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의 담원과 한화생명의 경기를 끝으로 롤챔스 전반부 1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솔직히 4주차까지는 거의 이변없이 가다가 막판에 조금씩 이변의 조짐이 드러났네요.
아칼리의 생매장과 아트록스 우르곳의 티어떡락
그리고 원딜3대장중 하나였던 카이사의 티어가 내려감으로서 균형이 조금씩 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순위는
1 그리핀 9승 0패 +17
2 샌드박스 게이밍 7승 2패 +9
3 SKT T1 7승 2패 +8
4 담원 게이밍 5승 4패 +4
5 캉존 드래곤 X 5승 4패 +2
6 한화 생명 5승 4패 +1
7 아프리카 프릭스 3승 6패 -8
8 KT 롤스터 2승 7패 -7
9 GEN.G 2승 7패 -9
10 진에어 그링윙스 0승 9패 -17
이렇게 전반적으로 1최강 2강 3중 3약 1최약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리핀은 챌코에 있을때부터 모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바로 롤챔스 준우승 - 케스파컵 우승을 거머쥐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습니다.
다만 2라운드에서 폼이 떨어지고 결승전 패배이후 선발전 탈락까지 겪으며 패배의 쓰라림을 겪었지만 철지부심한 2019년 스프링 1라운드에서 샌드박스에게 1세트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전승을 굳히면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과거 매드라이프나 페이커같은 개인의 슈퍼플레이가 아니라 팀적으로 케미가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탐컬러인데 굉장히 안정적입니다.
상위권 경쟁자인 SKT와 샌드박스 게이밍을 각각 2:0, 2:1로 이기면서 우위에 섰고 SKT가 샌드박스에게, 샌드박스가 아프리카에게 추가패를 겪으면서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선수들의 폼이 절정이고, 감독코치에 의한 전략도 제대로 들어맞으면서 SKT의 종전기록 9승 0패 +16을 깨고 최고기록을 갱신했습니다.
2018썸머 2라운드같은 의문의 폼 저하를 맞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대의 숙명일 것 같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온플릭 + 고스트의 어마어마한 폭발력으로 그리핀의 턱끝까지 추격했었습니다.
같은 상위권 라이벌인 SKT를 2:1로 꺾었고 그리핀과의 자강두천에서 2:1로 분패를 하면서 폭발력 하나는 알아주는 팀이었습니다.
그러나 중간중간 약팀들에게도 세트패배를 내주는 불안한점이 있었고, 마지막 아프리카전에서 발목을 잡히면서 2패를 적립하게 됩니다.
메타 변화 때문인지 고스트의 의문의 기량저하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으며 다른 팀들도 약점을 계속해서 노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2위라는 고지를 점하고 있기때문에 폼이 폭락하지 않는 이상은 상위권 유지는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잔실수를 줄이면서 자신들의 폭발력을 유지하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SKT T1은 당초에는 슈퍼팀이라는 기대를 받으면서 그리핀과 비빌 수 있는 유일한 팀이라는 평가를 얻었습니다만, 그리핀에게 너무나도 무력하게 2:0패배, 샌드박스에게 2:1패배를 겪으며 상위권 삼총사에서 막내 자리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칸과 페이커의 폼이 떨어져있었고, 페이커는 잠깐 살아나는가 싶지만 칸의 폼은 회복되지 않습니다.
주전 선수 5인 모두의 네임드는 어마어마하지만 막상 정글 클리드와 바텀듀오가 거의 모든 것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탑미드, 특히 탑의 폼 회복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타팀의 수배의 돈을 쏟아부었고 처음부터 왕조부활을 위해서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부었기에 3위라는 성적은 약간 만족스럽지 못할겁니다.
어떻게든 폼을 끌어올리고 2라운드에서 그리핀과 샌드박스를 쓰러뜨려야 합니다.
담원 게이밍은 제2의 그리핀이라는 기대를 받았지만 1주차 이후 연패를 겪으면서 앞킅젠과 함께 2-4라인까지 가는등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습니다.
탑 너구리만 틀어막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약점을 노리면서 상처를 입었으나 4주차부터 반등하면서 5승 4패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미드 쇼메이커가 긴장감이었는지 부담감이었는지 대회에서 본 실력을 뽐내지 못하는 성향이 있었지만 어느정도 완화된 것 같습니다.
2라운드부터 플레임 이호종선수를 데려왔는데요, 플레잉 코치가 될거같다는 예상이 매우 많습니다. 이게 떡상으로 이어질지 그 반대가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세를 한번 끌어올렸으니 유지하면서 중위권 라이벌인 킹존 한화는 물론이고 상위권 팀들도 한번 쓰러뜨려야 안정화될 것 같습니다.
킹존 드래곤 X는 기대치 있는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으나, 제대로 포텐이 터지지 않으면서 곤란한 상태입니다.
쟁쟁한 탑라인에서 검증되지 않은 탑 라스칼, 폼이 너무나도 불안정한 미드 폰을 주축으로 데프트 투신의 바텀조합이 똥꼬쇼를 하고 있는 상황.
그나마 하위팀에 비해서는 운영이 되기 때문에 중위권에 안착할 수 있었지만 더 위쪽을 상대할 수 있느냐면 의문부호가 찍힙니다.
특히 SKT와의 3,4위결정전, 한화와의 4,5위 결정전 패배등 잠재적 라이벌들에게 크게 얻어맞은게 뼈아프네요.
담원이 부진할때 2:0승리하기는 했습니다만 담원이 부활한 만큼 더 불안해집니다.
한화생명은 특유의 상남자스러운 운영방식에서 여러번 득점을 얻어냈으나, 그것이 운영이 교묘한 팀 상대로는 역으로 비수가 되면서 자멸하는 듯한 느낌이 많습니다.
각성한 트할과 상윤, 키의 강력한 바텀조합에 비해서 정글과 미드가 매우 잠잠한 것이 악재입니다.
쟁쟁한 미드라이너들에 비해서 솔직히 라바와 템트는 역부족이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무진은 보이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어떻게보면 강팀판독기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강팀과 상대할때는 조금 더 신중하게 움직여야 상위권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6위로 포시 앞에서 좌절하는 한화였는데, 이번만은 돌파하고 싶을 겁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4주차 끝날때까지만 해도 KT, GEN.G와 더불어서 삼총사를 결성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오락가락하는 팀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어쩡쩡한 모습을 보이면서 한때 한체탑 소리듣던 기인의 폼마저 죽어가는 상황이었고, 그렇게 쓰러지나 했는데...
5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기인이 멱살을 끌면서 샌드박스 게이밍을 2:1로 대파하는 쾌거를 이룩하면서 삼총사중에서 처음으로 3승에 진입했습니다.
강등권 라이벌인 KT와 젠지에 비해서 엄청난 리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탑인 기인선수가 언제나 그런 인생경기급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게 아니고 다른 라인들이 안정화되는 모습이 보여져야 합니다.
바텀은 어떻게든 진정되고 있으니 폼이 급격히 떨어진 미드의 유칼선수만 작년의 폼을 보여준다면 중위권 도약도 꿈이 아닙니다.
KT 롤스터는 아무리 선수들이 바뀌어도 그렇지 디펜딩 챔피언에 걸맞지 않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같은 삼총사중에서 그나마 가장 나았지만 아프리카가 샌박을 꺾음으로서 그조차도 되지 않습니다.
기량이 오락가락하는 스맵과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는 킹겐의 탑 라인도 불안하며,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스코어와 15분 이후 뇌정지가 오는 엄티의 불안한 정글.
고스트 거르고 해강고라는 밈이 붙을 정도로 무기력한 바텀.
그나마 BDD가 미드에서 분투하지만 역부족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롤의 핵심은 원딜인데 원딜 강고가 매우 부진하다는 점이 악재입니다.
어떻게든 선수단의 각성이 필요하지만 그 각성을 불러야할 감독코치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습니다.
GNE.G는 케스파컵때의 선전이 거짓말같이 계속해서 무기력하게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큐베는 폼이 떨어졌고 로치는 무색무취합니다. 피넛은 말년 앰비션에서 운영이 없어진 모습을 보여주면서 팀과 커리어를 나락으로 쳐박고 있으며
플라이는 특유의 멘탈문제인지 사파고집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젠지의 오랜 기둥 룰러의 하드캐리모드로 2승을 쟁취했지만 가장 불안합니다.
아프리카가 기인의 각성으로 어쨌든 3승을 선점하고, KT는 지더라도 경기력이 오르는 모습이라도 보이는데 젠지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16년 롤드컵 준우승, 17년 롤드컵 우승, 18년 롤드컵 진출한 젠지의 신화가 이대로 강등으로 끝날까요?
진에어 그린윙스는 설마하던 1라운드 전패를 겪으면서 나락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과거 스베누가 생각날만큼 선수들의 기량도, 운영도 흐지부지하면서 반등은 커녕 반등의 낌새조차 보이지 못합니다.
유일한 세트승은 비슷하게 폼이 망가진 젠지에게 얻은 것이고 그 외에는 2:0으로 가볍게 압살당했습니다.
라인전도 의외로 무난하고 한타도 생각보다 강한팀인데 언제나 갈팡지팡하는 하위권 특유의 모습을 보이는데요, 확고한 오더를 찾아내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2018년이 모두가 비비는 꿀잼대회였다면
이번에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상중하가 딱딱 나뉜느낌입니다.
하긴 보통 대회가 이렇겠죠.
하위권팀이 반등해야 재밌어질텐데 그런 모습이 부재하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