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왔는데 글쓰는게 바뀌었더라고요.
네이버도 이따구로 바뀌어서 버렸는데 티스토리도... 후
어쨌든 구버전으로 계속 가는데 구버전 에디터도 존치했으면 좋겠습니다.
스프링시즌 막바지 10주차가 모두 끝나고 명암이 갈렸습니다.
좋든싫든 10주간의 대장정이 끝난 지금의 순위부터 보겠습니다.
1위는 비록 후반부 흔들렸지만 쌓아놓은것과 라이벌들을 찍어누르며 자리를 그대로 사수한 그리핀. 15승 3패 +23
2위는 2라운드들어서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준 슈퍼팀 SKT가 14승 4패 +18
3위는 1라운드때는 쓰러지는가 싶었지만 정글미드의 각성으로 2라운드 최고의 업셋을 보여준 킹존 드래곤 X가 13승 5패 +15
4위는 일격을 얻어맞고 미끄러지며 라이벌들에게 유리한 고지를 빼앗긴 샌드박스 게이밍이 13승 5패 +12
5위는 한화의 자멸로 포시 막차를 겨우 탑승한 담원 게이밍 11승 7패 +8
6위는 결국 이번에도 포시 문턱에서 좌절한 한화생명이 9승 9패 -1
7위는 삼형제 막내였으나 결국은 뱀의 대가리가 된 젠지가 5승 13패 -12
8위는 마지막까지 강등권에서 안전하지 않았던 아프리카가 5승 13패 -15
9위는 삼총사중에서 유일하게 이변을 일으키지 못한 KT가 4승 14패 -16 승강전행
10위는 끝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하고 새로운 기록을 쓴 진에어 그린윙스가 1승 17패 -32로 승강전행입니다.
그리핀은 저번주에서 담원한화를 잡으면서 괜찮아진 것 같았으나 각성한 킹존에게 다시 한번 일격을 얻어맞고 맙니다. 진에어에게 이겼다는 건 아무 위안이 안되겠죠.
10주동안 3패뿐이라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지만 그 3패가 최근에 몰려있다는게 어나더레벨 절대강자로 불리던 그리핀의 폼이 얼마나 흔들리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입니다.
소드의 부진은 물론 유연하지 않은 밴픽상의 고집라는 단점이 저번시즌에 이어서 계속 드러났는데요.
결승 직행이지만 다전제라는건 특히나 밴픽의 유연함이 강조됩니다. 유구한 전통의 3연시리즈가 밴픽이 딱딱해서 자멸한 팀들의 말로인데요.
그리핀이 이를 고치는가의 여부가 다시 날아오를지 아니면 저번 시즌에 이어서 문턱앞에서 좌절하게 될지의 갈림길이 될 것입니다.
SKT는 이번주 진에어와 아프리카를 모두 2:0으로 셧아웃시켰습니다. 팀의 위상 차이를 보면 당연한 일이죠.
가장 고무적인건 하위팀이지만 실력은 출중한 기인 선수를 상대로 칸 선수가 꿇리지 않았다는 점. 칸이 다시 전성기때의 포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라인이 밀리지않는데다, 다전제경험도 많은 팀이니만큼 어쩌면 가장 유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포시 아랫팀 킹존이든 샌박이든 2라운드에서 이겼다는게 매우 고무적입니다.
킹존 드래곤 X는 다시 기량이 올라갔나 싶은 그리핀을 2:0으로 때려잡으면서 2라운드 최고 업셋을 보여줬습니다.
SKT에게 패한것과 저번주 아프리카에게 1세트 내준걸 제외하면 모든 경기를 2:0으로 이길만큼 엄청난 기량이었죠.
데프트 원맨팀에서 커즈와 폰의 폼이 되살아나면서 엄청나게 강력해졌습니다.
그러나 가장 불안한 것은 탑솔러 라스칼입니다. SKT의 칸, 샌박의 서밋, 담원의 너구리와 플레임등 쟁쟁한 선수들이 탑에서 날뛰고 있는만큼 어떻게 라스칼을 케어해주는가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괜히 신예를 기용했다가 젠지에게 세트패를 당하는 굴욕을 겪었으나 어쨌든 2:1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그리핀과 마찬가지로 1라운드에선 엄청난 기량을 보여줬지만 1라 막판부터 흔들렸고 결과 2위에서 4위까지 주르륵 내려왔습니다.
특히 에이스였던 바텀이 무난한 모습만 보여주고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샌박선수들 역시 기량이 부족한 선수진이 아니고 팀 목표도 4위에서 그칠팀이 아닙니다. 제대로 칼을 갈고 포시에 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담원 게이밍은 결국 포시 막차를 탑승했고 10주차에서도 KT와 젠지를 상대로 2:0승리를 거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탑솔러 너구리가 다시 살아났다는 것도 매우 호재입니다. 그러나 다시 미드와 바텀이 잠잠해졌으며 탑에만 의지하던때로 돌아갔다는게 문제점입니다.
게다가 포시상대들이 SKT를 제외하면 담원이 결국 전패한 팀들이라는것도 불안점입니다.
강한 힘으로 밀어붙이지만 운영의 다른 팀들에 비해서 단순한 면이 있고 말렸을때 버티는 것도 잘하지는 못합니다.
결국 포시를 준비하는 팀중에서 가장 고민거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화생명은 KT를 잡아냈지만 이미 포시진출은 늦었고 6위로 마감했습니다. 1라운드때의 상남자스러운 운영은 2라운드 들어서면서 자멸하는 운영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까지 한화의 핵심이었던 바텀듀오가 힘이 빠졌고, 각성했다던 트할도 결국 상위권 탑솔러들의 벽을 뚫지 못했습니다.
물론 당초예상에 비해서 한화가 선전한것은 맞지만 정신만 차렸다면 포시막차를 탈 수 있었다는 점이 뼈아픕니다.
아래를 깔아주던 하위권팀들이 승강전에서 물갈이되는만큼 썸머시즌을 단단히 대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GEN.G는 샌박에게 2:1패, 담원에게 2:0패를 했지만 다른팀도 다 지면서 결국 뱀의 대가리가 되었습니다.
속담은 용꼬리보다 뱀 대가리가 낫다지만, 스포츠에서는 동부리그 대가리보다 서부리그 막차가 낫죠,
좁은 챔프폭, 뇌절만 일어나는 운영은 끝내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피넛의 폼은 분명 당초 먹튀소리 듣던때보다 나아졌지만 그뿐.
게다가 현재 가장 최악의 폼을 보여주는 선수는 미드 플라이입니다. 로치가 있다지만 탑솔러인만큼 분명 한계도 있을것이며 선수 보강이 가장 필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KT가 승강전으로 갔지만 앞킅젠은 끝까지 서로서로 비빈만큼 다음 썸머시즌에는 강등권 가능성이 매우 큰데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입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SKT에게 2:0패배를 당하면서 위험했지만 KT도 패배하면서 겨우 강등권에서 벗어났습니다.
기인이라는 최고급 탑솔러, 그리고 탑급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를 받쳐줄수있는 바텀이 있지만 정글과 미드에 엄청난 구멍이 뚫렸습니다.
기인의 캐리력으로 몇번의 이변은 만들었지만 결국 구멍을 막아내지 못하고 강등권을 제외하고 가장 밑바닥으로 내려갔습니다.
젠지와 마찬가지로 승강전에서 물갈이된 팀들이 올라올만큼 다음 시즌 준비를 가장 빡세게 준비해야합니다.
KT는 한화 담원과의 경기를 모두 2:0패배하면서 결국 승강전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젠지가 그리핀을, 아프리카가 샌박과 그리핀을 잡는 이변을 보일때 유일하게 아무것도 못한게 뼈아픕니다.
에이스였던 비디디의 폼도 매우 좋지않았고 바텀은 진에어와 더불어 10개팀중 가장 약체였습니다.
스멥은 폼이 널을 뛰고 스코어도 더 이상 예전같지 않습니다.
승강전에서 탈락하면서 CJ의 전철을 밟을지 아니면 철지부심해서 다시 돌아올지.
그리핀에 이어서 샌박, 담원이 보여준것처럼 최근 챌코팀의 기세가 만만치 않으므로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줘야 하겠습니다.
진에어 그린윙스는 역시 SKT와 그리핀의 벽을 넘지 못하고 최저기록을 갱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유력한 강등후보였지만 이정도로 힘을 못 쓸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몇몇 선수들이 분전했지만 운영이 없었기에 말라죽는 모습은 안쓰러울 지경이었습니다.
승강전에서 챌코팀을 이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기량과 기세가 죽었습니다.
LCK의 터줏대감이었던 진에어의 몰락이 오랜 LCK팬으로서 안타깝습니다.
승강전 챌코팀들이 만만찮은만큼 KT와 마찬가지로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