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토탈워는 대규모 전투가 재밌죠.
수천대 수천은 사양때문에 빡세지만 천명 대 천명까지는 버틸 수 있는데 그것만해도 진짜 대박입니다.
최대규모면 한부대에 120명이라 천명채우기 쉽긴하지만 저는 보통이라서 부대당 60명이라 천명채우기도 힘들어용
게임명 : 미디블 2 토탈워
발매일 : 2006(킹덤즈 2007)
제작사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 공식
전투가 한창중인 어느 날.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딘버러의 프랑스의 밀사가 도착했다.
프랑스의 왕자 라우렌신의 이름으로 아버지인 루이 국왕을 암살해달라는 것이었다.
강국 프랑스가 안쪽은 이렇게 썩었을 줄이야...
에드워드 국왕은 가능한 노력하겠지만, 국왕의 호위는 튼튼할 것이고 실패한다면 어쩔 수 없다는 취지의 답을 들려줬다.
파리 근방의 암살자를 해당 지역으로 파견했지만, 방첩이 강건하여 들어가지 못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에드워드는 아일랜드에 칙명을 보내, 스튜어트의 양자 킬 포스터에게 아일랜드와 카나번의 군대를 이끌게 하여 유럽으로 보냈다.
4곳의 땅을 정복한 것은 좋았지만, 전선이 너무나 확대되었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중장보병들을 상대하기에 아군 병사들은 부족했지만, 프랑스와 똑같은 규모의 중장보병을 갖추기 위해서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모된다.
따라서 스코틀랜드는 기마대를 이용해서 부족한 힘을 커버하도록 했다.
프랑스의 정식 사자가 도착해서 휴전을 의뢰했다.
이를 받아들여도 스코틀랜드로서는 차고 넘치는 승리였으나, 프랑스는 남은 영토만으로도 더욱 부강해질 수 있는 국가였다.
유럽 본토에서 스코틀랜드가 가진 지역은 성 2개를 제외하면 모두 마을이기 때문에 억제력이 부족했다.
최소한 성 한두개는 더 얻어야 프랑스의 성장을 억제할 수 있었다.
휴전을 거절하자, 프랑스의 사자는 절망적인 얼굴로 돌아갔다.
이단 심문관은 보이자마자 죽여야합니다.
데이빗 캔모어가 파리에서 600군세를 이끌고 프랑스의 수도 디종을 포위했다.
그러나 디종에도 많은 병력이 주둔했고, 근처의 프랑스 군대 2개가 디종으로 다가오는 중이었다.
지원군의 병력은 많았으나, 제대로 편성되지 않았거나 민병대가 주류였다.
처음의 중장보병부대를 이끌던 막강한 국력은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스튜어트 오브 네이른셔 역시 렌에서 병사들을 이끌고 보르도를 공격했다.
이베리아 지방을 막는 툴르즈성 바로 옆의 성이기 때문에 이곳을 점령하면 프랑스와 이베리아 2국을 모두 억제할 수 있었다.
마침 병사도 얼마 없었기 때문에 절호의 기회였다.
신앙심이 깊으면 교황에게 십자군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십자군은 파문된 나라의 영지 혹은 성지뿐입니다. 마침 프랑스가 파문되어 있어서 툴루즈에 요청했습니다.
중립을 지키는 국가들이 프랑스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게 만들기 위해서 선포했습니다.
에드워드왕은 교황에게 사자를 보내, 파문된 프랑스가 신을 모욕하면서도 강력한 군사력으로 신실한 소국들을 괴롭힌다고 전달했다.
파문으로도 프랑스를 저지할 수 없다고 생각한 교황은 모든 가톨릭 국가들에게 프랑스의 툴루즈로 십자군을 선포한다고 통지했다.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의 싸움을 관망하던 다른 국가들도 이에 참가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프랑스 수도 디종.
데이빗 캔모어의 650여 군대를 상대하는 프랑스 디종 수비대는 4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670여에 달하는 프랑스 지원군이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랭스의 알군에게 도움을 요청할까도 생각했지만, 랭스엔 창병 민병대와 궁병 조금만 있을 뿐 중기병이나 중보병이 없기때문에 오히려 방해만 될 것이다.
데이빗 캔모어는 언제나 알군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다.
노팅엄의 정복자로 이름을 드높였으나, 잉글랜드의 수도 런던을 정복한 것은 알군이었고. 그 외에 자잘한 전투에서도 알군이 이름을 드높였다.
그러나 지금 자신이 650의 군대로 1천에 달하는 프랑스의 마지막 첨병들을 쓰러뜨린다면 알군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적의 숫자는 많지만 3개로 쪼개져있고, 각군의 밸런스도 좋지 않으니 가능성은 있다고 보았다.
데이빗 캔모어는 참모들을 불러놓아 작전회의를 시작했다.
스코틀랜드 군대의 진형은 언덕 아래였다.
가파른 언덕위가 프랑스군의 진형이기에 조금 멀리 떨어지게 되었다.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적을 막기는 힘들지만, 평지로 유인해낸다면 그 불리함은 없어진다.
중앙 숲부분에 쇄갑 기마대를 매복시켰다.
상대가 본대에 들이박는 순간, 적들의 뒤를 급습하게 될 것이다.
민병과 중보병이 섞인 프랑스군대는 기마대의 차징을 막을 수 없다.
이리해도 숫자는 400이나 적이 우세하기에 데이빗 캔모어는 병사들에게 긴장하라고 당부했다.
"오늘 우리는 프랑스의 수도 디종을 빼앗을 것이다.
잉글랜드의 수도 런던을 정복해 이름을 알린 알군의 정예들처럼, 이번엔 그대들이 프랑스의 수도를 정복해 그 이름을 나와 함께 영원히 알리게 될 것이다!
적의 수는 많지만 대다수가 민병이다. 기병도 없고 궁병도 부족하다. 적들은 겉만 번드르르하지만 이제 남은것이 없다.
오늘 우리가 이기리라!"
데이빗의 연설에 병사들은 환호를 보냈다.
전투가 시작됐다.
프랑스군은 다른 군대와 합류하지 않고 따로따로 공격해왔다.
대장 발드윈이 이끄는 400여명의 프랑스 보병대가 다가왔다.
궁병대의 화살비를 뚫고 다가오는 그들의 후방에서, 숨어있던 기마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보병대와 민병대는 기마대의 차징을 막을 수 없었다.
같은 기병대나 하다못해 창병이라도 있었다면 그들의 운명은 바뀌었으리라.
원래부터 사기가 낮은 민병들은 기병대와 부딪치자마자 후퇴하고 중보병대 역시 기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큰 피해없이 첫번째 군대를 와해시켰다.
데이빗 캔모어는 보병대에를 다시 정렬시키고, 기병대에게는 적을 쫓으면서 다시 숲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했다.
처음에는 디종에서 다가오는 조르다르군이 움직였으나, 그들은 어느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진군을 멈추었다.
모두의 시선이 그쪽을 향한 사이 산맥을 넘어온 200군대가 기병대를 발견했다.
데이빗은 기마대를 아군 진형으로 합류시켰다.
매복이 들킨 이상 정공법 뿐이었다. 다행인건 200군대가 공격하는 중에도 조르다르의 400여 군대는 움직이지 않는 점이었다.
상대에게 기마대를 들켰지만, 사실 기병이나 창병이 없는 적에게 알려졌다고 해도 작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중보병대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데이빗의 보병인 귀족검사대 역시 쉽게 무너질 부대가 아니었다.
쇄갑기마대가 적의 측면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갔고, 적장의 사망으로 두번째 적도 와해되었다.
보병진에 어느정도 피해가 있었으나, 한번쯤은 더 싸울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 하이랜드 궁병대는 단궁이라서 사격전은 조금 후달리는 대신에 경보병급 근접전투력이 있습니다.
후달릴때 근접용으로 투입이 가능하지요.
아군 보병진의 피해가 있었고, 적은 셋 중 가장 큰 470여 군대였다.
보병의 숫자가 밀리는 것을 본 데이빗은 근접 전투력을 갖추고 있는 하이랜더 궁병대 일부를 차출해서 아군 근접병을 보조했다.
다행히 그들은 기병대의 우회시간을 벌었고, 기병들이 들이박는 순간 전황은 아군에게 돌아왔다.
적장 조르다인은 도주중 사망.
아군은 650의 군대에서 80여명만 잃고 일천의 적을 격퇴했다.
이 소식은 스코틀랜드에겐 환희를, 프랑스에겐 탄식을 안겨주었다.
에드워드 캔모어의 첩보 장려로 유럽 본토 랭스에도 도둑 길드가 지어졌다.
브리튼에서 첩보원들을 파견할 필요가 없이, 본토에서 즉각적으로 첩보원들을 교육시킬 수 있게 되었다.
덴마크가 십자군선포햇는데 뭘했는지 파문당해버림.
불과 얼마전까지 프랑스의 맹우였던 덴마크가 프랑스에게 선전포고를 날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들은 프랑스와 가깝고 실제로 얼마전까지 십자군을 준비하던 대규모 군대도 있기에, 북부 프랑스를 능히 공격할 수 있었다.
스코틀랜드가 바라지 마지않던 일이었다.
툴루즈 옆의 작은 성 보르도.
스튜어트의 370군대를 상대로 성을 지키는건 200도 채 안되는 소수의 병력이었다.
데이빗의 대승으로 스코틀랜드군의 사기는 연일 드높아지고 있었기에, 스튜어트도 힘을내어 진격했다.
적의 중보병대가 성벽을 지키고 있었기에, 가장 정예병인 귀족검사대를 보내 맞붙게하고 나머지 병력은 성 안으로 진격했다.
적들은 필사적인 저항을 펼쳤지만, 숫적 열세를 뒤집을 힘이 없었다.
적장의 사망과 동시에 성안의 모든 병력이 전멸했다.
그제서야 들어온 적의 지원군들도 스코틀랜드군이 요격하자 파리새끼들처럼 흩어졌다.
중장보병대를 이끌고 공격해오던 프랑스라서 숨겨둔 병력이 더 있을것이라 생각했으나,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스코틀랜드의 진격은 멈출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