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롤챔스도 9주차가 끝나고 마지막 10주차만 남았습니다.
플옵권 팀들의 폼이 오르락내리락하는게 매우 눈에 띕니다.
1위 DRX 한화에게 2:0 설해원에게 2:1로 승리하면서 꼴찌팀들에게 2승을 더 따내면서 15승 2패 +20으로 일단 다시 1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러나 승리와는 별개로 폼이 엄청나게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화전에서도 설해원전에서도 초중반에 수세에 몰렸다가 상대팀이 알아서 자멸하면서 승리 당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의 졸전을 보였습니다.
그중에서 한번 자멸하지 않은 설해원에게 세트패를 내주는건 화룡점정.
분명 선수들도 사람인지라 기복이 있고, 메타에 좌우되기도 하지만 플옵에서는 이런 변명을 불가능해집니다.
그나마 일단 최소 2위는 확정인지라 폼을 점검할 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 상태입니다.
다음 주 DRX의 마지막 상대는 막바지에 엄청나게 기량이 상승한 T1인데요.
1라운드에서는 압승했지만 이번엔 상대의 기량은 정점인데 비해서 DRX의 기량은 매우 저하되었으니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2위 담원입니다. 다이나믹스를 잔인하게 2:0으로 찍어누르면서 14승 2패 +25입니다.
3강팀 중 DRX와 젠지의 폼이 눈에 띄게 떨어진 와중에서도 계속 절정의 폼을 보여주는것이 굉장히 호재입니다.
굳이 불안한 점을 찾자면 바텀, 특히 원딜 고스트의 기량이 약간 흔들리는게 아니냐는 점. LCK최약체 원딜 덕담에게 판정패한게 뼈아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체3인방과 베릴의 폼은 엄청나기에 아직까지 담원은 절대강자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T1과 KT인데 T1의 폼이 지금 매우 심상치 않습니다.
그러나 담원 역시 절정의 DRX와 젠지를 분쇄하였기 때문에 T1상대로 절대 밀리지 않을 것 같네요.
1위로 결승직행을 해낼 수 있을것인가 다음주에 결정되겠습니다.
3위 젠지입니다. 샌드박스를 2:1로 한화생명을 2:0으로 꺾으면서 13승 4패 +17입니다.
DRX와 마찬가지로 리그 중반에 절정이던 폼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스프링의 악몽이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T1의 남은 대진이 매우 힘들기에 정규시즌 3위가 무난해 보입니다. 그걸 위해서 일단 다음 경기를 이기는게 우선이겠죠.
클리드 - 비디디의 믿을맨 듀오가 초반에 매우 흔들리고 결국 라스칼과 룰러가 실점을 만회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룰러의 폼은 여전히 대단하고 실제로 초중반 전성기에 비해서 다시 룰러에게 의존하는 경기가 많아지고 있는데, 룰러 3밴이 유효하다는게 증명되서 힘들어졌습니다.
젠지는 3위가 된다고 하더라도 현재 폼으로 이 이상 올라가기 힘들어 보입니다.
클리드 비디디의 폼 상승과 무리수를 두는 행위를 줄여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아프리카인데요. 아프리카 역시 폼이 흔들리고 있으니만큼 지지는 않으리가 생각됩니다.
4위는 T1입니다. 아프리카에게 2:0승리를 따내면서 12승 4패 +15입니다.
클로저 합류로부터 전승행진을 달리면서 결국 젠지의 뒤까지 바짝 쫓아왔습니다. 다음 주 여하에 따라서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네요.
특히 고무적인것은 담원을 제외한 3강팀. DRX와 젠지의 폼이 죽으면서 플옵에서 상당히 해볼만해졌습니다.
젠지만 꺾어도 선발전 없이 2시드로 롤드컵 진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분이 매우 좋으리라 생각되네요.
다만 이 모든건 다음 주 경기에서 지금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때의 이야기입니다.
만약 2연패하면서 기세가 꺾인다면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다음 주 T1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벽. 바로 담원과 DRX입니다.
담원은 계속해서 절정의 폼이며, 교전이 능숙한 팀이고 DRX는 흔들리고 있지만 미드가 굉장히 강한 팀이기 때문에 클로저를 묶어둘 수 있으니 고전할 것 같네요.
5위 아프리카. T1에게 2:0패배를 당했지만 샌박을 2:1로 꺾으면서 9승 7패 +2입니다.
거의 플옵 막차가 안정적이긴 하지만 자칫하면 KT에게 넘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만큼 아직 방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탑 기인과 원딜 미스틱의 폼이 떨어지면서 믿을 수 없게도 플라이가 고통롤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동부팀에 비해서는 뭔가 운영이되는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위의 팀들과는 너무 격차가 큽니다.
여기서 플옵막차를 미끄러지면 선발전 출전조차 못하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이를 지켜야 하는 상황인데, 라이너들의 폼이 흔들리는게 매우 불안합니다.
다음 주 대진은 플옵막차 라이벌 KT와 흔들리는 젠지가 상대입니다.
KT전에서 패배한다면 미끄러질수도 있으니만큼 절대 주의가 필요하고, 젠지가 흔들리고 있다지만 아프리카도 그 이상으로 흔들리고 있는 만큼 기회로 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무조건 KT에게 승리를 따내야 하는 상황이니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6위 KT. 설해원을 2:0으로 제압하면서 7승 9패 -4로 플옵막차를 필사적으로 뒤쫓고 있습니다.
물론 2승, 승점으로는 6점이 차이나는 만큼 거의 무리로 보이지만 아직 확정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실날같은 희망을 꼭 붙잡고 스프링때처럼 기적의 업셋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에이밍은 천천히 다시 시동을 걸고 있고, 스멥은 고점의 폼을 보여준데다 유칼 역시 역대급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KT에게 희망의 끈을 붙들었습니다.
다만 여전히 투신의 폼은 저점을 보여주고 있고, 말랑과 보노 둘다 무난했지만 간간히 실책을 보여준건 조금 불안하긴 합니다.
특히 KT특유의 대퍼로 경기가 뒤집어질 뻔 했으니만큼 최대한 주의가 필요하네요.
다음 주 상대는 아프리카와 담원인데, 플옵 막차를 위해서는 이 두 팀을 모두 꺾어야 합니다. 폼이 흔들리는 젠지를 상대로 혹시나 싶은 아프리카와는 반대로 담원의 폼은 현재 절정이니만큼 KT가 불리해보입니다.
그래도 최대한 모든 힘을 쏟아내서 기적을 일으키고 싶을겁니다. KT가 과연 어떤 준비를 해올지 기대되네요.
7위 샌드박스. 젠지와 아프리카에게 2:1로 패배하면서 결국 6승 11패 -10입니다.
분명 샌박은 폼이 올라왔고 야마토 매직의 힘을 느낄 수 있었으나 결과는 아쉽습니다.
특히 서밋이 다시 판단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게임을 던졌고, 정글 온플릭까지 함께 맛이 가면서 탑 - 정글이 무리하다 게임을 던지는 말도 안되는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미드와 바텀은 꾸준히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 대조적입니다. 만약 이 두 선수가 조금 더 침착하게 플레이를 했으면 결과가 바뀌지 않았을까 아쉽네요.
그래도 승강전으로 갔던 스프링에 비해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감독인 야마토캐논과 함께 내년을 준비하면 내년에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한화생명입니다.
마지막으로 한화를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만큼 마지막 경기 후회없는 경기가 되길 바랍니다.
8위 다이나믹스. 담원에게 2:0으로 짓밟히면서 4승 12패 -13입니다.
1라운드 4승을 따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는데 2라운드부터 전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리치가 너구리에게 폭망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다이나믹스의 믿을 맨은 리치 뿐입니다. 다른 선수들 중에 리치의 부담을 덜어줄 선수가 하나라도 더 있었다면 결과는 달랐을지도 모르겠네요.
정글 비욘드와 미드 쿠잔이 눈에 띄는 쓰로잉은 안하지만 존재감이 0에 수렴하면서 게임이 서서히 밀리게 됩니다.
계속해서 비판받던 바텀라인이 오히려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다음주에도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간만에 승리를 따낼 수 있어보입니다.
다음 주 상대는 꼴찌팀 설해원과 한화생명입니다.
하지만 다이나믹스의 현재 기세만보면 무조건 이길것이라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상대를 만만히 보지 말고 철지부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9위 한화생명. DRX와 젠지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1승 15패 -25입니다.
정말 초중반을 좋게 진행해도 거짓말처럼 20분이 되자마자 게임을 던지면서 승리를 헌납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상체 3인방은 신인 특유의 기세와 피지컬로 라인전에서 승기를 따내는데, 이를 운영으로 굴려야할 선배들이 오히려 그러지 못하면서 말라 죽게 됩니다.
저는 패배 원인을 바이퍼 선수라고 생각하는데, 빡딜을 하는 모습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룰러, 테디, 데프트 상위권 원딜과 비교하면 미안하지만, 바이퍼 선수도 옛날에는 이 대열에 끼었는데 빡딜은 커녕 카이팅조차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참 아쉽네요.
작년만 하더라도 바이퍼 리핸즈하면 무서운 바텀 조합이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샌박과 다이나믹스입니다.
둘다 힘들긴 하지만 불가능해보이지는 않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설해원 프린스... KT에게 2:0으로 DRX에게 2:1로 패배하면서 1승 16패 -27입니다.
DRX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었습니다. 익수가 간만에 활약했고 미드 케이니와 바텀 듀오도 제 역할을 어느정도 해줬습니다.
그러나 오더가 안되면서 거의 다 잡은 게임을 말아먹은게 굉장히 아쉽습니다.
자칫하면 1라운드 전패 한화에 이어서 2라운드 전패 가능성이 높은데, 이것만은 피하고 싶을 겁니다.
오더문제가 단기간내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의 방침은 서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상대는 마찬가지로 2라운드 전패를 이어오는 다이나믹스입니다.
설해원의 지금 폼이라면 크게 꿇리지 않아보이는 만큼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를 끊고 유종의 미를 거둬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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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차 주요 경기는 3갭니다. T1과 담원, T1과 DRX, 젠지와 아프리카
고민끝에 젠지 VS 아프리카를 골랐습니다.
젠지와 아프리카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젠지의 정글 - 미드가 흔들리고 탑 - 바텀이 이를 커버하는데 비해서
아프리카는 탑 - 바텀이 흔들리고 정글 - 미드가 그나마 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전 여하에 따라서 T1과의 3,4위 결정도 변화하기 때문에 중요매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최근 T1이 아프리카를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젠지가 고전한다면 플옵까지 기대가 덜되기 때문에 젠지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아프리카 역시 와일드카드전을 앞두고 마지막 강팀 대전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