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여러 의미로 역대급인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습니다.
1차전에서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면서 가을이 도래했음을 알리며 표효하는 젠지
충분히 폼을 되찾을 시간을 얻어서 만반의 준비로 몇 시즌 동안 놓쳤던 우승을 하기 위해 달려가는 씨맥사단의 DRX
상체는 DRX가 괜찮아보이지만 젠지의 바텀 룰러 라이프가 너무나도 압도적인 폼을 보여주고 있기에 비등해보였습니다.
상체는 DRX의 손을, 하체는 젠지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네요.
DRX가 블루, 젠지가 레드 진형을 선택했습니다.
DRX는 레넥톤 칼리스타 아지르라는 젠지가 좋아하는 챔프들을 대거 짤라냈고
젠지는 케틀 카밀 세트를 밴했습니다.
1픽으로 DRX가 애쉬를
젠지가 세나와 볼리베어를
DRX가 릴리아와 루시안을
젠지가 트페를 선택하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저는 여기까지는 젠지가 조금 더 낫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10주차때 미스틱의 애쉬를 룰러의 세나가 0/8/0으로 만들어버리면서 룰러의 라인전 기량은 상성을 무시한다는 소리를 들었죠.
그리고 젠지의 성명절기인 볼리베어와 트페가 나와서 젠지가 웃는 것 같았습니다.
4,5밴은
DRX가 브라움 아칼리를
젠지가 카르마 갈리오를 밴했습니다.
젠지는 4픽으로 노틸러스를 가져왔고
DRX가 쓰레쉬와 오른을 가져오면서 루시안이 탑이 아니라 미드로 확정되었습니다.
젠지는 니달리를 가져오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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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4,5픽 페이즈에서 젠지의 예상이 어그러졌는데요
트페를 루시안이 강한 라인전으로 압박하면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고요.
클리드의 니달리는 의문부호가 드는 픽입니다. 차라리 대 오른용 전략병기인 트런들은 어땠나 싶네요. 아님 볼베를 정글로하고 탑에서 사일러스로 맞불을 놓아도 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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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비의 루시안이 시종일관 트페를 틀어막았고
니달리는 픽의 이유를 점차 드러내지 못하며 말렸습니다.
중간에 DRX의 무리수를 젠지가 받아치면서 룰러가 펜타킬을 따내긴 했으나 오른으로 강화된 2원딜의 힘을 막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씨맥의 플랜 릴리아 루시안이 제대로 통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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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트는 진형이 바뀌어 젠지가 블루, DRX가 레드가 되었습니다.
젠지는 루시안 케이틀린 트페를 밴하면서 아까 껄끄러웠던 쵸비의 루시안을 밴에 담았고요
DRX는 레넥톤 칼리스타 아칼리를 밴하면서 젠지의 상체를 견제했습니다.
1픽으로 젠지가 세트를 뽑아들었고
DRX가 아지르와 볼리베어를
젠지가 애쉬 질리언
마지막으로 DRX가 세나를 뽑았습니다.
룰러의 성명절기 애쉬를 넘겨줄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들지만 DRX도 나름 의미있는 챔피언을 고르면서 비등했던 것 같습니다.
이어서 젠지는 쓰레쉬 브라움을 밴
DRX는 판테온과 바드를 밴하면서 서폿 위주의 밴이 많이 되었습니다.
4픽으로 DRX는 레오나를 뽑아들었고
젠지는 오른과 그레이브즈를 뽑았습니다.
마지막 DRX는 이렐리아를 픽하면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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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리언 픽은 잠깐 의아했지만, 젠지가 스프링때 질리언의 힘에 힘입어서 승리한 세트가 많다보니 기대는 되었습니다.
DRX는 도란의 이렐리아, 쵸비의 아지르 뭔가 저평가받는 픽을 꺼내들면서 프레임을 벗고 싶어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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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젠지의 바텀이 이득을 봤고, DRX의 탑갱에서 오히려 표식이 죽는 사고가 터지면서 젠지가 유리해졌습니다.
전령 앞에서 젠지의 한타 대박으로 게임이 엎어졌고 1세트 이상으로 압도적인 스노우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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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원점으로 돌아와서 다시 DRX가 블루, 젠지가 레드가 되었습니다.
DRX는 레넥톤 칼리스타 아지르를 계속 밴
젠지는 케틀 루시안 카밀로 밴이 변하지 않습니다.
DRX는 1픽으로 세트를 꺼내들었고
젠지는 애쉬 카르마 봇듀를 빨리 완성했습니다.
이어서 DRX가 브라움과 세나 바텀을 뽑았고
젠지는 다시 트페를 뽑으면서 마무리했습니다.
4,5밴은 DRX가 아칼리와 사일러스를
젠지가 릴리아와 오른을 밴했고요
4픽으로 젠지가 볼리베어를 꺼냈고
DRX는 니달리와 케넨으로 받아쳤는데
젠지가 막픽으로 헤카림정글을 선택하면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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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카림정글의 변수가 어찌될지 몰랐고, 세트가 트페를 억제할 수 있을까가 관건으로 보였습니다.
세트가 라인전이 강하지만 루시안만큼 리드할 수 없기 때문에 젠지의 조합도 나름 괜찮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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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초반 바텀 2:2교전에서 브라움을 따내면서 기분좋게 시작했고 주도권을 젠지가 쥐고 됩니다.
바텀은 계속 젠지가 리드하는데 나머지 라인에서도 헤카림이 날뛰면서 젠지가 굉장히 빨리 스노우볼을 굴렸습니다.
젠지가 2:1로 역전하면서 3세트가 마무리되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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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라는 CDN에 문제가 생겨서 3시간 가까이 퍼즈가 걸렸습니다.
라코나 라이엇의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언제 수복이 될 지 몰랐고.
결국 라이브서버에서 추가 경기가 발생합니다.
버전이 다르기 때문에 준비한 밴픽이 꼬였고, 장기간의 퍼즈로 집중력이 바닥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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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가 블루, DRX가 레드입니다.
젠지는 루시안 케틀 트페밴을
DRX는 레넥톤 세트 니달리밴을 했습니다.
젠지가 1픽으로 애쉬를
DRX가 그레이브즈와 칼리스타를 가져왔고
젠지가 아지르와 헤카림을 뽑았습니다.
DRX는 아지르의 맞상대인 에코를 뽑으면서 마무리.
4,5밴은 젠지가 레오나 오른
DRX가 브라움 갱플랭크를 밴
4픽으로 DRX가 쉔을 뽑았고
젠지가 카르마 아칼리로 마무리
DRX는 노틸러스를 마지막 픽으로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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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젠지도 좋아하는 픽을 고르긴 했지만
노틸러스와 쉔이 CC를 걸어서 아칼리를 막아 줄 수 있는반면
에코에게 CC를 걸어 막아줄 챔피언이 젠지가 없었기 때문에 클리드 비디디가 에코를 얼마나 말려죽이느냐가 관건으로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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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비 에코가 시종일관 미드를 두드려댔고
라인전이 밀린 아지르와 초반 싸움이 약한 헤카림은 그레이브즈가 레드쪽 정글을 터는걸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클리드와 비디디의 존재감이 0에 수렴하면서 젠지가 무너지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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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맞이한 마지막 세트
DRX가 블루, 젠지가 레드가 되었습니다.
DRX는 세트 트페 니달리를 밴
젠지는 케틀 루시안 그레이브즈를 밴했습니다.
DRX는 1픽으로 릴리아를 뽑는 강수를 뒀고
젠지는 칼리스타와 헤카림을
DRX가 세나 브라움 바텀을 완성시키고
젠지는 3픽으로 그라가스를 뽑으면서 강하게 나갔습니다.
4,5밴에서
DRX는 르블랑 아지르를
젠지는 아칼리 이렐리아를 밴했습니다.
4픽으로 젠지가 오른을 뽑았고
DRX가 레넥톤 사일러스를
마지막으로 젠지가 카르마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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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오른, 그라가스, 헤카림이 상대를 휘젓고 그걸 룰러의 칼리스타가 터트리는 조합을 짠 젠지
레넥톤 릴리아 사일러스가 핑퐁하고 그를 거드는 바텀을 완성한 DRX의 결투가 됩니다.
저점이라면 젠지가, 고점이라면 DRX가 유리할 것 같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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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젠지가 유리했습니다.
한타에서 몇번 밀렸지만 결국 바다용의 영혼까지 챙기면서 죽지 않을 것 같았던 젠지.
과감한 바론 트라이에 성공했지만 이어서 들어닥친 DRX의 챔피언들이 바론둥지에 같힌 젠지를 전멸시키고 DRX가 넥서스까지 밀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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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은 담원과 DRX의 매치가 성사가 되었습니다.
DRX가 먼저 롤드컵 진출을 확정지었으며 결과에 따라 담원과 젠지 둘 중 하나가 확정, 하나는 선발전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담원 승 = 젠지 선발전, DRX 승 = 담원 선발전)
하필 CDN이 터져서 기껏 기세가 올라온 젠지의 불길에 찬물이 끼얹어졌다고 봅니다.
거기에 라이브버전의 변수도...
같은 상황이지만 서버 문제 없이 그 버전에서 그대로 진행되었다면 다른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담원과 DRX의 대결은 담원이 약우세해 보입니다.
결국 와카전을 제외하고 팀상성대로 갔습니다.
아프리카는 젠지에게 손도 못쓰고 패배, 젠지는 DRX와 풀세트 패배.
담원 DRX는 그리핀시절부터 담원이 계속 그리핀에게 고춧가루를 먹인 적이 많았는데요. 이번에도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DRX의 폼은 살아났고 담원은 오래 경기를 쉬기 때문에 감각이 떨어졌을지도 모릅니다.
사상 처음으로 통신사가 하나도 없는 결승전이 성사되었네요.
그리핀시절부터 계속 결승에서 고꾸라진 씨맥의 DRX가 승리하느냐
아니면 2라운드 무적의 패황 포스를 보여주는 담원이 승리하느냐.
미드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확실히 그간 쵸비가 쇼메에게 승리하는 구도가 나왔지만, 마지막 대결에서는 쇼메가 쵸비를 0/8/0으로 만드는 굴욕을 보여줬죠.
특히 폼이 올라오긴 했지만 절정은 아니었던 클리드 비디디와 달리 캐니언 쇼메이커의 폼은 말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바텀 역시 중요한데요. 젠지의 룰라 상대로 계속 판정패했던 DRX의 바텀 부진은 심상치 않습니다.
고스트는 버티고 베릴이 상체에 영향을 끼치는 기존 전법이 굉장히 유효할 것 같네요.
두팀은 그간의 서로 만날때마다 한쪽이 압승을 거뒀는데 결승전도 3:0이 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