시 한 번 파타비움에서 갈리아인들을 선동하던 갈리아 첩자가 꼬리를 밟혀 쫓겨났다.
율리우스군은 상대 첩보를 막는 방첩을 위해서 항상 적 정찰로만 사용했던 요원을 방첩에도 사용하도록 했다.
기원전 261년.
루키우스 율리우스의 장자 데키우스 율리우스가 성인식을 마치고 정식으로 임관하였다.
루키우스 율리우스 : 네가 성인이 되다니 매우 감격스럽구나.
지금까지 봐왔겠지만, 우리와 북쪽의 갈리아의 전쟁은 끊이지 않는단다.
네가 무용은 비록 아직까지 못하지만, 너는 마을을 발전시키는데 재능이 있으니 그에 힘쓰거라.
데키우스 율리우스 : 감사합니다. 아버님.
저는 사촌형제들이나 삼촌들처럼 문무 모두 뛰어나지 않지만, 훌륭한 행정관이 되어 그들을 보필하겠습니다.
몇 주 후...
아직까지도 불신의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은 파타비움에서, 경기가 개최되었다.
수많은 로마인들이 축제로 즐거워했고, 항복한 갈리아인들도 이 축제로 자신들이 로마에 받아들여졌음을 인지했다.
비교적 안전해진 이탈리아 반도와 달리.
서쪽에서는 다시 한번 거대한 전투가 펼쳐지려고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