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에 게임 소개 카테고리를 만들었었는데, 시리즈물만 소개하다보니 소재가 없어지더군요.
같은 시리즈라도 어떤건 잘만들고 어떤건 못만든게 있어서 고민하면서 짜르고 고민하면서 짜르고 하다보니 방치...
결국 시리즈보다 단품게임을 소개하는 쪽이 나은거 같아서 이제부터 단품 게임을 간간히 소개하겠습니다.
한창 예전에 유명했었던 게임. 11비트 스튜디오의 디스 워 오브 마인입니다.
제작사인 11 비트 스튜디오는 이 게임에서 히트를 치고 다음 작으로 포스트 아포칼립스 배경의 프로스트 펑크를 제작하면서 이름을 날립니다.
내전 중인 국가의 포고렌이라는 도시를 배경으로 민간인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다루는 게임입니다.
보스니아 전쟁때의 사라예보가 모티브라고 하네요.
일반적인 전쟁게임은 아군이 전투 사령관이 되어 지휘하는게 많고, 그보다 못해도 어느정도 세력을 키우거나 안정화가 되면 무쌍을 찍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시작부터 끝까지 처절한 생존자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거주지는 포탄세례로 구멍이 뻥뻥 뚫려져 있는 반 폐허 건물입니다.
이 상태에서 거주지를 먹고 살 만할 정도로 올려야 하지만 결코 쾌적해지지 않습니다.
밤이면 쳐들어오는 적 세력들이 있는가하면 목숨을 걸고 플레이어와 교역하기 위해 찾아오는 상인들도 있습니다.
플레이어의 선택지가 다른 세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밀고 등) 하나하나가 세심해집니다.
물자는 오직 약탈 뿐입니다.
버려진 건물에서 안전하게 비상음식을 빼 가는 정도부터
둘이서 의지하는 부부를 죽이고 물자를 빼앗을 수 있으며
정규군이나 반군이 점거한 곳에 목숨걸고 쳐들어가서 많은 물자를 훔칠수도 있고
친밀한 세력은 굳이 싸우지 않고 물물교환을 할 수도 있습니다.
DLC 중 하나인 더 리틀 원은 아이를 추가함으로써 전쟁의 비극을 더 실감나게 해줍니다.
어른들같으면 일손이 되지만 아이는 일손은 안되면서 식량을 먹는데, 냉혈안처럼 아이들을 버리느냐, 아니면 내가 굶으면서도 아이들은 챙기느냐의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해당 DLC의 수익 일부는 고아들에게 지원하므로 여유가 되면 구입을 추천드립니다.
작년 말. 5주년 기념으로 마지막 대규모 무료 패치인 차이널 컷 패치를 했습니다.
신규 캐릭터, 시나리오. 그리고 기존 DLC의 지역(DLC의 모든 내용이 아닌 지역만 추가)하는 대호평을 들었습니다.
매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는 약자의 입장으로 맞이하는 전쟁게임.
디스 워 오브 마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