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8강에서 진출한 GC부산, GEN.G, 담원 게이밍, SKT T1과
2라운드부터 참전하는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 아프리카 프릭스, 그리핀
진짜배기들만 남았네요.
1경기는 섬머 우승자 KT롤스터와 GC부산입니다.
KT는 우승하고 롤드컵에서 8강탈락 후 팀이 리빌딩 되었는데요. 우승의 주역인 유칼, 데프트, 마타가 나가는 등 타격이 컸습니다.
다행히도 미드는 BDD선수, 서폿은 눈꽃 선수를 영입하며 틀어막았는데, 원딜을 LJL의 강고 선수를 받아들이면서 좀 불안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GC부산은 8강 진출한 유일한 챌린저스팀으로 MVP, 진에어를 잡으며 챌린저스와 LCK의 차이가 좁혀졌음을 증명했습니다.
1세트에서 강고-눈꽃이 아니라 제니트-미아 신인듀오가 나왔는데요.
초반에 좀 불안한 장면이 있었으나, 중반부터는 안정화되면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뤘습니다.
2세트는 강고-눈꽃으로 바뀌었으나 막상 1세트랑 큰 차이없이 초반에 바텀이 밀렸습니다.
그러나 BDD가 저력을 보여주면서 KT가 점점 유리해졌죠.
BDD선수가 MSI이후 킹존이 부진하면서 침묵상태가 오래 걸렸는데, 팀이 바뀌면서 철지부심했는지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마치 롱주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네요.
2경기는 킹존 드래곤 X와 GEN.G의 대결입니다.
킹존은 폰, 데프트, 투신을 영입하면서 네임벨류는 엄청나게 되었지만 데프트를 제외한 폰과 투신은 애매해 보였습니다.
폰은 부상으로 오랫동안 나오지 못했으며, 투신은 잘할때는 잘하지만 던질 투, 몸 신이라는 멸칭이 있을 정도로 널을 뛰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죠.
탑과 정글은 수혈하지 않고 라스칼과 커즈를 중용했지만 커즈도 우승 경험 있는 정글러라서 괜찮을거란 평이 있었습니다.
젠지는 앰비션, 크라운, 하루, 코장의 빈자리를 피넛 영입과 신인 라이프로 매웠는데요, 현재까지는 잘 매워졌다고 보입니다.
다만 계속해서 팀의 에이스였던 큐베선수가 부진하면서 원딜 룰러 선수의 부담이 좀 커졌습니다.
경기는 큐베선수가 부진을 떨쳐버리고 간만에 짜왕모드로 돌아갔으며, 룰러-라이프의 바텀조합도 상대 바텀을 중반부터 찍어누르며 바텀최강은 젠지임을 다시 증명했습니다.
특히 신인인 라이프 선수가 12년의 매드라이프 선수가 생각날만한 알리스타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특급 신인임을 증명했습니다.
코어장전이라는 거물 서포터의 빈자리를 잘 매워주는 것 같았습니다.
킹존은 예상대로 검증되지 않은 탑, 만년부상 미드가 큰 문제점입니다. 라스칼의 실력은 리그 경험을 쌓는다고 쳐도 몸이 불편한 폰 때문이라도 서브 미드가 필요해 보입니다.
3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그리핀의 대결이었습니다.
아프리카는 유칼을 영입하면서 기인-유칼이라는 환상적인 상체라인을 가졌지만, 바텀이 불안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고
그리핀은 섬머 1라운드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2라운드에는 조금 잠잠해졌습니다.
아프리카와 그리핀 모두 난전을 잘하는 선수들이라서 진짜 1세트 2세트 전부 눈이 즐거웠습니다.
팀을 유지하면서 조직력을 온존한 그리핀이 2:0으로 이겼지만 아프리카도 1세트에선 꽤 선전하면서 만만찮은 팀임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정글 서폿 2개의 포지션을 신인 선수들이 맡게되는게 뼈아팠습니다.
중견선수라도 구했더라면 결과는 바뀌었을지 모르겠네요.
4경기는 왕조 재건을 위한 드림팀 SKT와 그리핀에 이은 파격적인 승격팀 담원 게이밍이었습니다.
칸, 하루, 페이커, 테디, 마타라는 초대박 드림팀을 상대로 담원이 1세트라도 딸 수 있을지 관건이었는데 왠걸, 담원이 2:1로 승리했습니다.
페이커는 리산드라로 계속해서 케스파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2세트 이후 리산드라가 계속 밴을 당하자마자 급격히 안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치 크라운 선수의 몰락이 생각날 정도로요.
3세트도 다 잡은 경기에서 콜이 갈려버리며 패배했는데. 다섯명 전부 에이스급 선수들이다보니 오더가 갈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17KT 16롱주에서 보여줬듯이 5명이 모두 에이스였을때 도리어 삐끗해버리는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칸은 MSI부터의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페이커도 옛날의 실력을 잃고 뇌절하는 장면이 잦아졌습니다.
현재가 탑미드가 중요한 메타인만큼 이 두 선수를 얼마나 빨리 되살리느냐가 리그에서 SKT의 미래를 결정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담원은 무기력한 모습도 보여줬지만(1세트와 3세트 한타 직전까지) 자기들의 타이밍이 되었을때는 급격히 활발해지는 모습을 보이며 다듬으면 더 강해질 거라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다만 탑솔러 너구리 선수에게 너무 의지하는 점은 불안요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