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행성에 떨어진 닥터 블랙아웃.
세채의 폐가에서 시작된 정착지는 어느덧 5명의 믿음직스러운 동료들이 생기며 6명으로 불어났다.
비옥한 옥토에서 농사를 시작하며 큰 문제없이 풍요로워지는 정착지.
나날히 안정화되는 정착지. 과연 큰 문제없이 이대로 갈 수 있을 것인가?
두번째로 맞이하는 여름. 이번에도 여지없이 폭염이 몰아친다.
지나가던 상인에게 필요없어진 장비류를 판매하고 대량의 자재를 구입하였다.
강철과 부품.
식품 냉장고가 폭염으로 인해서 상온까지 올라가자 급히 에어컨을 하나 더 추가했다.
폭염이 오면 2개가 돌고, 그치면 1개를 끄면 되니 큰 문제는 없다.
실내요원들은 비교적 시원하게 일하지만 장기간 밖에 나가있는 원예요원들은 무더위를 버티기 힘들다.
특히 고령의 리아는 자꾸 쓰러지고 만다.
이제 습격자가 온다고 정착지 인원들 모두가 뛰쳐나갈 필요가 없다.
밴자민과 브라이스가 없어도 수월하게 방어를 성공하는 블랙아웃 정착지.
여름이 끝나기 전, 밴자민과 브라이스가 상단에서 돌아왔다.
지금까지 브라이스는 밴자민이 정착지를 습격할때 사용했던 창을 들고 있었으나, 이번 거래로 기사의 단검을 얻었기 때문에 착용했다.
데미지가 무려 2배.
밭 근처에 암브로시아가 싹을 틔웠다.
중독확률이 낮은 열매이기 때문에 울타리로 둘러막아서 열매가 맺히는 것을 기다릴 뿐.
데이트 첫날, 모든 정착민의 축복을 받으면서 아차쿠트와 리아의 결혼식이 진행되었다.
이날만은 모두 함께 즐겁게 먹고 마시는 축제가 되었다.
제1창고도 증축해서 기존의 50%정도 되는 공간을 추가로 창출했다.
결혼식 다음날, 평화로운 데이트를 즐기는 부부.
이날만은 부부를 배려해서 모든 작업에서 열외시켰다.
스켈레튼 종족의 필립이 구원을 요청했다.
현재 인원에서 늘릴 생각은 없었지만, 옛날에 죽어버린 첫 동료 프랭클린을 생각하면서 구조를 승낙한다.
근접전 스텟도 나쁘지 않고 예술요원으로 사용하면 충분할 예감.
그러나 리아와 약간 포지션이 겹친다.
궁병 하나와 창병 둘이 맹렬하게 추격한다.
정착지 전투원들이 총출동해서 적을 저지한다.
새 무기를 낀 브라이스가 창병 둘을 손쉽게 베어넘기면서 싸움은 종료.
패자는 모든것을 빼앗길따름
아군 부상자도 3명이나 발생했다.
그러나 약을 바르자마자 멀쩡해지는 전투종족 드래고나아 브라이스.
11살의 페리안 조난자가 기지 근처에 추락했다.
같은 페리안 종족인 리아가 있으니 치료 후 석방시켜서 원래 기지로 다시 보내주었다.
여행자들이 남쪽 보행로에 일반 개체보다 훨씬 큰 투니아리스크라는 거대거미가 나타났다고 했다.
작년 페라리스크와 싸웠던 때를 생각하면서 연장을 챙기는 전투원들.
브라이스와 필립이 근접전을 담당하고
블랙아웃과 밴자민, 겟코와 리아가 원거리에서 거미를 요격했다.
근접요원들에게 생채기만 나게 했을 뿐 큰 문제 없이 거미를 쓰러뜨렸다.
사람이 어느정도 모이자 지도자를 선출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까지는 암묵적으로 블랙아웃이 리더였지만, 자신은 리더에 걸맞지 않다며 다른 누군가에게 양보한다는 블랙아웃.
오랜 고참인 밴자민이 후보로 등록하였고, 나머지는 등록하지 않았다.
그날 밤, 흑사병에 의해서 밴자민이 쓰러졌으나 블랙아웃의 재빠른 치료로 별 탈 없이 진정되었다.
가을의 절반이 지났을 무렵, 또 한명의 습격자가 정착지에 당도했다.
지금까지 수월히 습격자를 격퇴했기 때문일까, 블랙아웃과 밴자민 두명이 요격으로 나섰으나
상대의 샷건에 의해서 블랙아웃이 중상을 입고만다.
습격자의 마수가 밴자민에게 다시 향할때
맹렬하게 뛰쳐나온 드래고니아 브라이스의 검이 습격자를 베어냈다.
사태가 일단락되자 밴자민은 블랙아웃을 들쳐입고 의료실로 향했다.
급한대로 응급처치가 완료되었으나, 이번 사건은 정착민들에게 큰 경각심을 주었다.
저격총과 머스킷, 발리스타로 지금까지 헤쳐나왔지만 이 행성에는 자신들보다 더 좋은 무기로 무장한 적대 세력이 존재한다는 것.
최근 오랜 승리에 방심해온 정착민들은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