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2주차가 끝났습니다.
저번주 공동 1위를 차지한 젠지와 아프리카가 꺾인건 예상 외였습니다.
DRX는 한화 - 아프리카라는 우승후보 팀과의 연전이었지만 2:0, 2:1 승리를 거두면서 단독 1위에 올랐습니다. 4승 0패 +5
서포터 케리아가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데프트 캐리에 힘을 실어주는것이 굉장한 호재.
전투력은 굉장하지만 DRX역시 완전무결한 팀이 아니라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탑 도란은 아무리 상대가 기인이라 하더라도 굉장히 말리는 모습을 보여줬었고, 정글 표식도 잘할땐 엄청나지만 말리면 끝없이 죽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다음 주 상대 역시 만만찮습니다. 다시 한 번 상위권으로 도약하려는 T1, 그리고 그 T1과 팽팽한 2:1접전을 펼쳤던 반지원정대 젠지가 다음 주 상대입니다.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약팀들과의 대진만 남아있기에 다음 주 결과에 따라서 단독 1위 질주가 가능할수도 있습니다.
젠지는 담원에게 2:0으로 승리했으나 T1과의 팽팽한 접전 끝에 2:1 석패하면서 3승 1패 +4점으로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물론 T1과 젠지 둘다 서로의 약점을 만천하에 드러내었기에 조금 위태롭습니다.
상체를 라스칼 클리드 비디디로 강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바텀 캐리에 의존하고 룰러가 말리면 손도 못쓰게 되는건 여전했습니다.
젠지의 운영은 팬들은 지루할지언정 굉장히 탄탄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타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을겁니다.
다음 주 대진도 만만찮습니다. 코리아 G2 한화생명과 전승가도를 달리는 DRX모두 어렵습니다.
개선점을 빨리 개선하고 원하던 상체 캐리가 제대로 돌아가도록 해야합니다.
T1은 KT와 젠지를 상대로 2:0,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좋게 2승을 추가했습니다. 3승 1패 +3으로 3위에 안착.
KT전은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면서 완승했으나 젠지전에서는 비록 승리했으나 두 팀 모두 단점을 노출시키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긍정적인 점은 굉장한 후반 집중력. 팽팽한 젠지전에서 승패를 갈랐던 것은 더 예리했던 집중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요즘 메타가 운영 메타다보니까 티가 안나는 것도 좋은 결과를 얻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대전은 DRX와 APK라는 극과 극입니다. DRX의 기세가 만만치 않지만 노련한 T1에게도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지난 주 1위에서 공동 3위까지 내려왔습니다. 3승 1패 +3.
APK에게 2:1로 세트패를 내주면서 흔들리나 싶더니 기어이 DRX에게 2:1로 일격을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지난주의 전 라인 캐리가 사라지고 또 기인에게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그나마 원딜 미스틱이 분전하는 건 다행입니다.
다음 주 대진이 상대적으로 약한 샌드박스와 KT인만큼 2승을 쌓을 수 있겠지만 이번 주차에 APK와 비볐던 모습을 보여준다면 생각지도 못한 패배를 겪을 수 있습니다.
다시 지난주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피드백을 받아야 할 것 같네요.
담원 게이밍은 젠지에게 2:0으로 패배했지만 전통의 보약 KT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면서 2승 2패 +1로 5위에 안착했습니다.
너구리 - 쇼메이커 - 뉴클리어의 3라인이 모두 흔들리는 가운데 어찌저찌 너구리가 KT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호재인데요.
상대적 약팀은 KT를 상대로도 쇼메와 뉴클리어가 잠잠한게 조금 아쉽습니다.
아직까지도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모습이지만 다행히도 다음 주 상대가 자신들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그리핀과 샌드박스입니다.
똑같이 흔들리긴하지만 그래도 근소하게 강해보이는 만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고 연승으로 기세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폼도 올라가기에 기대해봅니다.
한화생명은 DRX에게 2:0패, 샌박에게 2:0 승리를 거두면서 2승 2패 0점으로 전통의 한화 자리인 6위에 앉았습니다.
코리아 G2라고 불릴만큼 밴픽과 운영 모두 참신하지만 DRX전에선 너무 극단적으로 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행히 샌박전에서는 정석적인 밴픽으로 진행했고 무난히 승리한 만큼 기본베이스는 정석으로 가되 중요 매치에서 변칙을 넣으면서 상대를 꼬아버리는 전략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주 대진은 젠지와 그리핀. 젠지는 탄탄한 정석 운영을 보여주는 팀이고 그리핀 또한 2연승을 거두며 기세가 오른 만큼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전략의 폭은 한화가 더 넓어보이기에 기회 또한 충분해 보입니다.
그리핀은 저번주 2패를 거두면서 망했다 싶었으나 이번주 샌박과 APK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면서 2승 2패 -2로 7위에 올라섰습니다.
강등권 라이벌로 보였던 APK는 물론이고 흔들리던 샌박까지 따내면서 기세가 충분히 올랐을겁니다.
소드, 타잔, 유칼, 내현, 바이퍼. 서폿을 제외한 나머지 라이너들의 이름값이 낮지 않은만큼 충분히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하네요.
다음 주 대진도 마찬가지로 기대치에 생각보다 못미치는 담원과 한화가 상대인데요. 약간 불리해 보이긴 합니다만 가능성이 낮지는 않고 한 4할 정도는 있어보인다고 봅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저번주까진 무난했지만 이번주는 그리핀과 한화에게 2:1, 2:0 패배를 겪으면서 1승 3패 -2로 8위에 안착했습니다.
작년에 여러모로 말이 많았던 원딜을 대대적으로 바꾸었지만 오히려 작년대비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는데요.
솔직히 총체적 난국이라고 불러야 할 만큼 많은 문제점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주 대진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담원인데요, 아프리카는 두말 할 것도 없으며 담원도 폭발력이 터질때는 굉장하다는 걸 보여준 만큼 쉽지가 않습니다.
후반을 바라보면서 드러난 약점들을 하나씩 제거해나갈 수 밖에 없네요.
KT는 암울합니다. 이번주도 T1과 담원에게 2:0패. 저번주처럼 세트승을 따내지조차 못하면서 0승 4패 -6으로 공동9위가 되었습니다.
대대적으로 리빌딩을 했지만 결국 지난번과 차이가 없이 강등권에 아주 가까워졌네요.
선수들도 엄청난 문제가 많습니다. 탑의 소환과 레이는 처참한 기량을 선보여줬고 정글 보노와 말랑도 크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쿠로와 에이밍은 그래도 반짝이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투신은 또 던질 투 몸 신 모드에 돌입해서 샌박의 조커와 마찬가지로 최단기퇴물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다음 주 대진은 APK와 아프리카인데 같은 강등권 라이벌인 APK전은 무조건 이겨야합니다. APK와 KT의 차이점은 선수들의 고점은 상당히 높다는 점이기 때문에 슬럼프 극복이 최우선 과제로 보입니다.
APK는 이번주에 저력을 보여주면서 아프리카와 그리핀에게 세트승은 따냈습니다. 그러나 결국 2:1패배를 2번 당하면서 0승 4패 -6으로 공동 9위입니다.
슬럼프나 팀 전반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꼬이는 다른 중하위팀과 달리 APK는 그냥 체급 자체가 너무나도 약해보인다는게 크나큰 단점입니다.
다음 주 경기는 KT와 T1인데 강등권 라이벌인 KT전에선 이겨야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마치 강등 전 MVP나 진에어를 보는 듯한 안타까움이 느껴지는데요 전반적인 힘차이가 큰 만큼 누군가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