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서머 2주차가 끝났습니다.'
보통 스프링시즌은 강중약이 뚜렷하고 섬머 시즌을 롤드컵이 달려서 다들 각성해서 플옵권 전체가 비비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시즌도 역대 섬머 시즌처럼 장절히 비벼질 것 같습니다.
먼저 DRX. 샌드박스에게 2:1, 아프리카에게 2:0으로 승리하며 전승행진을 이어갑니다. 4승 0패 +5
꼴찌팀 샌박과 비비면서 폼이 흔들리나 싶었고 아프리카전에서도 뇌절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쨌든 승리하면서 상위권 경쟁에서 한 발 앞서는 모습입니다.
도란 - 표식 듀오가 그나마 후벼팔 만합니다. 쵸비 - 데프트 - 케리아 하체는 너무 탄탄하고 강력하네요.
일단 스프링에서는 공격을 잘하는데 운영에서 (상위권치고)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면 지금은 그조차도 메워졌습니다.
한타면 한타. 운영이면 운영 모두 나무랄데가 없고 특히 상위권 라이벌인 T1과 젠지, 아프리카를 잡아냈기에 담원정도를 제외하면 쉽게 갈 것 같네요.
다음 주 상대는 신인의 패기를 보여주는 다이나믹스와 교전지향적이나 체급은 떨어지는 설해원 프린스가 상대입니다.
DRX가 우세해보이기 때문에 6승까지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담원 게이밍 기세가 좋았는데 젠지에게 2:1로 발목이 잡혔습니다. 다행히 KT를 상대로는 2:0으로 승리하면서 3승 1패 +5로 2위입니다.
너구리, 쇼메이커 쌍두마차는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캐니언, 고스트, 베릴 역시 본인의 역할을 톡톡히 다해주면서 교전 능력이 엄청나졌습니다.
너구리의 고립데스라는 약점은 유명했지만, 젠지전에서 중후반의 과도한 공격성으로 인한 불안정한 운영이라는 새로운 단점까지 밝혀졌습니다.
중하위권 팀은 담원의 힘으로 찍어누를 수 있겠지만 결국 담원이 더 위로 가기 위해서는 상위권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 힘만이 아니라 안정적인 운영까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음 주 상대는 살아나는 T1과 밑바닥에서 답을 찾지 못하는 한화생명입니다.
T1이 기세가 좋을때 담원에게 한번씩 덜미를 잡히는 징크스가 있는데 과연 이번에도 그게 통할지가 관건입니다.
상위권을 넘어 우승권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철지부심해서 준비해야겠죠.
신입의 패기 다이나믹스. 승격 선배 설해원을 2:1로 한화생명을 2:0으로 잡아내면서 3승 1패 +4로 3위에 안착하면서 기분좋게 마쳤습니다.
저번주에도 언급했지만 생각외로 체급이 좋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운영도 양호합니다.
아트록스 원챔장인 아닌가 싶었던 리치도 새로운 챔프들로 활약하면서 불안을 누그러뜨렸고 다른 선수들도 든든하게 팀을 바쳐주고 있습니다.
일단 뚜렷한 구멍이 없어보이는 밸런스형 팀이기 때문에 상대하는 팀들도 아예 체급이 더 뛰어난 몇 팀을 제외하면 다이나믹스를 쉽게 볼 수 없을겁니다.
물론 다이나믹스가 승리한 팀들은 중하위권 팀들이고 중위권의 맹자인 아프리카에겐 졌었기 때문에 증명이 필요합니다.
다음 주가 그 증명의 시간입니다. 3강팀이자 현재 최강 단독1위인 DRX와 성적은 낮지만 군데군데서 날카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샌드박스.
과연 다이나믹스의 승리가 약팀만 상대해서인지, 아니면 진짜 강하기 때문인지 다음주에 증명될겁니다.
리그 초장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서 스프링에 비해 기대치가 떨어졌었던 젠지. 강적 담원을 2:1로 꺾고 설해원을 2:0으로 잡아내면서 3승 1패 +3으로 공동 4위입니다.
이번 주는 젠지에게 매우 힘드리라고 생각되었었는데 운영위주에서 교전지향적으로 팀을 갈아엎는 상황인 젠지가 공격적인 두 팀을 만나서 이도저도 안될 것 같았습니다.
스프링부터 문제시됐던 젠지의 무력이 두 팀을 모두 잡아내면서 어느정도 불안을 종식시킨 것 같네요.
19년 T1이 보여줬듯 팀컬러를 바꾸는 도중에는 안좋은 결과가 자주 나오는데 젠지는 그 과도기에도 승수를 계속 챙기고 있다는게 호재입니다.
물론 고쳐야 할 점은 보입니다. 젠지는 이번시즌들어서 약간의 이득을 더 보려고 한걸음 무리하다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건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샌드박스와 T1인데 쉽지는 않습니다. 샌박은 DRX, T1에게 졌지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었고 T1은 팀상성이 너무나도 압도적입니다.
나날히 바뀌는 젠지가 다음주에는 어떤 모습으로 경기를 치룰지 기대됩니다.
이제는 아무도 T1을 슬로우 스타터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아프리카를 2:1로, 샌드박스를 2:0으로 제압하면서 3승 1패 +3 공동 4위로 초반부터 쾌진격을 이어갑니다.
T1의 장점은 DRX의 도란 표식, 젠지의 클리드의 무리수같은 뚜렷한 약점이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가끔 너무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경기의 대부분이 테디 원맨 캐리를 밀어줄때 발생합니다.
제 생각도 그렇고 전적도 그렇고 페이커 - 테디가 같이 캐리챔을 잡고 게임을 흔들때 승률이 높은데, 굳이 선택지를 좁혀서 테디만 밀어주는 밴픽을 왜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테디선수가 분명 단독캐리를 맡을만한 선수긴 하지만 굳이 선택지가 넓어지는 미드원딜캐리를 안하고 그냥 원딜만 몰아준다? 이거는 좀 고려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네요.
다음 주는 어려운 한 주가 되겠네요. 담원과 젠지를 차례로 상대합니다.
두 팀 모두 강팀임은 분명하고, 특히 담원은 T1이 중요할때마다 한번씩 발목을 붙잡은 팀이고 젠지는 T1에게 상성급으로 밀리지만 체질개선중이라 이전의 젠지를 생각하면 안되겠습니다.
불안한 정글이었던 커즈가 강판되고 엘림이 나와서 기세도 좋아졌기에 T1입장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 1주차의 기세는 어디로 갔는지 T1에게 2:1, DRX에게 2:0 패배를 당하면서 2승 2패 0으로 6위까지 미끄러졌습니다.
스프링 막바지 급격한 부진에 빠져든 기인과 미스틱은 분명히 다시 원래대로 되살아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외에는 뭔가 이상합니다.
스피릿과 플라이는 항상 그랬듯이 잠깐 반짝이다가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시즌도 똑같은 전철을 밟고 있습니다.
미스틱도 중요할때 한번씩 뇌절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빠르게 개선해야합니다.
아프리카가 강팀으로 분류되지만 결국 계속 3강권팀과의 체급차이가 드러나는데 더 위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다음 주 상대는 쉬운 편입니다. 한창 연패의 수렁에 빠진 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연패하며 기세가 좋지 않은 KT가 맞상대입니다.
패배의 수렁에 빠지지 않고 침착히 정상운행을 해나간다면 다시 기세를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KT롤스터. 한화생명을 2:0으로 깔끔하게 잡으면서 반등하나 했지만 담원에게 2:0으로 찍어눌리면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습니다. 1승 3패 -3으로 7위.
일단 이 와중에도 긍정적인점은 스멥이 아직까지는 불안하지만 점점 분전하면서 탑의 구멍을 메꾸고 있다는 점.
쿠로와 에이밍은 여전히 든든하게 버텨주고 투신과 보노도 기복이 있을지언정 잘 해주고 있죠.
다만 아프리카와 KT는 가끔씩 의아한 밴픽으로 말아먹는 경기가 있는데 이점을 고쳐야 합니다.
분전만큼의 결과는 안나왔지만 일단 경기력만 보면 중위권은 충분히 가능해 보이기 때문에 너무 안달내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설해원과 아프리카로 두팀도 KT만큼 현재 기세가 좋지 않은만큼 충분히 가능해보이는 대전입니다.
과연 KT가 승리를 따내고 스프링 막바지처럼 반등할지, 아니면 연패의 수렁에 휩쓸려갈지.
설해원 프린스는 결국 본질적인 체급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후배인 다이나믹스에게 2:1로, 젠지에게는 2:0으로 박살나면서 1승 3패 -4로 8위에 위치했습니다.
지난 시즌 눈도장을 찍으면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설해원이 왜 갑자기 지난 시즌보다 못해졌냐면 결국 체급차이로 귀결되네요.
스프링에 비해서 많은 팀들이 공격적인 성향으로 리빌딩을 하면서 체급이 밀리는 설해원이 하위호환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익수는 스프링의 든든함은 사라지고 미키의 주사위 운은 계속 좋지 않습니다. 연비좌 하이브리드도 스프링의 선전에 비해서는 잠잠한 상황.
다음 주 상황도 그리 밝지 않습니다. KT와 DRX를 상대하게 되는데 KT는 결과에 비해서 인게임에선 노련함을 보여주고 DRX는 교전력은 탑급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최선을 다해 연패를 끊지 않으면 회복할 수 없습니다. 최소한 KT전은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하겠습니다.
한화생명은 저번주에 보여준 분전은 어디로 갔는지 KT와 다이나믹스에게 깔끔하게 2:0으로 제압당하면서 0승 4패 -6으로 연패를 이어갑니다. 9위.
저번 시즌의 그리핀, 그 이전 시즌의 진에어가 생각날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데, 상체가 매우 답답합니다.
바텀은 확실히 바이퍼 - 리핸즈 듀오가 든든하지만 신인 3인방이든 기존 3인방이든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면서 이 수렁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꼴찌인 샌드박스보다 더 안좋은 상황인것은 샌박은 4연패지만 아프리카 - 담원 - DRX - T1이라는 강팀을 상대했는데 비해서 한화는 설해원 - T1 - KT - 다이나믹스로 T1을 제외하면 해볼만했던 팀들에게 다 졌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샌드박스는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한화는 답이 없는 모습만 보여줬기에 더 갑갑합니다.
다음 주 상대는 아프리카와 담원으로 한화생명이 감히 어떻게 넘을 수 있을까 생각조차 되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1라운드 전패가 가시권인데 어떻게 고쳐야 할지 감이 안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DRX에게 2:1 T1에게 2:0으로 패배하면서 0승 4패 -7위로 꼴찌로 2주차를 마감했습니다.
그나마 번득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DRX에게 세트승이나마 따냈고 T1전 2세트에서도 초반을 리드하는등 전적에 비해서 확실히 선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럼에도 패배의 수렁에 잠겨서 그런가 굴려야 할때 아닐때를 구분하지 못하는 소위 이기는 법을 까먹었다고 표현되는 실수를 너무 저지릅니다.
다행인점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애초에 샌박이 못 이길 팀들과만 맞붙었다는 점이네요.
다음 주 상대는 젠지와 다이나믹스로 젠지까지 맞고 나면 남은 경기는 다 해볼만하다고 생각됩니다.
과연 다음주에 첫승을 따낼지 아니면 4주차까지 연패해서 한화와 멸망전을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