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와 T1의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 경기가 끝났습니다.
오늘 승자가 마지막 롤드컵 진출 3시드를 남겨놓고 내일 젠지와 겨루게 됩니다.
아프리카는 KT를 쉽게 잡아내면서 올라왔습니다. 와일드카드전에서 T1을 꺾었기 때문에 해볼만하다 생각했을겁니다.
T1은 엘림과 구마유시를 출전시키면서 새로운 피를 수혈했습니다. 신예들이 변수가 될 것 같았습니다.
1세트 T1이 블루, 아프리카가 레드 진형을 선택했습니다.
T1은 칼리스타, 노틸러스, 이즈리얼로 아프리카의 바텀을 집중마크했고
아프리카는 아지르, 트페, 루시안으로 또 다시 롤딩크식 밴픽으로 페이커를 마크했습니다.
T1은 선픽으로 1티어 원딜인 케이틀린을 가져왔고
아프리카는 아칼리 애쉬
이어서 T1은 럭스와 레넥톤을 가져옵니다.
마지막으로 아프리카는 블리츠를 가져오면서 마무리.
이어지는 4,5밴은
T1이 볼베와 세트
아프리카가 니달리와 사일러스를 밴하게 됩니다.
4픽 아프리카가 헤카림을 가져오고
T1은 전통의 자르반 갈리오 조합을 맞춰옵니다.
아프리카는 마지막으로 오른을 가져오면서 마무리.
기인의 오른, 플라이의 아칼리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기인의 미드아칼리, 플라이의 탑 오른이었습니다.
헤카림과 아칼리가 T1의 딜러조합을 짜를지
아니면 레넥톤 자르반위에 갈리오궁으로 덮으면서 아프리카가 초토화될지가 관건으로 보였습니다.
T1의 약우세속에 전령싸움에서 아프리카가 3킬을 따내면서 전세를 뒤엎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애쉬가 자르반 갈리오 콤보를 계속 당하면서 딜러의 공백이 계속 생겼고
아칼리도 뒷진입이 계속 발각되면서 핑퐁을 제대로 못하고 산화합니다.
결국 마지막 아프리카가 불리함을 뒤엎기 위한 어거지 한타를 걸었고 T1이 에이스를 따내면서 T1이 첫세트를 가져갑니다.
아프리카가 블루, T1이 레드 진형이 되었습니다.
드레드 선수가 나가고 스피릿 선수가 들어왔습니다.
아프리카는 아지르, 트페, 아칼리 미드3밴을 때리고
T1은 릴리아 케이틀린 노틸러스를 밴합니다.
1픽으로 아프리카가 루시안을 가져왔고
T1이 볼리베어와 레넥톤을 가져가면서 강력한 상체를 만들어냅니다.
아프리카도 세트와 칼리스타를 픽했고
T1은 드레이븐 깜짝픽을 보여주면서 마무리했습니다.
4,5밴은 아프리카가 쓰레쉬와 에코를
T1이 니달리와 알리스타를 밴하면서 마무리
4픽 T1이 판테온 서폿을 잡아들면서 강력한 바텀을 완성시켰고
아프리카는 신드라와 타릭으로 턴을 벌 수 있는 챔피언들을 뽑았습니다.
마지막으로 T1은 조이를 집어들면서 마무리.
전반적으로 페이커의 조이와 벤의 타릭이 변수로 보였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T1의 조합이 든든했지만, 타릭의 무적으로 아프리카가 폭딜을 꽃아넣으면 혹시나 싶었네요.
탑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T1의 상황이 우세해보였지만, 기인이 퍼블을 따내며 한숨을 돌립니다.
빠른 탑바텀 스왑으로 칼리스타와 타릭이 말려죽기전에 한숨 돌릴 수 있었고 그 이후로는 지지부진하게 50분대까지 끌고 갔습니다.
용앞에서 아프리카가 무적걸고 드레이븐을 먼저 잡는 한타가 한 번 나왔고, 마지막 한타에서도 세트가 레넥톤을 물면서 방심한 구마유시에게 칼리스타 궁으로 날아간 타릭이 정면으로 박히고
아프리카가 1:1 동점을 만들어냅니다.
T1이 블루, 아프리카가 레드로 갔습니다.
T1은 칼리스타 노틸러스 루시안을 밴했고
아프리카는 아지르 트페 케이틀린을 밴합니다.
1픽으로 T1이 릴리아를 가져갔습니다.
아프리카는 오리아나 헤카림을 빠르게 뽑았네요.
T1은 레넥과 조이를 가져오면서 상체를 빠르게 완성시켰고
아프리카는 이즈리얼을 뽑아들었습니다.
T1은 이어서 퀸과 제이스를 밴했고
아프리카는 카이사와 드레이븐을 밴했습니다.
아프리카가 4픽으로 쉔을 뽑아들었고
T1은 진과 바드 바텀조합을 마지막으로 꺼냈습니다.
아프리카의 마지막 픽은 유미.
솔직히 아프리카의 픽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후반 한타가 물론 쎄긴 하겠지만 거기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전라인 주도권이 다 없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불리해보였죠.
결국 주도권이 없었던 아프리카는 압도적으로 터져나갔습니다. 14분 7천골드 차이.
아프리카는 버티기 이전에 서로간의 합조차 맞지 않으면서 픽의 이유를 단 한번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애초에 기인과 미스틱을 내버려두고 스피릿에게 캐리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이해되지 않았네요.
진형은 또 바뀌고 아프리카가 블루, T1은 레드를 골랐습니다.
아프리카는 아지르 트페 아칼리 밴
T1은 루시안 릴리아 세트 밴
1픽으로 아프리카가 케이틀린을 가져왔고
이를 본 T1이 진과 볼리베어를 뽑았습니다.
아프리카는 노틸러스와 오른을 빨리 뽑아들었고
T1은 마지막으로 오른과 노틸러스의 궁극기를 맛있게 쓸 수 있는 사일러스를 선택했습니다.
4,5밴은 아프리카가 레오나와 판테온
T1이 그레이브즈와 레넥톤을 밴했습니다.
T1의 4픽은 바드.
아프리카는 카서스와 오공을 가져오면서 난전에 어울리는 조합을 선택했습니다.
T1의 마지막픽은 모데카이저
개인적으로 이번 밴픽은 아프리카가 좀 더 좋아보였습니다.
사일러스가 상대적으로 약체인 초중반에 아프리카가 이득을 벌고 계속 굴려나간다면 할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초반은 아프리카가 바텀 미드를 순서대로 날카롭게 찌르면서 웃으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 그 이후 추가적으로 굴리지 않고 점차 T1에게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바드궁을 계속해서 미스틱이 맞으면서 아프리카는 꼬이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훨씬 힘을 내지 못한 아프리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마지막의 마지막 선발전에서 다시 T1이 아프리카를 제압하면서 판독기를 정상으로 되돌려줬습니다.
미스틱의 기량에 의문부호가 들었는데, 상대적으로 라인전이 약한 이번시즌 테디를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했지만
플옵1세트와 이번 선발전2세트 강한 라인전의 룰러, 구마유시에게 찢기면서 존재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T1은 승리했지만 칸나가 막힌 2세트 너무 어이없게 무너졌기에 이에 대한 피드백이 필요해보입니다.
일단 어느정도 롤딩크식 밴픽을 이겨낸듯한 T1이었으나 애초에 다이나믹스를 제외하고 T1에게 롤딩크식 밴픽으로 이긴것은 3강팀 뿐이었죠.
엘림과 클로저, 구마유시 모두 잘해주면서 T1의 수혈은 매우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선발전의 제왕. 마지막 3강. 롤드컵 2회 우승 젠지.
그리고 새로운 피의 수혈을 성공적으로 마친 명가. 롤드컵 3회 우승 T1이 마지막으로 맞붙게 됩니다.
젠지는 보여준 폼 자체는 굉장하지만 클리드 비디디가 한번 흔들리면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경우가 불안점이고
T1도 아프리카에 비해서 체급이 압도적인 젠지를 상대로 신예들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특히 룰러 - 라이프 바텀듀오는 현재 LCK최강의 바텀조합으로 뽑힐정도인데 구마유시와 에포트가 이를 틀어막을 수 있을까도 관건으로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