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내정에서는 로마2 이전과 이후는 다릅니다.
더 정확하게는 쇼군1~미디블2/엠토~쇼군2/롬2~현재로 구분됩니다.
그러나 기본이 되는 것인 비슷하기 때문에
일단 그 기본에 대해서만 간단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시작하면 대부분의 팩션은 중립 상태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후의 행보에 따라 적이 되기도, 아군이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무식하게 적을 만들면 사방에서 적이 몰려올 것이고, 모두 동맹을 만들어버리면 진출하기가 힘들고 어차피 중후반때 전투가 일어나면서 동맹이 깨지기도 합니다.
그럼 무엇이 적절한 외교일까요?
답은 원교근공(遠交近攻)입니다.
원교근공이란? 먼 국가와 수교하고 가까운 나라와 적대하라.
국가 배열이 A - B - C로 가로로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A가 영토를 넓히기 위해서는 B방향으로만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B가 잠재적 적이 되는데, 이때 C와 동맹을 맺으면?
A혼자서 B를 공격하는것보다 C와 동맹을 맺고 공격하는게 B에게 압박이 될 것이고
아니더라도 B가 C와 동맹맺는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적영토 혹은 국가와 적대하기 쉬운 국가와 동맹을 맺는 것이죠.
미디블2로 따지면 유저가 스코틀랜드라면 잠재적 적군은 영국, 프랑스이죠.
그러면 인근의 다른 세력, 예를 들면 스페인, 신성로마, 덴마크등과 동맹을 맺고, 프랑스와 앙글랜드를 두들겨패는 겁니다.
그러나 위의 방침은 진출방향이 하나일때 해당합니다.
다시 예를들어서 E - D - A - B - C로 가로로 국가가 있다고 가정합니다.
A입장에서는 두 방향으로 진출할 수 있는데, 자금한계상 두 곳 모두와 전투를 할 수는 없습니다.
이럴때는 B와 D중에 한 곳을 먼저 공격하기 위해서 다른 쪽과 동맹을 맺는 것입니다.
보통 B와 D중에 약하고, 진출방향이 좁은 쪽과 동맹을 맺는게 좋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달라짐.)
예를들어서 미디블2의 스페인.
스페인은 근처에 포르투갈이라는 약소국이 있으며, 위 아래로 무어와 프랑스가 있습니다.
무어와 프랑스 두 국가를 모두 상대할 수 없으니 진출방향을 무어 or 프랑스 하나로 선택하고 다른 하나와 동맹을 맺어놓는 것이죠.
예외상황은 D - A - B - C순으로 D가 구석에 끼어있을때.
이런 나라는 거의 없고, D에 해당하는 나라는 아마 맵 구석에 위치할 것입니다.
이럴때는 D를 먼저 먹는다면 그 방향은 완전히 안전하게 되니 우선적으로 점령하는 겁니다.
미2에 비유하자면 잉글랜드 플레이때의 스코틀랜드
스페인 플레이때의 포르투갈이 이에 해당합니다.
초기 시리즈는 동맹을 초반에 많이 맺어놓는것이 상당히 유리했습니다.
동맹들끼리 싸워서 조약이 깨지면 패널티가 적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동맹이 아무리 깽판을 쳐도 큰 상관은 없었고요.
하지만 후기(롬2이후) 시리즈로 넘어갈수록 동맹깨질때의 패널티가 더욱 커지고
동맹에 의해서 어그로가 끌리는 등 신중한 동맹관계가 필요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일단 동맹을 맺어도, 언젠가는 통수를 맞게 되어 있습니다.
혹은 아군이 통수를 치든지...
특히 초반에 급한불을 끈 다음 만만해보일때 동맹이 깨지는 경우가 많은데
혹은 중후반에 기틀을 다잡고 몇국가 안남았을때... 이때는 아군도 강해서 동맹의 의미가 없으니 패스합니다.
초반에 갑자기 중요한 동맹이 깨지면 곤란합니다.
이런걸 방지하기 위해서 동맹을 맺을때 조약(몇턴간 얼마씩 지불)을 덧붙이면 됩니다.
예를들어 2000원을 받고 20턴간 1턴 100원을 지불하면 돈은 손해를 안보지만
상대는 20턴동안 지켜야 본전을 뽑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조약이 없는 것 보다는 20턴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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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국 혹은 정전
전쟁도 맺고 끊을 타이밍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전쟁을 하면 양 국가가 피폐해지죠.
게다가 전쟁중에 갑자기 제3국가가 국경을 어슬렁거리면서 쳐다보면 매우 오싹합니다.
그러나 ai가 정전제의를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그러면 이런 조약은 어떻게 하느냐?
돈으로 꼼수쓰는법도 있지만, 사실 돈 있으면 그냥 싸워서 점령해버리는게 훨씬 낫습니다.
보통 정전을 해주는 경우는
1. 상대가 여러 국가와 전쟁중일때
2. 상대의 주력 군사들을 꺾었을때
3. 아군 군사력이 상대 군사력보다 우월할때
반대로 정전을 안해주는 경우는
1. 상대가 아군을 상대로만 전쟁중일때
2. 아군이 여러 국가와 전쟁중일때
3. 상대 군사력이 더 뛰어날때
4. 상대 주력 군사들이 남아있을때.
여러국가와 전쟁중일때는 한쪽이라도 막기 위해서 휴전을 하겠죠?
이건 쉬운데 군사력, 주력 군사들이 뭔가?
전쟁이라면 상대는 마을당 남겨놓는 최소 경비대를 제외하면 군단을 이끌고 다닐 것입니다.
초반이라면 1~2개, 후반이라면 좀 많을텐데.
이러한 주력군들을 궤멸시킨다면 매우 잘 받아줍니다.
하지만, 이럴때는 신의 타이밍인게 1턴 지나면 또 전역에서 병사들을 생산하니 다시 안해줍니다. ㅋㅋ
속국은 정전보다 더 가혹한 상황일때입니다.
영토 대부분을 상실했거나, 군대 대부분을 상실했거나...
이럴때는 속국이 되는데 귀찮기만하니 굳이 살려둘 필요도 없으나, 희망고문 컨셉플레이때는 가끔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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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파트에서 간단히 언급을 했는데, 동맹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역협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육로, 해로가 이어진 국가들과 무역을 해서 돈을 법니다.
그러나 육로는 잠재적 적국들이죠.
따라서 해안을 점거하는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참고로 반란군, 적군이 길을 막거나 항구를 봉쇄할경우 무역 수입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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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외교가 마음대로 되는가?
그것도 아닙니다.
크게 관계와 평판이 있는데요.
관계는 해당 국과와의 관계도이고
평판은 세계 전반에서 플레이어 국가를 보는 척도입니다.
관계와 평판이 높을수록 외교가 더욱 쉬워지고
그 반대는 외교하기가 힘듭니다.
높이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동맹이나 조약등을 깨지 않고 오랫동안 유지하면 올라갑니다.
맘대로 동맹을 깨고 공격하는 나라를 누가 믿어주겠습니까?
뭐 흑우같이 오매불망 북한을 믿어주는 나라가 하나 있긴 하지만
외교관 스텟도 중요하지만, 관계와 평판이 매우 중요합니다.
종교가 있는 시리즈에서는 종교도 매우 중요하죠.
즉, 조약을 깨려면 심사숙고 하시고
가능하면 상대방이 깨도록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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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동맹군 이용법
동맹이라도 내가 전쟁하는 국가와 전쟁해주지 않습니다.
돈을 주고 공격해달래도 보통은 대부분 거절하는데요.
동맹군 군사 근처에서 적과 전투를 벌이면 동맹이 자동참전되면서 그 국가와 싸우게 됩니다.
보통 육로에서는 잘 생기지 않고, 해군전에서 많이 발생하죠.
제가 스코틀랜드 플레이했을때 스샷인데
이때 덴마크와 프랑스는 전쟁하다가 바로 휴전을 했습니다.
저는 덴마크와 동맹이었습니다.
덴마크 선박 근처에 프랑스선박이 있었고, 제가 프랑스를 공격하자 동맹인 덴마크가 참전
다시 덴마크와 프랑스는 싸우게 됐었습니다.
전투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전쟁관계인 국가들이 많이질수록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프랑스는 깽판을 치다가 힘이 다했습니다.
tip2 지역 넘기기
솔직히 이걸 사용하면 너무 게임성이 짙어서 컨셉 잡기에는 잘 쓰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도 영토 할양등이 있었으니 영 안쓰지는 않습니다.
보통 지역을 넘긴다는건 상대에게 엄청난걸 주는겁니다.
그 지역이 망한 지역이든 개쩌는 지역이든 상관없습니다.
약소국A와 강대국B가 인접했습니다.
B와 직접 인접한 A의 영토는 2개가 있습니다.
B는 A를 공격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럴때 쓰는 방식이 할양입니다.
B와 인접했지만 A와는 떨어진 다른 중견강국 C에게 이 영토를 주어서 B를 견제하고, 혹시 B가 공격해도 C와 B가 싸우게되죠.
혹은 전쟁하다가 먹은 땅 한두개를 돌려주고 정전을 맺거나, 혹은 제3국에게 넘겨서 잠깐 시간을 벌거나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토탈워가 분명 크킹2등의 게임보다는 내정과 외교가 약하지만
완전 쓸모없지 않고 유용하게 쓰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