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까지 갔던 치열한 접전
결국 올해 승격한 담원이 승격하자마자 롤드컵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했습니다.
킹존은 리그 막바지의 악재가 조금 뼈아프네요.
인게임에서는 변수가 많아서 그냥 밴픽 위주로만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담원게이밍과 킹존 드래곤 x를 비교하면
담원은 너구리와 쇼메이커 쌍두마차가 라인전부터 찍어누르며 날뛰는 상체 교전지향형 팀이고
킹존은 강력한 바텀 데프트와 투신듀오가 상대 바텀을 압박하고 상체는 버티면서 후반에 바텀을 보좌하는 전형적인 운영인데요
따라서 담원은 상대 상체를 이기는 픽 + 강력한 킹존 바텀을 억제하는 픽
반대로 킹존은 상대 하체를 이기는 픽 + 강력한 담원 상체를 억제하는 픽 위주로 가야합니다.
4세트를 제외하고 킹존은 블루팀, 담원은 레드팀을 고릅니다.
아마 팀적으로 킹존은 블루 사이드 기준 담원을 레드사이드 기준으로 준비를 많이 해왔는데요
클템 이현우 해설과 전 프로인 스트리머 앰비션은
블루 진형의 장점은 열린1픽으로 op챔을 가져올수있는 점.
레드 진형의 장점은 3,5픽 막픽에서 카운터나 조커픽을 꺼낼 수 있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킹존은 블라디미르, 유미, 앨리스를 밴했고
담원은 카르마, 자야, 아지르를 픽했습니다.
현재 세주아니의 떡락으로 다시 공격적인 정글이 뜨고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게 앨리스라서 밴이고 블라디와 유미는 정말 까다로운 챔프입니다.
담원은 앰뒤챔 아칼리를 밴하고 자야를 밴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skt와의 경기에서도 자야를 밴했는데 담원의 감코진은 자야를 1티어 원딜로 보는 것 같습니다.
그다음에 유지력이 높아서 까다로운 카르마.
저 개인적으로는 카르마가 함정픽이라고 보고 있는데 샌박전 1,2세트에서 탑카르마, 원딜카르마로 각각 킹존과 샌박이 이겼기때문에 어렵다고 본 것 같습니다.
킹존은 블라디 앨리스의 상체억제하고 변수성이 높고 짜증나는 유미만 밴
담원은 사기챔 아칼리빼고 본인들이 고평가하는 원딜 자야. 원딜 유지력을 높여주는 카르마를 밴.
킹존 1픽으로 아트록스를 가져옵니다. 솔직히 레넥 아트가 다풀렸으면 나눠가지게 되는데, 아트록스가 조금 더 낫다고 봅니다.
담원은 카이사와 그라가스를 가져갔습니다. 그라가스와 야스오를 합쳐서 야라가스라고 하는데 두팀 다 야라가스를 준비한게 티가 나더라고요.
킹존은 2,3픽 자르반과 르블랑을 가져오면서 너네 한타? 우리가 초반부터 난타전해서 못크게할거야! 선언합니다.
담원 3픽은 야스오. 야라가스가 뻔해서 밴될 가능성이 높아서 가져왔습니다.
45밴은 담원이 쓰레쉬, 탐켄치로 바텀저격
킹존은 카밀과 라칸을 밴합니다. 이로서 서폿5밴(유미,카르마,라칸,쓰레쉬,탐켄치)로 서포터들의 픽이 상당히 제한되었죠.
담원은 상대 탑미드가 나왔겠다 레넥톤을 4픽으로 골라 가져갔고
킹존은 루시안 브라움을 가져가면서 주도권있는 강력한 픽들을 얻어갔습니다.
담원 막픽은 베릴의 알리스타.
아까 블루사이드는 1픽, 레드는 3,5픽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킹존은 op챔 아트록스를 가져갔고 담원은 준비했던 야라가스를 가져가는데 성공하면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합니다.
킹존은 초반부터 상대를 이겨야하는 픽이었고 담원은 반반만가도 한타가 너무 좋은 조합이었죠.
결국 초반에 킹존이 쏠쏠한 장면은 있었지만 굳히기엔 조금 모자랐고 야라가스를 위시한 담원의 폭발력에 휩쓸리면서 경기가 끝나고 맙니다.
이어지는 2세트.
두팀 모두 진형과 1~3밴까지는 똑같습니다.
야라가스에 호되게 당한 킹존은 이번엔 자기들이 야라가스를 하겠다고 그라가스를 1픽으로 가져갔습니다.
담원은 1픽 레넥톤 2픽 카이사를 골랐습니다.
킹존은 2,3픽으로 다시 루시안 브라움을 고르면서 강하게 바텀을 압박하겠다고 했고.
담원 3픽으로 사일러스를 가져옵니다.
레넥톤은 탑미드 스왑이가능하고 사일러스 역시 정글미드로도 쓰이기에 상대를 혼란스럽게 할수있습니다.
45밴에서 담원의 전략이 드러났는데요. 야라가스가 뻔함에도 야스오를 밴하지 않습니다.
레넥톤이 상대하기 힘들어하는 제이스, 그리고 그냥 따른데 눈돌리지말고 야스오하라고 르블랑을 밴했습니다.
킹존은 세주아니와 이렐리아를 밴.
4픽으로 담원은 알리스타를 가져가면서 바텀조합은 전경기와 같았고
킹존은 케넨 야스오를 가져가면서 야라가스 + 케넨이라는 극한타형 상체를 받아갑니다.
막픽으로 담원이 라이즈를 고르면서 픽을 완성.
솔직히 말하자면 밴픽상으로는 담원이 압승이었습니다.
한타형 야라가스를 가져갔지만 미드야스오의 카운터로 레넥톤을 미리 골랐고. 막상 야라가스가 공격하자니 라이즈, 레넥톤, 알리스타 모두가 단단한 챔피언.
데프트의 기적같은 바론스틸이 아니었다면 담원의 3:0승리였을겁니다.
양팀 진형과 1~3밴은 동일.
킹존 3밴만 앨리스에서 세주아니로 변경했는데 물몸 앨리스해라 이건거같습니다.
미드가 레넥인이상 정글이 ap를 가야하는데 앨리스를 열어주면 100에 100 앨리스를 고를거니까요.
킹존은 1픽 그라가스를 가져가면서 다시 야라가스를 하겠다고 선언했고
담원은 야스오 카운터 레넥톤, 그리고 라인개입이 강한 앨리스를 픽했습니다.
킹존은 이번엔 야스오가 밴될거같으니 2픽으로 야스오, 3픽으로 아트록스를 뽑아오면서 마무리.
담원3픽으로 카이사를 가져오며 끝났습니다.
킹존은 우리 아튼데 너네 레넥 밑에내려가면 탑뭐할래? 질문했고
담원은 답을 해줘야하는 상황
4,5밴으로 담원은 탐켄치와 라칸을 밴하며 바텀을 봉인
킹존은 이렐리아, 키아나를 밴하면서 상체를 밴했습니다.
담원이 4픽으로 카밀을 꺼내면서 너네 아트록스 우리 카밀로 막아볼게
킹존은 4,5픽 마찬가지로 루시안 브라움
담원은 막픽으로 알리스타를 뽑으면서 바텀은 똑같애졌습니다.
2세트와 같았는데 2세트는 바론스틸이라는 어마어마한 변수때문에 졌었다면
3세트는 그만한 변수가 없었습니다. 담원이 힘의 차이를 보여주면서 3세트를 따내갔죠.
4세트는 진형이 서로 바뀌면서 두팀모두 조금씩 밴픽에서 실수가 난 장면이 있었습니다.
담원은 1~3밴 카르마 유미 자야 바텀만 밴했으며
킹존은 레넥톤, 블라디, 아칼리를 밴했습니다.
야스오 카운터 레넥톤이 없어졌으니 담원은 우리가 다시 야라가스할게^^ 하면서 1픽 그라가스.
킹존은 1,2픽 카이사와 세주를 가져가면서 너네 자야밴하고 카이사만 했는데 카이사없으면 뭐할건데?
담원 2,3픽으로 원딜보호에 능한 탐켄치와 야라가스를 완성할 야스오
킹존 3픽은 완전히 때려잡겠다며 파이크를 픽했습니다.
킹존이 멘탈을 놓고 4밴을 놓치고, 5밴으로 아트록스
담원은 제이스와 클레드를 밴했습니다.
레넥아트가 모두 밴된 상황에서 킹존은 4픽으로 카밀
담원은 뉴클리어의 베인, 갱플랭크를 꺼내며 마무리
킹존은 내현의 아지르를 막픽으로 꺼내며 마무리했습니다.
담원은 야라가스까지 좋았지만 4,5픽에서 꼴픽을 했는데 뉴클리어가 캐리형 원딜이 아님에도 베인을 주었고
갱플랭크가 아무리 생존기가 좋지만 lck결승에서 나왔듯이 세주와 카밀의 연계에는 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다른걸했으면 더 불리했으니 어쩔 수 없었고요
아지르 야스오는 아지르가 조금 유리하나 정글개입이 있으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고
바텀은 킹존이 웃고 있어서 불리해보입니다.
밴픽만보면 상체는 야라가스가 있는 담원이, 하체는 킹존이 웃고있는데
전혀 예상못했던 내현이 슈퍼캐리를 하면서 경기를 2:2 원점으로 되돌리면서 풀세트를 만들어냈습니다.
진형은 다시 킹존 블루, 담원이 레드.
킹존은 블라디, 유미, 레넥톤을 밴하고 담원은 자야 카르마는 유지한채로 아칼리를 열고 아지르를 밴합니다.
담원이 고의적으로 아칼리를 열었는데, 킹존입장에선 무조건 아칼리를 가져와야했습니다. 킹존 1픽 아칼리.
담원은 다시 카이사와 그라가스를 가져갔고
킹존이 세주아니와 카밀.
마지막으로 담원이 아트록스를 가져갔습니다.
4,5밴은 킹존이 야스오와 알리스타
담원이 쓰레쉬 탐켄치를 밴했습니다.
세주카밀을 상대로 갱플랭크가 안통한다는걸 알고 케넨을 담원이 가져갔고
킹존은 루시안 쉔을 가져가면서 바텀압박도 좋고 쉔궁로밍으로 탑을 조져도 좋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글 사일러스를 담원이 가져가면서 마무리
그라가스를 일찍 골라서 야라가스로 페이크를 놓았는데 마지막 사일러스를 정글로 픽하면서 그라가스를 서폿으로 돌렸습니다.
배치기와 궁으로 쉔궁을 언제든지 끊을수있어서 담원이 좋았고
사일러스역시 세주아니라는 좋은 궁셔틀이 있기때문에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갱플도 못이긴 카밀세주의 손아귀에서 케넨이 어떻게 버티는가가 문제고, 아칼리를 얼마나 아트가 억제하는가 관건이었습니다.
결과는 탑갱에서 케넨에게 두명이 되려 죽으면서 담원이 웃었고
아칼리가 크기전에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킹존을 말려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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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다 좋았으나 결국 킹존은 원딜캐리의 한계때문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사실 5세트까지 가는 풀접전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5세트 모두 킹존이 불리했습니다.
밴픽역시 4세트정도가 반반이나 약우세였고 그외는 담원이 이겼습니다.
데프트의 바론스틸, 유칼의 4세트 각성 아지르가 아니었다면 게임은 졌을건데
담원은 너구리 쇼메이커가 크랙이었고
킹존은 4세트를 제외하면 바텀이 크랙이었습니다.
다만 탑미드는 탱, 딜탱 캐릭이며 핑퐁역시 가능한반면
원딜캐리인 킹존은 한번 삐끗하면 죽는 경기였죠.
실제로 17,18,19 3년간 lck해설들이 말하길 하체만 강한 팀은 결코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없다. 고 했습니다.
킹존은 라스칼과 내현이 잘해줬지만 결국 한계에 부딪치고 좌초됐습니다.
담원 역시 모든 세트가 유리했음에도 2개를 내줬다는 불안점이 드러났습니다.
그리핀, skt, 담원
승격팀이 2팀이나 롤드컵에 간다는게 정말 놀랍습니다. 세대교체가 거의 다 되었다는 증거일까요?
아프리카가 작년 출진했지만 아프리카는 2015년에 승급해온 아나키 레블즈 시절에서 수년이 지나서 거의 lck화 된 반면
이 두팀은 그리핀이 18썸머 담원이 19스프링에서 올라오자마자 진출한 새로운 팀입니다.
lck의 팬으로서 너무나도 감회가 색다르고
17준우승 이후 침체기를 격던 skt가 부활한것도 호재라고 봅니다.
올해는 과연 lck가 다시 롤드컵에서 우승할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