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막차 3시드를 놓고
13,15,16 롤드컵 최다우승의 찬란한 대기록을 가진 명가 T1
14,17 롤드컵 2번째 최다우승! 선발전의 황제. 잊혀진 왕조 젠지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섬머들에서 젠지의 체급이 너무나도 커져버렸고, 팀상성까지 깨버렸기 때문에 젠지가 좋아보였지만
T1역시 신예들의 새로운 피를 수혈함으로서 아프리카에게 리벤지를 끝내고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뒀습니다.
젠지가 블루, T1이 레드 진형으로 시작합니다.
젠지는 루시안, 케이틀린, 트페를 밴했고
T1은 칼리스타, 애쉬, 이즈리얼을 밴하면서 원딜들이 대거 밴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젠지는 1픽으로 볼리베어를 가져왔고
T1은 레넥톤과 노틸러스를
이어서 젠지가 세트와 아지르
마지막으로 T1이 에코를 가져옵니다.
4,5밴은 젠지가 니달리와 릴리아 AP정글을 대거 짤랐고
T1은 미스포츈, 자야를 밴해버리면서 원딜5밴. 룰러 대저격을 실행했습니다.
4픽으로 구마유시가 아펠리오스를 가져왔고
젠지는 세나와 그레이브즈
마지막으로 T1이 킨드레드를 가져오면서 밴픽이 완료되었습니다.
일단 젠지가 본인들이 즐겨쓰는 성명절기 볼리베어, 세트, 아지르를 가져왔고 룰러도 원딜챔이 7개나 밴 되었음에도 본인이 즐겨 쓰는 세나를 가져오면서 꽤 좋아 보였습니다.
다만 DRX전에서 아지르가 칼날비 에코에게 카운터를 맞았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조금 불안해 보이긴 했습니다.
T1쪽에서는 간만에 나온 킨드레드와 너프가 되서 잘 안나왔던 아펠리오스가 어떤 변수가 될지 궁금했네요.
맨 처음 젠지가 탑과 바텀에서 이득을 거뒀으나 T1이 바로 차이를 메워버립니다.
이후 젠지가 계속 승리를 거뒀으나 에포트의 점멸 그랩으로 세나가 짤린 후 젠지의 연달은 뇌절로 T1이 5천골 가까이 벌리면서 T1의 승기가 확연해 보인 가운데
용앞 비디디의 슈퍼 토스로 T1이 한타를 대패하면서 다시 젠지가 우위에 섰습니다.
이번에는 T1이 뒤집지를 못하고 그대로 젠지가 T1을 제압하면서 첫세트를 따내갑니다.
5밴을 당하고서도 라인전을 이겨버리는 룰러 라이프 듀오가 정말 말도 안됐습니다.
T1이 블루, 젠지가 레드가 되었습니다.
T1은 칼리스타, 아지르, 볼리베어로 상대의 주력픽들을 짤라냈고
젠지는 루시안 케이틀린 트페로 똑같은 밴을 고수합니다.
T1이 이번엔 바텀을 강력하게 가져가겠다는 듯 애쉬를 선픽하고
젠지는 레넥톤과 세트를 가져갑니다.
T1은 이어서 판테온과 제이스라는 다소 과감한 픽을 선택하였고
젠지는 레넥톤과 상성이 좋은 니달리를 가져갑니다.
T1은 오리아나 아칼리를 짤라내면서 비디디를 견제했고
젠지는 조이와 릴리아를 밴하면서 T1이 활약했던 픽들을 짤라냈습니다.
4픽으로 젠지가 이즈리얼을 꺼내들었고
T1은 앨리스와 사일러스를 픽하였습니다.
젠지의 막픽은 브라움.
일단 젠지가 레넥톤 - 니달리라는 좋은 탑정글을 가져갔습니다.
페이커의 사일러스는 분명 아프리카전에서 맹활약을 했지만 이번엔 빼앗을 궁극기가 별로 없어보였고 맞라이너가 초반 주도권이 강력한 세트였네요.
젠지가 든든해보이긴 해도 초반 주도권은 T1이 쥐고 있었고 T1이 이를 어떻게 이용하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초반 T1의 전략적인 교전으로 젠지가 연달아서 손해를 봤습니다. 킬스코어도 T1이 유리한 상황.
이후 서로 뇌절을 했습니다. 승부를 가른 곳은 바론.
T1의 첫 바론 트라이가 젠지에게 걸려서 에이스를 내주면서 T1이 크게 말렸고
이후 차이가 커진 젠지의 바론트라이를 T1이 막으려다 페이커의 미묘한 텔 위치때문에 T1이 대패합니다.
페이커가 중반 바텀에서 젠지의 챔피언들을 차례대로 짤라내는 슈퍼플레이로 게임을 뒤엎었는데, 후반에선 본인의 텔 두번의 위치선정으로 그 게임을 다시 뒤엎었던게 아쉬웠습니다.
젠지가 블루, T1이 레드로 진형을 변경했습니다.
젠지는 여전히 루시안, 케틀, 트페 밴을 했고
T1은 다시 애쉬 칼리스타 아지르 밴을 하네요.
젠지는 1픽으로 다시 볼리베어를 가져갔고
T1은 릴리아와 레넥톤을 빨리 뽑아버립니다.
이어서 젠지는 니달리와 세트를 또 가져갔고
T1은 마지막으로 오리아나를 픽했습니다.
젠지는 판테온과 카르마라는 강력한 서폿들을 추가적으로 밴했고
T1은 계속해서 룰러를 저격하기 위해 카이사와 세나를 짤라버립니다.
4픽으로 T1은 이즈리얼을 가져왔고
젠지는 에코와 아펠리오스.
마지막으로 T1이 알리스타를 가져오면서 마무리했습니다.
핑퐁을 이용해서 싸우려던 1,2세트와 달리 T1도 강력한 힘으로 싸우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픽이었습니다.
그러나 젠지 역시 볼리베어와 세트, 아펠리오스라는 한타가 강한 챔피언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할만하다고 봤을겁니다.
룰러가 새로운 전성기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아펠리오스 성적이 0승 3패였기때문에 T1입장에서는 조금 기대할만도 해보입니다.
T1이 초반부터 맹공을 가하고 젠지의 바텀듀오도 룰러의 승률0%아펠리오스답게 완전 썩어버립니다. 용은 젠지가 앞섰지만 T1이 킬과 돈을 따내면서 한세트 만회하나 싶었던 찰나
3용을 앞두고 라이프를 짜르려는 T1의 챔프들에게 라이프의 세트가 궁 -E - W로 광역스턴 + 광역 트루뎀을 꽃아넣은 다음 폭사. 이어서 젠지가 한타를 승리하면서 3용을 획득합니다.
4용앞에서 젠지가 피해를 보고 영혼을 획득했는데, T1이 남은 젠지 챔피언들을 몰살시킬 수 있었음에도 미드를 미는 의아한 선택을 했습니다.
젠지가 이를 싸먹고 한타 대승을 거두며 3:0으로 깔끔하게 잡아내면서 롤드컵 진출에 성공합니다.
-
결국 3강. 담원, DRX, 젠지가 롤드컵을 확정지으면서, 역시 롤드컵은 섬머의 폼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습니다.
스프링 우승을 거둔 T1은 섬머5위 선발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으면서 결국 LCK 최다 롤드컵 진출을 젠지에게 내주고 맙니다.
젠지는 역시 선발전의 젠지, 가을 젠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불안한 장면도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직후 더 엄청난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으로 두 팀 모두 교전형 팀으로 변화하면서 뇌절이라는 성장통을 겪는 와중에, 스프링 결승 대패 이후 변화를 빨리 결심한 젠지가 더 좋은 폼을 보여줬네요.
칸나가 철저하게 라이프에게 틀어막혀서, T1의 패턴이었던 칸나가 판깔고 정글미드가 날뛰는 그림자체가 나오지 않았고
에포트와 페이커 모두 슈퍼플레이를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쓰로잉이 나오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룰러 분석 완료라는 구마유시는 내내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네요.
클리드는 스프링 결승 패배 이후, 이기려고 나갔다는 인터뷰때문에 화난 T1팬들의 비난을 받았으나
결국 젠지가 스프링 2위, 섬머3위, 롤드컵 진출로 T1의 스프링1위, 섬머5위, 롤드컵 진출 실패 보다 괜찮은 커리어를 기록하며 최종승리자가 되었습니다.
반면 커즈는 DRX를(스프링 3위, 섬머2위, 롤드컵 진출) 떠나서 많이 아쉬우리라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