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롤챔스.
어느덧 7주차까지 끝났습니다.
이번 시즌은 17섬머 4팀이 비볐던 전설의 시즌과 엇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상위 4팀과 아래 6팀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네요.
DRX는 극과 극의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담원에게 2:0 압도적으로 패배했지만 아프리카를 2:0으로 꺾어버리면서 12승 2패 +15로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 3강팀 젠지와의 혈전에서 2:1 승리하면서 1황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는데, 담원전 대패로 쏙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아프리카 상대로 승리해서 1등 유지와 플옵진출 확정을 거머쥐었죠.
데프트의 허리 문제는 젠지전에서도 불안했지만 담원전에서는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표식과 쵸비 역시 1세트에서는 0/5/0, 0/8/0이라는 극악의 KDA를 보여주면서 체면을 구겼죠.
물론 1세트가 씨맥 특유의 가끔 나오는 기괴한 밴픽탓이 어느정도 있었긴 하지만 자칫하다가는 큰일 날 수 있겠습니다.
일단 3강과의 대결은 끝났고 앞으로는 상대적으로 널널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담원의 기세와 승점이 엄청나기에 조금만 헛디디면 오랜기간 유지한 1위 자리가 날아갈 수 있으니 최선을 다해야겠죠.
다음 주 상대는 플옵 막차 탑승이 바쁜 샌드박스가 상대인데요. 승점을 위해 2:0 승리를 따내야겠죠.
체급차가 있기 때문에 낙승이 예상될 것 같습니다.
담원! 미친 전투력을 보여주면서 DRX와 한화생명을 모두 2:0으로 분쇄했습니다. 11승 2패 +20
담원의 기세를 누가 막을 수 있을까요? 저는 지금까지 담원이 잘하지만 18 IG급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주 경기를 보면 18 IG에 비벼도 될 것 같습니다.
상체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너구리, 캐니언, 쇼메이커 모두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인데 바텀의 고스트와 베릴 역시 상체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해주고 있습니다.
베릴이 이른 시간부터 상체에 개입을 하면서 상체 주도권을 담원이 꽉 쥐고 고스트가 바텀에서 CS를 버리더라도 죽지 않으면서 계속 굴리는데, 그게 지금까지 모든 팀에게 통용되었습니다.
지금 폼을 꾸준히 유지만한다면 2라운드 전승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1라운드 강팀이 받아먹었던 뇌절도 어느 순간 줄어들었고, 굉장히 스피디하게 상대를 몰아쳐서 라인전부터 게임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3강 라이벌 젠지, 그리고 밑바닥을 기고있는 하위호환 설해원을 상대로 하고 있습니다.
젠지가 라인전에서의 체급은 결코 모자르지 않고, 특히 바텀이 매우 강한 팀이니만큼 명경기가 예상됩니다. 설해원은 압승이 예상되고요.
담원이 유리해보이는 만큼 1위 탈환이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젠지는 DRX와의 정상결전 후유증이 설해원전에서 나왔지만 그래도 무난히 2:0으로 찍어눌렀습니다. 10승 3패 +14
17섬머급으로 순항하고 있지만 위의 2팀이 그 이상으로 강력해서 3위가 한계일 것 같습니다. 자력으로 올라가는것은 힘들어보이고, 위의 두 팀이 미끄러져야 기회가 생기네요.
젠지가 빠르고 강하게 몰아치는 형식으로 팀컬러를 바꾸긴 했지만, 그 속도가 빨라진 것이고 운영 자체는 전형적인 젠지식 운영이 바탕입니다.
그래서 변칙적인 운영과 싸움이 팀컬러인 DRX와 난전속에서 한 번씩 미스가 나면서 무너졌죠. 하지만 체급 자체는 결코 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젠지가 위기일때마다 각성하는 룰러. 룰러는 지금 LCK 최고 원딜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담원과 KT입니다. 담원은 지금 기세가 하늘까지 치솟은 팀이고 KT역시 노련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1라운드때도 그 전에도 젠지는 기세가 오른 담원을 꺾었던 기억이 있고, 담원의 바텀라인을 압박할만큼 강력한 바텀 라인전을 할 수 있습니다.
3강라인에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만큼 담원을 끌어내리고 싶은 젠지일건데요. 다음 주 마지막 빅매치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남은 경기들 쉽게 풀어가고 싶을겁니다.
T1은 이제 글렀나 싶었는데 또 다시 후반 뒷심을 보여주면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동부의 3룡 KT와 샌박을 2:0으로 제압하면서 9승 4패 +9
다시 4강체제가 되는 것 아닌가 싶을만큼 벌려진 차이를 급속도로 메꾸면서 따라잡았습니다. 서브 미드라이너 클로저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존 T1전 밴픽을 어그러뜨리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클로저의 투입 하나만으로 T1은 위의 3팀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공격적인 팀이 되었고 클로저 선수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으리라 생각합니다.
T1에게 더 좋은 것은 계속해서 강팀과의 대결이 9,10주에 있다는 것. 페이커의 폼이 올라오든, 클로저가 대회에 익숙해지든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고 막판 업셋도 충분히 가능해보이네요.
다음 주 상대는 설해원과 다이나믹스로 현실적으로 이번 주 대진보다 훨씬 쉬운 대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이나믹스는 1라운드 T1에게 일격을 먹인 전적이 있는 팀이니만큼 방심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한화를 압도적으로 2:0으로 꺽은 후 당당히 DRX에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2:0으로 패배하면서 판독기 이미지가 공고해졌습니다. 7승 6패 +2로 위의 4팀과의 격차가 너무나도 큽니다.
초반 경기력은 DRX상대로도 결코 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중후반부터는 격차가 드러나면서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스피릿과 플라이의 경기력은 충분히 올라왔지만 이번에는 기인과 미스틱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또 제로섬 현상이 일어났네요.
아직까지 샌박과 KT가 매섭게 추격하는만큼 플옵막차 자리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 위로 올라가려면 3라인 모두의 기량이 한번에 고점을 찍어야겠죠.
다음 주 경기는 다이나믹스 한 경기 뿐입니다. 다이나믹스는 어느덧 3룡 밑바닥으로 내려갈만큼 좋지 않으니 승리하면서 다시 폼을 점검해야겠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 기세 좋게 3룡 경쟁팀인 다이나믹스를 2:1로 꺾었지만 되살아난 T1을 상대로 2:0으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6승 8패 -6
샌박의 핵심인 온플릭 - 페이트가 확실히 중위권까지는 굉장한 힘을 보여주지만 상위권 상대로는 틀어막히는게 굉장히 아쉽네요.
특히 T1전 1세트 소나럭스는 아직 패치버전이 바뀌지도 않았는데 너무 급하게 나온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실패적인 실험이었습니다.
다이나믹스가 사실상 플옵막차 경쟁에서 낙오된 만큼 KT와 함께 아프리카를 꺾어야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습니다.
다음 주 경기는 DRX인데 T1전에서의 모습을 보면 DRX상대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하지만 강팀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리지 못하면 플옵 막차에 탑승한다 하더라도 그게 끝입니다.
전신전령 모든 힘을 쏟아내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죠.
KT는 나름 해볼만하다 생각했던 T1전에서 갑분 클로저를 당하면서 2:0으로 패배. 결국 5승 8패 -6입니다.
쿠로와 유칼이 모두 폼이 좋지 않고 투신도 엄청난 기복을 보여주면서 계속해서 대퍼하고 있습니다.
탑도 소환은 이번 주 영 별로였고 스멥도 분투는 하긴 했지만 그정도였습니다. 점점 플옵 경쟁에서 밀려나가고 있습니다.
중반 이후부터의 집중력과, 운영을 가다듬는게 현재 최선의 선택으로 보입니다. 지난 시즌 와일드카드 상대였던 담원은 날아오르고 있는데 KT도 여기에서 만족하면 안되겠죠.
다른 3룡과 다른점은 KT가 롤드컵 선발전에는 막차 탑승이 유력해보인다는 것. 물론 지금 기량이면 거기서 끝이긴 합니다.
다음 주 상대는 한화생명과 젠지인데요. 아무리 KT가 힘들다고 하더라도 한화와는 차이가 크고, 젠지가 담원전에서 흔들렸다면 그걸 노릴 수 있는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베테랑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해줘야 하겠네요.
다이나믹스... 한때 서부리그까지 진출했던 팀이 3룡중 최하위로 미끄러지고 말았습니다. 샌박에게 1:2 패배를 당하면서 4승 9패 -8 사실상 플옵 막차는 떠났습니다.
원딜러 덕담의 폼은 결국 계속 침묵한채였고, 계속해서 팀은 리치나 쿠잔에게 의지하고 있는데 이 두 선수도 특정 픽으로만 큰 활약을 보여주기 때문에 사실상 파훼가 끝났습니다.
플옵 막차를 놓친 지금은 결국 내년 스프링을 바라보고 경험치를 쌓아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찌됐든 다이나믹스는 승격해서 막 올라온 팀이고, 초반에 비해 떨어졌다 뿐이지 결국 당초 예상한 생각대로 된 것이니까요.
그렇다고 승리의 기억을 다 잊어버리면 안되겠습니다. 이번 시즌 끝까지 1승이라도 더 추가하면서 승리 경험치를 먹고 싶을테니까요.
하지만 가로막는 벽은 너무나도 큽니다. 다음 주 상대는 아프리카와 T1입니다.
T1은 1라운드 한 번 꺾었던 상대입니다만 지금의 차이는 그때 이상으로 벌어졌습니다. 아프리카도 약팀 상대로는 기가 막힌 실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어렵습니다.
하지만 만약 아프리카를 따낸다면 플옵 끝자락 닿을락말락하는 위치까지는 올라가게 되니까 다이나믹스도 너무 기죽지 말고 본인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하겠습니다.
설해원 프린스 나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젠지에게 2:0로 패배하면서 1승 12패 -20. 유력한 2라운드 전패팀 예상입니다.
미키가 젠지전에서 평소의 1주사위가 아닌 그래도 3~4정도 되는 주사위를 띄웠고 본인들의 광기어린 플레이로 킬교환을 따내는 모습은 인상깊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설해원이 보여준 건 거기까지 1방 먹이고 3방 얻어맞으면서 결국 자연스럽게 무너지고 맙니다.
물론 계속 언급했듯이 이 체급은 단기간에 올라가기는 정말 힘듭니다. 특히 설해원처럼 지원이 적은 팀은 선수 수급도 굉장히 힘들겠지요.
밑에는 더 밑이 있습니다. 나락같은 지금이 더 나을만한 최악의 다음 주 상대. 바로 클로저라는 새로운 검을 뽑아든 T1, 그리고 학살전차 담원입니다.
이미 플옵 불가능 확정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한화생명 큰일 났습니다. 본인들의 목표 2020 롤드컵 진출은 커녕 LCK 최하위를 기록한 상황. 아프리카와 담원 두팀에게 2:0으로 압살당하며 1승 12패 -20입니다.
팀간에도 균열이 가는 듯 말도 안되는 밴픽, 미친듯한 뇌절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믿을맨 봇듀오도 활약을 못하고 오히려 상체 신인 3인방이 더 돋보일때도 있습니다.
한화는 설해원과 달리 모기업에서 엄청난 지원을 해주는팀으로 알고있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결과입니다.
손대영 - 정노철이라는 명장듀오에 낀 거품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최소한 새로운 신인들을 키우는 능력이 낮다는 점은 드러났고, 사실상 내년부터는 대규모 리빌딩을 또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설해원이나 다이나믹스같이 자금상 한계가 있는 팀은 아니니만큼 스포츠의 황금만능주의로 다시 떡상이 가능하기때문에 내년을 노려야겠죠.
그러나 어쨋든 사람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은 법입니다. 1승으로 만족할 스포츠 선수가 어디있겠나요.
다음 주 상대는 KT고 KT역시 상체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한화의 고점을 보여준다면 혹시나 하는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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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해설진들이 매번 한 주가 시작될때 추천 경기를 뽑던데 저도 해보고 싶어요.
8주차 첫경기의 담원 - 젠지가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담원의 상체는 진짜 말도안될만큼 강합니다. 너구리, 캐니언, 쇼메이커.
그런데 젠지의 라스칼 클리드 비디디도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쉽게 밀릴만한 선수들은 절대 아닙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곳은 바텀라인.
매번 고스트를 남겨두고 베릴이 상체로 올라가서 좋은 활약을 하는데 젠지의 바텀 라인능력은 탑급입니다.
담원이 평소처럼 베릴을 올리고 고스트가 버틸지
젠지가 바텀을 두들겨패서 묶어놓을지가 관건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