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토탈워자체가 순조롭게 진행되는건 아닌데
로마1같은 경우는 특히 외교가 정해져있어서 좀 더 곤란한 편입니다.
1편 링크 : 링크
데키우스 율리우스가 알레시아를 점령하고 얼마 후, 갈리아의 서쪽 영토 레모눔을 루카 부루스의 300여 부대가 포위했다.
이미 수세에 몰린 갈리아군은 그 절반밖에 되지 않는 소규모의 병력만으로 저항에 나섰다.
레모눔을 지키고 있는 것은 탁시마굴루스 악소나.
40세의 지휘력이 풍부한 장수였다.
탁시마굴루스 악소나 : 갈리아의 용자들이여!
이 레모눔은 갈리아국의 허리와 같다! 이곳이 저들에게 넘어진다면 갈리아의 영토는 반으로 갈라지게 된다!
용맹한 전사들아! 죽음을 각오하라! 죽음을 각오하여 한 명의 용사가 세 명의 적을 쓰러뜨린다면 우리는 쓰러져도 갈리아는 영원하리!
농성 준비를 해라! 죽어도 사수하라!
루카 부루스 : 율리우스의 강병들아, 로마의 자식들아!
오랜 전쟁이 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늘 우리가 이곳을 빼앗으면 갈리아의 영토는 분단되고 우리의 승리가 완전히 굳혀진다!
이제 갈리아는 짖이겨진 종이 호랑이다!
남쪽의 이베리아에서 불온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재빨리 북방의 야만족을 쓰러뜨리고, 천년간 지속될 우리 로마의 초석을 굳히도록 하자!
성문 하나만 뚫는다면 성을 수비하는 갈리아군이 유리할 것은 명백했다.
루카 부루스는 공성차를 하나 더 배치하여 성문과 성벽을 동시에 파괴할것을 명령했다.
수가 부족한 갈리아군의 수비 전선을 넓히기 위함이었다.
성문을 지키던 갈리아의 창병부대는 부숴진 문 앞으로 진격해 로마군의 전진을 막아냈다.
성벽의 투창부대는 성벽 뒤를 굳히려고 하였으나 루카 부루스의 근위대의 공습에 순식간에 와해되었다.
성벽을 평정한 루카 부루스와 근위대는 마지막으로 성문 앞에서 저항하던 갈리아군의 배후를 공격했다.
성벽이 뚫렸다는 것을 깨달은 갈리아 전투부대는 지금까지 굳건히 버티던 모습이 거짓말같이 순식간에 허물어졌고, 순식간에 로마군의 붉은 파도가 마을 안으로 들이닥쳤다.
갈리아군은 끝끝내 저항하지만 숫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말았다.
탁시마굴루스 악소나는 사로잡힌 후, 목을 잘라 효시됐다.
로마는 파죽지세로 갈리아의 도시들을 대부분 평정했지만 마지막 난관이 남아있었다.
레모눔과 알레시아 사이의 산속 이름없는 갈리아 요새.
그곳에서는 오랜기간 로마를 괴롭혀왔던 불세출의 명장 루고토릭스가 무수한 군대를 이끌고 매의 버티고 서 있었다.
이들을 쓰러뜨리지 않고 안이하게 병력을 후방으로 물릴 수 없었다.
원로원은 계속해서 카르타고의 항구를 율리우스가 봉인하길 바라고 있었다.
여러번의 항구봉쇄로 인해 오랜 기간 침묵했던 스키피오가 카르타고로 상륙할 준비를 갖출 수 있었다.
겨울.
원로원은 이베리아의 아스투리카 항구의 봉쇄명령을 하달한다.
그러나 지중해 안이라면 몰라도 이베리아 북쪽의 항구를 막을 함선이 없기 때문에, 갓 점령한 레모눔에서 급히 함선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로마 3가의 필사적인 부흥의 노력끝에 기어이 로마의 우수함이 온 지중해 전역에 알려졌다.
수많은 국가가 새로운 패권국가로 향하는 로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수년 전 무역협정을 체결하였던 트라키아가 율리우스와 로마에게 동맹사절을 보냈다.
브루투스 가문이 그리스 지역의 정복전쟁중이라 곧 깨어질 동맹이었으나, 거기까지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율리우스 가문은 더욱 북쪽을 향하고 싶었으나, 소모된 병력으로 루고토릭스의 요새와 마지막 갈리아 저항군과 맞붙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내정에 힘썼다.
특히 알레시아와 레모눔은 계속해서 폭동이 일어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인접한 브리타니아 혹은 게르마니아와 마찰이 일어날 수 있는 도시들이기에 최대한 도시들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급선무였다.
249년, 겨울이 가고 봄이 오자마자 율리우스 가문은 해안선을 정리하기 위해 움직였다.
새로이 건조된 이베리아 북쪽 함선부대는 갈리아 해군을, 병력을 수송하는 지중해의 함선부대는 이베리아 해군을 물리치며 영해를 지키는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적 이베리아의 대 군대가 나르보 마르티우스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며 새로운 충돌을 예고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