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잡은김에 모드없이 바닐라로 했는데 생각보다 무난했습니다.
미디블2는 여러 모드가 있는데 반지의제왕같이 싹 갈아엎는 모드는 제가 안좋아하고, 보통 고증오류를 수정해주는 모드를 애용하는데
SS모드가 가장 나은것 같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샀으니까 그런 모드들을 찾아봐야겠죠.
단기간 미션으로 시작했는데, 처음에 상황보고 장기 미션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는데
그냥 장기미션은 SS모드로 하는게 나을것 같네요.
SS모드로 단기미션 한판하고 세번째로 장기 트라이.
앗 그러면 다른 토탈워는 대체 언제;;
근데 솔직히 저는 단기 장기 다 조금씩 애매한거같아요.
단기는 솔직히 너무짧고, 장기는 무의미하게 너무 길어서 중간쯤이 제일 나은듯.
토탈워류든 삼국지류든 이런 땅따먹기 게임은 초반에나 아기자기하게 발전하는게 재밌지 어느정도 커지고, 적들도 끼리끼리 싸워서 한 세네국가 남았을때부터 너무 재미없게 바뀝니다. 삼국지도 실상 진짜 삼국만 남았을때보다 초반 군웅할거때가 인기가 많은걸보면 다들 그런것 같긴해요.
게임명 : 미디블 2 토탈워
발매일 : 2006(킹덤즈 2007)
제작사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 공식
동유럽의 패자 헝가리가 십자군에 참여하면서 프랑스를 공격하게 되었습니다.
폴란드가 헝가리의 속국이 되었네요.
아마 장기미션으로 바꿨다면 이베리아 반도랑 무어먹은다음에 헝가리랑 2파전하다가 몽골와서 3파전됐을듯.
에드워드 국왕의 십자군 요청은 생각보다 더 큰 효과를 불러왔다.
폴란드를 누르고 동유럽의 패자로 군림하던 헝가리가 십자군에 참여, 프랑스와 전쟁을 선포하였다.
물론 거리상으로 보면 헝가리의 십자군 참여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지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프랑스의 동부지역은 헝가리 군대의 위협까지 신경쓰게 되었다.
툴루즈에 첩자가 잠입을 못하기에 보니까 첩보원이 지키고 있습니다.
첩자가 지키고 있으면 잠입 성공률이 매우 낮아지는데요, 암살자로 첩자를 죽이면 성공률이 높아집니다.
프랑스 국왕 루이는 서유럽의 툴루즈 성채에서 병력을 양성하고 있었다.
허나 적의 방첩이 뛰어나서 첩보원들이 쉽게 잠입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에드워드 국왕은 암살자를 파견하여 적 방첩요원을 암살하도록 명령했다.
농민병이나 민병대 일부, 수성에서는 도움이 크게 되지 않는 캐터펄드가 있어서 툴루즈의 방어병력은 적어 보였다.
허나 루이왕은 전장에 잔뼈가 굳은 인물이라 지휘력이 뛰어나고, 그 휘하에 남아있는 중보병대나 석궁병등 정예 병력들도 무시할 수 없었다.
동부전선.
프랑스의 메스, 슈타우펜, 메른이라는 3개의 성이 연달아 붙어있는 군사 요충지.
그 중 하나인 메른성에서 데이빗 캔모어가 첫 공격을 가했다.
적의 보병대는 아군 보병대가 막고, 그 틈으로 쇄갑 기마대가 빠져나가 후방으로 달려들었다.
중보병대지만 창병 위주인 적들은 귀족 검사대나 봉건 보병대에게 쓰러졌다.
공성추를 1차성문에서 끌어오는 동안, 하이랜더 궁병대가 적 근위대에 사격을 가했다.
이미 갑주가 튼튼해져서 단궁에 의한 피해는 거의 없지만, 적장은 분연히 뛰쳐나왔다.
뛰쳐나오다 궁병대에게 피해를 주지 못하자 퇴각하는 적장을 쫓아, 스코틀랜드 기마대와 보병대가 성문이 닫히기 전에 돌입에 성공.
적장은 광장에서 포위되어 전사했다.
덴마크가 프랑스에게 선전포고 했지만, 파문되면서 휴전을 맺었는데, 아군 해전에 말려들어서 다시 싸우게 됐습니다.
런던 항구 부근에서 스코틀랜드와 프랑스의 함대가 조우. 서로 요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근처에 있던 덴마크 해군도 동맹으로 인한 방위조약으로 프랑스를 공격했다.
프랑스는 최근에 맺은 정전조약을 위반했다고 덴마크를 규탄.
다시 두 국가 사이에도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이베리아 반도를 양분하는 두 세력.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오랜 동맹관계를 청산하고 전쟁상태로 돌입하게 되었다.
원교근공의 원칙으로 스페인보다 조금이나마 먼 포르투갈과 동맹을 유지하기로 한 에드워드 국왕은 스페인과 맺은 동맹을 파기했다.
스페인과 사이가 나빠지게 되겠지만 당장 전쟁으로 스코틀랜드에게 신경쓰지 못할것이므로, 그동안 빠르게 프랑스를 공격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전쟁으로 프랑스 입장에서 서부가 안정화됐고, 스코틀랜드는 당초 예상보다 더 빠르게 공격을 감행해야 했다.
어느덧 훌륭한 지휘관이 된 세네딕 마캄브와 프랑스의 전쟁국왕 루이가 툴루즈에서 격돌했다.
정복왕 윌리엄 이후 변변찮았던 잉글랜드 왕족과 달리, 오랜 패권전쟁으로 프랑스 왕족들은 전쟁에 조예가 깊었다.
프랑스의 루이는 전면전을 치루지 않고, 부대를 후퇴시키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기마대를 꾀어내 각개격파를 시도한다.
큰 피해를 입은 경기병대는 거의 전멸하고, 쇄갑 기마대도 어느정도 피해를 입으면서 전황은 프랑스에게 유리하게 기운다.
결국 세네딕 마캄브는 퇴각하는 적의 추격을 금하고, 1차 성벽부터 차근차근 전군이 함께 움직이도록 명령했다.
기병대의 전멸로 아군 병력이 크게 소모되었고, 단궁으로는 중무장한 적에게 큰 피해를 입히지 못하였기에 궁병대까지 근접전에 참여시켰다.
궁병대의 합류로 인원수가 적은 캐터펄트 병사들부터 쓰러지고, 적의 군세를 와해되었다.
오랜기간 프랑스를 서유럽의 패자로 만든 루이 국왕은 여기서 전사.
프랑스에서 스코틀랜드로 서유럽의 패권이 넘어갔음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다.
십자군 성공하면 엄청 좋은 트레딧이 달리고, 병사들도 큰 보너스 경험치를 얻게 됩니다.
다만 초반에 예루살렘같이 먼곳은 에바죠...
따라서 교황이랑 친해지고 적대국이나 파문된 근처 국가에 십자군을 요청하는게 더 낫습니다.
툴루즈 십자군 성공으로 독실한 카톨릭 병사들의 사기가 엄청나게 높아졌다.
교황청의 입장에선 파문된 국가들이 자신들의 차례가 돌아오지 않도록 다시 주의 은혜의 날개 아래로 들어올 것이며
스코틀랜드로서는 주변 열국이 프랑스와 적대하게 만듦으로서 고립시키게 되었다.
완벽한 성공이었다.
한편 메스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알군 왕자와 프랑스의 가우티르 왕자의 격돌이 펼쳐졌다.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360여명의 병력을 이끈 반면 프랑스는 100명도 채 못되는 군사들이었기에 결과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프랑스 새 국왕 라우렌신과 그 왕자 가우티르의 근위대를 제외하면 성을 지키는 병력은 소수의 중보병대였다.
근위 기병대를 상대하는 알군은 창병대를 주력으로 삼아 적을 천천히 압박했다.
여기서 쓰러진다면 프랑스 왕족 2대가 한번에 끊어진다.
프랑스 근위대들은 조국과 자신들이 충성을 맹세한 왕가를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했지만, 빽빽한 창병들의 진형을 파괴하지 못하고 쓰러지고 만다.
간신히 맥만 이어지던 프랑스의 명운이 여기서 끊어졌다.
국왕 라우렌신, 왕자 가우티르가 연달아 쓰러지고 프랑스의 명맥과 함께, 메스가 스코틀랜드로 넘어왔다.
아일랜드에서 새롭게 넘어온 킬 포스터의 제5군의 첫 전투는 슈타우펜에서 열렸다.
신병들이지만 600에 다다르는 스코틀랜드 군대를 막아서는건 노엘 로버트의 90여 병력.
하필 올라가던중에 태워서 한부대가 다 죽어버림;;
격돌하자마자 공성탑 하나와 그 안에있던 귀족검사대를 통째로 불태우면서 프랑스군의 사기가 치솟았다.
물론 나머지 공성탑이 당도하고, 공성추가 성문을 파괴하자 치솟았던 사기가 거짓말처럼 떨어지기 시작했다.
대군을 상대로 성벽과 성문으로 갈라져 있는 프랑스군대는 좋은 먹잇감이었다.
스코틀랜드가 둘로 나뉘어도 프랑스 전군보다 숫자가 더 많았다.
압도적인 숫자의 폭력으로 근위병대를 무릎 꿇리게 만들었다.
이 3개의 성은 영원히 스코틀랜드의 영토로 남아, 동부의 적들의 위협을 막아낼 것이다.
선왕 말콤의 치세에서 에딘버러 단 하나의 영토로 시작한 스코틀랜드.
브리튼을 남북으로 가른 잉글랜드, 서유럽의 패자 프랑스를 차례로 쓰러뜨리며 맹주로 군림한다.
많은 불안점이 남아있지만, 1140년의 스코틀랜드는 유럽에서 인정받는 강국임에 틀림없었다.
동시기 동유럽의 패권국가로 성장한 헝가리와의 사이에 잘개 짤려진 프랑스와 신성로마제국이 있어서 당장 전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베리아 스페인 - 포르투갈 전쟁의 승리자가 결정되고, 힘없는 이탈리아 소국들이 정리되었을때, 다시 전화의 불길이 솟아오를 것이다.
역사상 얼마나 수많은 대제국이 만들어지고 멸망했는가. 영원한 승리도 없으며 영원한 영화도 없다.
이 이후 남아있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