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끝나고 다소 빡빡한 일정으로 선발전이 진행되었습니다.
오늘 1라운드 승자가 내일 기다리고 있는 T1과 맞붙게 됩니다.
아프리카와 KT의 대결이었는데요.
역대급 판독기였으나 T1까지 잡아내면서 최종 4위에 안착한 아프리카 프릭스
동부의 3룡. 스프링에 보여준 뒷심을 다시 보여주고 싶은 KT의 대결입니다.
아프리카가 블루, KT가 레드에서 시작합니다.
아프리카는 아지르, 세나, 트페를 짜르고 시작했고
KT는 칼리스타 케이틀린 애쉬로 미스틱을 집중견제했습니다.
아프리카는 1픽으로 릴리아를 선택했고
KT는 루시안과 니달리를 꺼내들었습니다.
아프리카가 이어서 오리아나와 노틸러스를 픽했고
마지막으로 KT가 이즈리얼을 선택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루시안이 최근 미드로도 사용되었기 때문에 흔들기 좋아보였고 원딜을 대거 밴한 상황에서 아프리카가 2원딜을 가져갔기 때문에 할만한 원딜들이 짤리긴 했습니다.
다만 레넥톤 니달리의 황금콤보를 막기 위해서 무조건 레넥톤이 짤릴거같은데, 레넥톤 대체재로 뭐가 나올지 궁금했습니다.
4,5밴은 아프리카가 브라움과 레넥톤을 당연히 짤랐ㄱ
KT는 미스포춘과 아펠리오스를 짜르면서 원딜5밴 2픽을 하면서 미스틱을 완전히 저격했습니다.
KT가 알리스타를 4픽으로 가져오고
아프리카는 카이사와 오공을
마지막을 KT가 말파이트를 가져오면서 마무리됐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딜 7개를 KT가 가져가거나 막은 것 치고는 카이사라는 괜찮은 픽이 미스틱에게 쥐어쥐면서 크게 밴픽효과를 못 본것 같았습니다.
오공과 말파이트 둘 중 하나가 먼저 딜러를 짤라먹을 수 있을까의 대결이라고 봤습니다.
이즈가 한번 비전으로 피할 수 있지만 오공 역시 진입이 쉽고 궁도 두번 돌 수 있기때문에 KT가 오히려 조금 불안해보이긴 했습니다.
초반 유칼의 루시안이 플이 빠지면서 아프리카가 웃고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KT가 용을 잘 먹으면서 드래곤이 1:3까지 벌어지면서 KT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KT가 4용을 먹을 수 있는 5번째 용앞에서 말파궁이 빠져서 KT가 빼야하는 와중 투신의 급발진으로 KT의 진형이 어그러집니다.
이후 투신의 멘탈에 문제가 왔는지 계속되는 급발진으로 아프리카가 이득을 굳히며 게임이 끝났습니다.
투신의 알리스타 숙련도도 문제가 있던 것 같은데 초반 쿵쾅을 연달아 실패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본인의 안좋은 이명 던질 투 몸 신이 되어버렸습니다.
KT에서 스멥을 소환으로, 유칼을 쿠로로 선수교체했습니다.
진형이 바뀌며 KT가 블루, 아프리카가 레드로 갔습니다.
KT는 칼리스타 노틸러스 오리아나를 짤랐고
아프리카는 트페 릴리아 케이틀린을 짤랐습니다.
1픽으로 KT는 세나를 가져가는 의문의 픽을 했고
아프리카는 루시안과 볼리베어
KT는 오공과 니달리를 가져가면서 마무리
마지막으로 아프리카가 이즈리얼을 가져가면서 전판과 서로 교환한듯한 픽이 이루어졌습니다.
KT가 카르마 조이를 짜르고
아프리카가 제이스와 이렐리아를 최종밴했습니다.
아프리카는 4픽으로 그라가스를 들면서 정글 탑 미드 모두 스왑이 가능하도록 혼선을 주었고
KT는 아지르와 야스오를 꺼내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아프리카는 마지막으로 타릭을 꺼내며 마무리
개인적으로 KT의 밴픽이 결과적으로는 자승자박 아니었나 싶네요.
세나 - 오공 바텀한 후 탑 레넥톤을 들고가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분명 오공,아지르의 진형붕괴 및 에어본과 야스오의 콤보는 매력적이지만 그라가스의 진형붕괴나 타릭의 무적이 있으니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초반 바텀 바위게 싸움에서 아프리카가 2킬을 따내고 곧이어 전령에서 아프리카가 2킬을 더 따내면서 또 아프리카가 웃고 시작합니다.
KT가 9:0으로 밀리는 와중에서 바론 트라이에 성공하긴 했으나 시간 벌기에 불과했고
잠시 저항하긴 했지만 아프리카가 또 한번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다시 KT가 소환을 스멥으로, 쿠로를 유칼로 교체했고
아프리카가 블루, KT가 레드진형입니다.
아프리카는 아지르, 세나, 트페를 밴
KT는 칼리스타, 케이틀린, 노틸러스로 계속 바텀을 견제합니다.
1픽으로 아프리카는 릴리아를 칼픽했고
KT는 애쉬와 헤카림을 픽
아프리카는 이즈리얼과 세트를 선택하고
KT가 룰루를 뽑아들었습니다.
포스트시즌부터 약간 릴리아 VS 헤카림구도가 만들어지는 것 같네요.
KT는 에이밍의 캐리력에 기대기 위해 애쉬극대화하는 조합을 짭니다.
4,5밴은 아프리카가 쉔과 아칼리를 밴했고
KT는 카르마와 레넥톤을 밴했습니다.
4픽으로 KT가 오리아나를 꺼냈고
아프리카는 신드라와 카밀을 꺼내며 마무리
KT도 막픽 모데카이저를 만들면서 밴픽을 끝냈습니다.
에이밍의 캐리력에 기대는 것은 이해가 됐습니다. 그러나 해설진 말대로 모데카이저 말고 오른을 뽑는건 어땠을까 싶네요.
또 초반부터 아프리카가 리드하는 와중에 KT는 전판처럼 몰래 바론을 트라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들키고 말았고 3킬에 바론까지 넘겨준데다 바텀 억제기까지 뚫려버립니다.
KT는 별다른 저항을 못하고 패배. 결국 3:0으로 깔끔하게 아프리카가 승리하며 2라운드로 진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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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할 만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지만, 아프리카와 그 아래 팀간의 격차는 여전히 컸습니다.
KT에서는 투신 선수가 처참한 폼을 보여주었고 믿을맨이던 에이밍도 잠잠했으나
아프리카는 전라인이 KT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내일 있을 선발전 2라운드는 와일드카드전 리매치입니다.
스크림에서 엘림 구마유시를 꺼내들면서 새로운 피를 불어넣는 T1과
와일드카드전 재림을 꿈꾸며 또 한 번 T1을 잡아내길 바라는 아프리카의 리매치입니다.
만약 신인선수들이 나온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출전이 될 것 같네요.
아무래도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성격이 큽니다.
베테랑 선수들을 다시 꺼내들어도 되고, 아니면 클로저 선수를 꺼낸 이상 푸쉬해줘도 이상하지 않은데 너무 오락가락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아프리카의 경우엔 정규시즌은 밀렸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한만큼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정규시즌 잠잠했던 기인과 미스틱의 폼이 올라온만큼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