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블 토탈워2는 상당히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인데요.
특히 다음 작품인 엠토와 나토가 식민지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열보병 시대였고, 그다음 백병전 시대인 쇼군2가 올때까지 수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중세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모드를 만드셨습니다.
워해머 모드나 반지의 제왕, 워크래프트 모드까지 있는데요
이전에 언급드린대로 저는 고증강화 모드는 선호하지만 싹 갈아없는 건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디블2 토탈워 고증강화 모드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드가 바로 ss6.4모드입니다.
7버전 개발중이었는데 아마 멈춘것 같네요.
로마1의 최고의 고증강화모드 EB모드 제작진들이 미디블2에서도 도전한 EB2모드도 제작중이지만 아직 한글화가 안됐습니다.
고증강화모드라고 땅몇개 추가와 병종소수 추가로 끝나지 않고, 싹 개편했는데요.
진짜 다른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이런 땅따먹기류 게임이 으레 그렇듯, 몇판하면 질리기 때문에 모드 여러개는 필수죠.
게임명 : 미디블 2 토탈워
발매일 : 2006(킹덤즈 2007)
제작사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 공식
저번에는 스코틀랜드로 플레이 했었으니까, 이번에는 브리튼 섬을 떠나서 이베리아 반도의 카스티야 이 레온 왕국을 플레이했습니다.
바닐라의 스페인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닐라보다 더 골때리는게, 바닐라는 무어, 스페인, 포르투칼의 3파전이었으나
이 ss모드에서는 아라곤 왕국까지 추가되어서 4파전이 벌어지게 됩니다.
또다른 차이는 바닐라가 1080년부터 시작하는데 ss모드는 1100(얼리모드)에서 시작합니다.
후기모드라면 1200년부터인가 시작하지요.
생각보다 바닐라때 중간 난이도가 쉬웠기에 어려움/어려움으로 진행합니다.
단기간 플레이로 유대와 그라나다를 포함한 25개 이상 지역 확보 및 무어와 아라곤을 멸망시켜야 합니다.
저번엔 서서컨셉으로 했었는데
초반엔 좀 쓰다가 후반되니까 똑같은거 무한반복이 되어버려서 컨셉 좀 바꾸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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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게임상 재미를 위해 or 제 세계사 지식 부족으로 인해 역사왜곡이 있습니다.]
전란과 혼돈으로 가득한 중세 유럽대륙에서도 가장 치열한 곳이 있었다.
국가와 국가가, 종교와 종교가 첨예해가 대립하는 이베리아 반도.
후에 레콘키스타라고 불리우는 이 전쟁은 카톨릭를 믿는 다수의 소국가들과 이슬람을 믿는 무어인들의 첨예한 대립속에 이루어졌다.
서기 711년, 우마미야 왕조의 공격으로 서고트가 멸망하면서 시작되는 이베리아 반도의 전란은
오랫동안 이슬람제국이 우세하며, 가톨릭 세력의 철저한 방어전이었다.
중간중간 걸출한 영웅들이 등장했으나, 반도의 절반을 되찾는 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1072년경 레온 왕국의 용맹왕 알폰소(알폰소 6세)가 형 산초2세의 암살로 인해 카스티야와 연합왕국을 결성하였고
희대의 명장 엘 시드라는 걸물과 함께 1085년 톨레도를 함락시키며 가톨릭의 대공세를 이끌게 되었다.
그러나 달콤한 승리도 잠시, 명장 엘시드와의 오해로(산초2세 암살관련) 엘시드와 사이가 틀어진 알폰소 국왕은 엘시드를 추방.
엘시드는 발렌시아에서 대군을 이끌며 독립했다.
서기 1100년.
말년에 접어든 알폰소 6세, 카스티야-레온 국왕은 자신의 수명이 다해오는 것을 직감하고, 엘시드와의 오랜 인연에 종지부를 찍으려고 한다.
알폰소 6세 : 짐은 오랜 세월, 가증스러운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고 우리들의 조상 서고트 왕조의 땅을 되찾으려고 노력했소.
실제로 수백년간 이슬람에 시달려오던 가톨릭 세력이 우리 연합왕국을 필두로 반격의 봉화를 올렸지.
그러나, 그 가증스러운 반역자 엘시드가 짐을 배반하고 발렌시아에서 이슬람과 손을 맞잡고 짐과 대적하고 있소.
아아, 그에게 지옥의 업화 기다리고 있을진저.
짐은 칼과 창과 화살로 그에게 복수하여, 직접 엘 시드를 영겁의 지옥으로 보내버릴 것이오.
왕세자 산초 : 옳은 말씀이십니다. 폐하.
그러나 이슬람을 대적하면서 암묵적으로 손을 잡았던 포르투갈과 아라곤 왕국에서 불미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버님의 활약으로 이슬람 제국의 힘이 약해진 지금 저들은 우리가 이베리아를 통일할까 두려워 우리를 견제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서로 견제하고 있는 지금 군을 먼저 움직이는 것은 하책이옵니다.
그러나 얼마 안있으면 각국이 다시 전란을 일으킬 것이고 저희에게서 시선이 돌려질때 그를 공격하는것이 좋으리라 사료됩니다.
알폰소 6세 : 네 말이 옳도다 왕자여.
톨루즈 성에서 병사들을 소집시키고 훈련해라.
엘시드와의 전투는 당면 과제이나 그것으로 끝이 아니니, 우리의 목표는 이슬람을 이베리아에서 완전히 물러나게 하는 것이로다.
포르투갈과 아라곤이 이를 두려워하고 방해한다면 그들 또한 우리의 잠재적 적이니!
나 카스티야와 레온의 왕 알폰소는 오늘부터 온 스페인의 왕이 되리라!
노란색 - 카스티야 레온 왕국
빨간색 - 아라곤 왕국
흰색 - 포르투갈
주황색 - 무어 술탄국
이베리아 반도는 오랜기간 이슬람과 가톨릭의 종교전쟁이 있었다.
1085년 카스타야 레온왕국은 톨레도를 점령하여 군사적으로 앞서 있었으나, 이슬람의 꾀임에 빠져서 카스티야의 핵심 도시인 부르고스에서 소요가 발생한 상태였다.
인접한 아라곤 왕국이 그 틈을 타 점령을 꾀하고 있었으므로 알폰소 국왕은 아들인 산초에게 점령을 명한다.
알폰소 6세 : 온 국가가 힘을 합쳐 이슬람을 몰아내어야 하는 상황에서 도리어 이슬람으로 개종하여 폭동을 벌이는 어리석은 부르고스 성!
왕자는 살라망카와 레온에서 병력을 소집해서 저들을 다시 신의 품으로 인도하거라.
다른 곳과 달리 저곳은 원래부터 우리의 땅이었으니, 큰 피해를 입히지 말고 가능한 온전히 우리를 따르게 하거라.
산초 왕자는 알폰소 국왕의 명을 받들어 병사들을 이끌고 부르고스로 향했다.
그러나 왕자가 성을 이끌고 빠져나가자마자 이슬람의 선동가들이 소요사타를 일으킨다.
다행히도 살라망카의 소요사태는 얼마가지 않아서 툴루즈에서 온 치안부대가 도착하자마자 와해되었다.
시민 수십명이 이 소요사태로 발생하였고, 치안부대는 주모자를 잡아서 처형시키고 질서를 회복하였다.
부르고스성에는 이미 아군의 첩보원이 파견되었고, 산초 왕자에게 부르고스의 반란군에 대한 상세한 정보가 보내졌다.
부르고스를 포위하던 산초 왕세자가 폐렴에 걸렸다.
어느때보다 혹독한 겨울이었음에도 성의 포위를 위해서 온전히 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왕세자 산초 : 쿨럭, 쿨럭. 차가운 겨울 바람이 내 몸을 찢어발기는 것 같구나.
가능한 빨리 공격을 하고 싶지만, 이 몸으로는 공격이 매우 어렵겠구나.
겨울은 포위만 하고, 날씨가 풀린 다음 공격을 해야겠군.
비슷한 시기, 발렌시아 인근을 예의주시하던 첩자가 무어 술탄국과 아라곤 왕국의 군대가 발렌시아 근처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행히 두 국가 모두 엘시드의 명성을 두려워해서 직접적인 공격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 같았다.
그러나 알폰소 6세는 무어나 아라곤의 병력 숫자를 듣고는 큰 위협이 아니니 무시해도 좋다고 말했다.
알폰소 6세 : 신경쓰지 마라. 엘시드가 아무리 짐을 능멸한 죄인이라 할지라도 그의 군사적 재능은 보통이 아니니라.
당황치말고 부르고스를 점령한 후 병력을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만 갖추도록 하여라.
알폰소 국왕의 딸 우라카 히메네스의 약혼자로 니콜라스 데 오비에도라는 장군이 선정되었다.
비록 전장에서의 기사도와 다른 장수들처럼 신실한 신앙심은 없으나 젊은 나이임에도 지휘력은 증명된 재능있는 사내였다.
마음가짐이야 가르치면 되지만, 재능은 타고나는 것이기 때문에 알폰소는 사소한 단점에는 눈을 감기로 했다.
같은 시기에, 카스티야 레온 왕국과 프랑스 왕국이 동맹관계를 체결하였다.
잠재적으로 이베리아 통일을 위해서 상대해야 하는 적 중 하나인 아라곤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제가 공성전을 못해서 포위만했습니다. ㅜ
차가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찾아올때 오랫동안 포위되어 굶주린 부르고스 군대가 성문을 열고 공격해 들어왔다.
왕세자 산초 : 오랫동안 기다렸도다. 카스티야와 레온의 용맹한 장병들이여!
저들은 우리의 땅에서 반란을 일으킨 악랄한 자들이다. 이슬람에게 놀아난 어리석은 자들이로다.
오늘 우리는 작게는 저들의 몸에서 영혼을 해방시켜줄 것이오.
크게는 저들의 압제속에서 괴로워하던 부르고스의 선량한 시민들을 해방시킬 것이니!
전군, 돌격!
부르고스의 반란군들은 궁병과 투창병등은 많았으나, 그들을 지켜줄 보병병력이 압도적으로 부족했다.
적이 막은 아군 보병진은 절반에 불과했으며, 기마대 역시 전장을 크게 돌아서 궁병대의 측면을 향해 돌격했다.
기마대의 돌격을 받은 궁병진부터 허물어지고, 보병진은 다시 돌아가 적의 보병진의 뒤를 공격하였고,
쇄갑기마대는 후퇴하는 적들에게 일말의 자비조차 배풀지 않고, 성문 안까지 추격하며 등을 보이는 적들을 도륙했다.
왕세자 산초 : 우리들의 승리다! 자랑스러운 카스티야와 레온의 장병들아!
반란의 주모자들을 처형하고, 고난에 시달리던 시민들을 안정시켜라!
이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니 약탈을 금하고, 이를 어기는 자는 큰 형벌을 내리겠다!
카스티야의 부르고스의 반란사태는 종식되었고, 이로서 왕국은 다시 온전히 하나로 합쳐져서 이후에 다가올 환란을 맞을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다.
부르고스의 반란을 진압하자, 이제 당면한 적은 발렌시아의 엘 시드였다.
알폰소 6세 왕은 톨레도의 곤살로 키하다 장군에게 병사들을 이끌고 발렌시아를 공격하라고 명한다.
알폰소 6세 : 반란을 진압하였고, 치세도 안정되었다.
짐의 남은 날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마지막으로 엘시드를 제거하고 미래의 후환을 끊어놓아야겠노라.
톨레도의 곤살로 키하다는 들으라.
지금 당장 소수의 수비병을 제외하고 톨레도의 전 병력으로 발렌시아를 공격하라.
엘 시드는 비록 저열하나 그의 지휘력은 상당히 뛰어나니 어중간한 병력으로는 패배할 따름이다.
그러나 방심하지 말고 전력으로 싸우도록 하거라!
장군 곤살로 : 원래 전장에서는 무슨 일이 생겨날 지 모르는 법.
명을 받들어 방심하지 않고 전력으로 맞서는 것이 장수의 소양입니다.
소장이 반드시 엘 시드의 목을 가지고 돌아오겠나이다.
카스티야와 레온의 의회에서 아라곤을 더욱 억제하기 위해 이태리 반도부터 아라곤 북쪽까지의 영토를 다스리는 지역 강국인 제노바 공화국과 수교를 맺으라고 건의했다.
왕은 이를 옳게 여기고 외교관을 파견한다.
톨레도에서 군대를 이끌고 온 곤살로 키하다는 상당한 숫자의 무어 술탄군이 발렌시아에서 무력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보았다.
장군 곤살로 : 음, 무어군이 모여들고 있으니 곧 무력 충돌이 시작되겠군.
이정도 상대에게 발렌시아가 넘어간다면 엘 시드라는 남자는 겨우 그것뿐인 존재였을 뿐.
반대로 엘 시드가 승리한대도 비등한 숫자의 무어군을 상대로 어느정도 피해를 입을 것이다.
일단 경과를 지켜보고 행동하자꾸나.
산초 왕세자의 예상대로 폭풍전야였던 이베리아 반도에서 다시 전화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서쪽의 소국 포르투갈 왕국과 무어 술탄국이 서로 전쟁상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포르투갈 왕국과 동맹관계인 아라곤 왕국이 참여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전쟁 당사자들은 카스티야와 레온에서 시선을 돌리게 되었다.
왕세자 산초 : 역시 내 생각대로 되었구나.
허나 아버님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으시니 걱정이 되는도다.
하다못해 숙적인 엘시드를 처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올해를 넘기기가 매우 힘들어 보이는구나.
발렌시아에서 무어군이 이끄는 부대가 발렌시아에 공격을 감행했으나, 결과적으로 패배.
곤살로 키하다는 공성전에 돌입하지 않고 포위하여 엘 시드를 꾀어내기로 한다.
장군 곤살로 : 역시 엘 시드. 굉장한 장군이로다.
그가 병력을 잃은 지금이 절호의 기회로다. 무어군이 철수한 곳에 자리를 잡아서 계속해서 발렌시아를 포위해라.
목책성이나 아군의 병력으로 공성전을 펼치기는 무리이니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 계속해서 포위해서 끌어내야한다.
그러나 엘 시드의 죽음보다 알폰소 6세 국왕의 서거가 먼저 다가왔다.
이베리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이슬람을 몰아낸 용맹왕 알폰소 6세는 오래전의 친구이자 숙명의 라이벌의 죽음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그의 죽음은 그의 용맹을 지켜본 모든 이베리아의 가톨릭 신자들에게서 눈물을 자아냈다.
왕세자 산초 : 아버님! 아버님! 흑흑...
편히 신의 곁으로 돌아가시옵소서. 아버님의 못다한 염원, 제가 이루겠습니다.
엘 시드를 제거하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저 이슬람들을 모두 몰아내겠습니다.
같은 날 그동안 알폰소 6세의 맹공을 저지했던 무어의 술탄도 사망했다.
그 또한 죽은 알폰소 6세의 평생의 적이었으니, 살면서 수도없이 반대편의 입장이었던 두 명이 역설적이게도 떠나는 날은 같았다.
곤살로는 발렌시아에 첩자를 파견해서, 무어와의 싸움에서 얼마나 큰 손해를 입었는지 조사하라고 명령했다.
충격적이게도, 병력의 대다수가 온전했고, 창병 민병대 중 한 부대만이 40여명의 피해를 입었을 뿐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비슷한 숫자로는 이기지 못하리라고 생각한 곤살로 장군은 인근의 용병대와 계약을 맺어서 자군에 합류시켰다.
동맹인 프랑스가 잉글랜드와 전쟁을 벌인다는 통지를 보냈다.
잉글랜드 북부의 스코틀랜드 왕국 역시 이에 응해서 잉글랜드를 양면에서 압박할 속셈이었다.
프랑스가 전쟁으로 시선을 위로 돌리자, 아라곤 왕국의 움직임이 격렬해졌다.
제노바 공화국과 수교를 맺었고, 이에 의회는 보답 차원으로 부족한 해군 부대를 충원 해주었다.
연이어 의회는 베네치아 공화국과도 수교를 원한다는 공문을 보냈고, 외교관을 베네치아로 파견했다.
포르투갈에 이어서 아라곤이 무어에게 선전포고를 하며 병력을 움직였다.
발렌시아에서 무어군과 아라곤 군대가 첨예히 대립했다.
넓은 영토를 지닌 무어가 포르투갈을 이길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포르투갈의 군대가 무어를 연패시키면서 무어의 영토를 헤집어 놓았다.
포르투갈, 아라곤, 발렌시아로 군대를 나눈것이 무어 군대의 패착이었다.
충격적이게도 프랑스가 교황의 분노를 사서 파문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를 이용해 다른 국가들을 억제할 셈이었으나, 이로 인해 프랑스는 공공의 적 취급을 받게 될 것이었다.
파문국 프랑스와 동맹인 카스티야 레온 왕국에도 교황의 트집이 다가올 수 있었기에, 산초 왕은 두려움을 느꼈다.
다행스럽게 교황은 교회가 없는 지역에 교회를 건설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동맹과 신앙은 반대이며, 카스티야와 레온 왕국은 예수님을 믿는다는 국왕의 서신이 당도했기 때문이리라.
그러나 그 다음 해, 교황 예하께서도 오랜 고행의 길 끝에 천국으로 떠나셨다.
그 뒤를 이은 추기경들의 각축전이 펼쳐졌고, 카스티야는 동맹인 프랑스를 지지했으나 결국 덴마크의 하랄 15세가 교황으로 당선되면서
카스티야와 교황의 사이는 더욱 멀어졌다.
발렌시아를 포위하고 있는 곤살로 군대에게 무어 군대의 사절이 도착했다.
아뢰기를 발렌시아를 포기하고 비키지 않는다면 너희를 공격할것이니, 얌전히 물러가라는 것이었다.
장군 곤살로 : 말도 안되는 소리!
발렌시아는 카스티야의 반란군 엘 시드가 다스리고 있으니, 마땅히 우리가 되찾아야 할 곳!
이교도들의 트집에 넘어갈 생각은 없다.
이 자의 목을 베어, 무어군에게 보내라.
엘 시드와의 싸움 전에 딱 좋은 몸풀기가 되겠군!
다행히도 카스티야 - 레온군이 고지를 차지했고, 아래에서 올라오는 무어군을 상대하게 되었다.
고지에서 아군 궁병들이 사격전에서 우위를 점했고, 하네테스 역시 적의 측면에서 투창을 하며 적을 갉아먹기 시작했다.
무어군의 시선이 쏠린 틈을 타서, 쇄갑 기마대가 적의 측면을 크게 돌아서 적 궁병대에게 돌격.
적은 후방부터 후퇴하기에 이른다.
후방의 궁병대를 물리친 기병들이 이번엔 창병대의 뒤를 공격하자, 사기가 떨어진 적군들을 무기를 버리고 후퇴.
카스티야는 200의 군사를, 무어는 500의 군사를 잃고 만다.
카스티야 - 레온군과 무어군의 충돌 직후, 노린듯이 발렌시아의 성문이 열리며 엘시드와 그의 군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병력은 아군이 2배에 달했으나, 적의 전위를 상대할 보병진이 크게 약화된 상태였다.
장군 곤살로 : 엘 시드! 더러운 반역자여!
돌아가신 알폰소 6세 선왕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여기서 네 목을 가져가리라!
내 이름은 곤살로 키하다! 너를 쓰러뜨릴 사내의 이름이다!
엘 시드 : 비린내나는 애송이가 범이 무서운 줄 모르고 짖어대는구나!
나는 그 알폰소와 함께 이슬람을 도륙했으며, 너희가 자랑하는 성 톨루즈를 점령했으며, 지금은 이 발렌시아를 지키는 지고의 창!
피폐해진 네놈들을 없애는 것 따위야 식은 죽 먹기다!
더 이상 말은 필요없다. 이슬람과 가톨릭 모두 두려워하던 내 창으로 네놈의 숨통을 끊어주겠다!
장군 곤살로 : 카스티야와 레온의 자랑스런 장병들이여!
우리 앞에 서 있는 자는 영웅으로 일컬어졌던 희대의 맹장 엘 시드!
방금전의 무어따위와는 격이 다른 강건한 적이다!
두려워 말라! 드디어 싸워 볼 만한 상대를 만나지 않았으냐!
배신의 장수에게 그에 걸맞는 치욕적인 최후를 가져다 주어라!
오랫동안 굶주렸지만 엘 시드의 군대는 엄청난 기백을 풍기며 진군해왔다.
아군의 보병은 숫자가 너무 줄어서 정말 잠시밖에 버티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곤살로는 하네테스를 투창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제2의 망치로 기용하기로 했다.
엘시드와 그의 근위대도 전장을 옮겨다니면서 카스티야 병사들의 목을 날려댔다.
보병진은 거의 궤멸되었으며 쇄갑 기마대도 온전치 못했다.
그러나 한순간의 방심으로 엘 시드의 근위대가 너무 깊숙히 들어오는 사태가 발생했고.
이를 비교적 온전한 상태였던 하네테스 부대가 공격한다.
궁병대와 투창병까지 근접전을 시키면서 적의 돌파를 차단했고, 엘 시드가 죽음으로서 발렌시아 공방전은 마무리되었다.
장군 곤살로 : 정말로 강한 적수였다. 발렌시아의 엘 시드.
하지만 전장에서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선왕폐하도, 술탄도, 엘 시드도. 기존의 영웅들이 모두 세상을 떠났고, 이 위치를 우리들이 이어받아야 한다.
곤살로 장군이 발렌시아를 점령한 것과, 무어가 그를 공격한 사실이 왕궁으로 전해졌다.
주역이 바뀌었으니, 적도 바뀌어야 했다.
국왕 산초 : 비열한 무슬림들이 감히 우리 군대를 공격하다니.
당분간은 상황을 볼 생각이었으나, 상황은 달라졌다.
이번에야 말로 저놈들을 이 땅에서 축출하리라!
산초 왕은 분노로 떨면서 무어와의 전쟁을 포고했다.
그 와중 톨레도와 부르고스 사이에서 무어의 대군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산초 국왕은 부르고스에서 병력을 출병시킨다.
국왕 산초 :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여기까지 기어왔느냐!
네놈들의 목을 벤 다음 이 이베리아의 끝까지 너희를 몰아내리라!
자랑스런 카스티야와 레온의 강병들아!
우리들의 분노를 보여주어라!
무어의 군대는 언덕 사이에서 진형을 펼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산초 국왕의 군대는 언덕을 돌아서 마주했다.
하지만 적의 노포의 사거리로 인해서 고저차의 유리함이 의미가 없어졌다.
쇄갑기마대가 크게 우회접근하며 적의 시선을 끌게한 다음, 본대가 서서히 다가갔다.
기마궁병대가 앞을 막았지만, 궁병대와 투창병대가 바로 쫓아내었고, 보병진은 서로 맞붙었다.
이번엔 반대로 아군의 보병진이 상대보다 부족했기 때문에 전선은 점차 밀렸으나, 기병대가 노포를 파괴한 다음 적은 인수로나마 차지를 반복하며 적을 방해했다.
다행히 돌격을 반복하는 사이에, 적장이 쓰러졌고.
이를 본 무어군은 하염없이 철수했다.
국왕 산초 : 오늘 여기서 무어인들을 쓰러뜨렸듯, 다음에는 무어의 땅에서 저들을 쓰러뜨리리라!
발렌시아의 곤살로에게 공격을 준비하라는 서신을 보내고, 툴루즈에서 언제든지 지원병력을 보낼 수 있도록 대기시켜라!
포르투갈이 무어를 밀어내고 있으니 살라망카의 매부 니콜라스경에게도 출진 준비를 하도록 일러라!
오늘 저들이 우리의 분노를 산 것을 자손대대로 후회하게 만들어주리라!
서기 1110년.
용맹왕 알폰소의 뒤를 이은 산초 국왕마저 무어 술탄국 축출에 참가하면서 이베리아 반도의 정세는 크게 변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