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마한 섬 하나 통일하기가 이래 빡시네요.
잉글랜드가 자진파문 안당했으면 얼마나 더 오래 걸렸을지;;
게임명 : 미디블 2 토탈워
발매일 : 2006(킹덤즈 2007)
제작사 : 크리에이티브 어셈블리 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 공식
런던은 지켰으나 패잔병이 된 잉글랜드의 군세는 스코틀랜드 영지 곳곳에 출몰했다.
일부는 군인이라는 최소한의 자부심마저 버리고 산적으로 돌변하는 자들도 있었다.
잉글랜드 패잔병 중 그레고리라는 자가 일백여의 병력을 이끌고 노팅엄 근방으로 다가와, 데이빗 캔모어가 요격했다.
적들은 연달은 패배에 군인으로서의 최소한의 규율마저도 잊은 듯
스코틀랜드 군대가 다가올때마다 우왕좌왕하다 일격을 얻어맞고 후퇴했다.
절반 가까이가 쓰러졌으며 그 중 일부는 포로로 잡혔다.
포로로 잡은 이는 그렇게 많지 않았으나.
텅 빈 잉글랜드의 국고는 몸값을 지불할 능력마저 남아있지 않았다.
노팅엄의 성주 데이빗 캔모어가 사우스 햄튼을 공격했고, 최근 알렉산더의 양자가 된 세네딕 마캄브가 그의 보좌를 담당했다.
사우스햄튼만 정복하게 된다면 선대 왕의 비원이자, 온 스코틀랜드인이 바라지 마지많은 브리튼 전역을 통일하게 된다.
대업을 자신들의 손으로 이루게 된다는 자부심과, 그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이 그들에게 내려앉았다.
유럽 대륙의 잉글랜드군이 급하게 원군을 파견했으나, 그 길목에는 그들의 수도이자 스코틀랜드의 최전선 마을 런던이 있었다.
그 런던을 방어하는 스코틀랜드의 영웅, 알군 드 로즈.
잉글랜드의 군대가 해협을 건너오자마자 런던을 정복한 정예병을 이끌고 적병을 맞이한다.
잉글랜드는 비록 장궁병대가 있으나 숫자는 많지않다.
아군은 사거리가 짧지만 수가 많으니 사격전으로 이길 수 있다고 본 알군 드 로즈는 사격전으로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적의 후방에서 발리스타가 발사되어 근위대에 직격하자 수단을 바꾸기로 한다.
창병들이 적의 기사대의 돌격을 막는 사이, 알군의 근위대가 전장을 돌아 노포와 장궁병대를 급습했다.
사격지원이 끊긴 잉글랜드 원군부대는 황급히 철수했다.
이번에는 적들도 몸값을 지불하고 포로를 인수하였다.
아무래도 발리스타라는 공성병기를 매우 중요히 여기는 듯 했다.
하지만 이로서 잉글랜드는 사우스햄튼을 지킬 병력을 잃어버렸다.
유럽 본토에서는 프랑스와 신성로마의 격돌끝에 신성로마가 열세로 몰렸다.
신성로마는 스페인과 동맹을 맺어 프랑스의 군세를 양분시키려 했다.
스페인 역시 신성로마의 동맹인 밀라노에게 선전포고. 온 유럽에 전화의 불길이 감돌았다.
겨울.
유럽의 전화는 더 격렬해졌다.
신성로마는 포르투갈과 동맹을 맺는데 성공, 프랑스를 더 압박했다.
밀라노는 동맹인 프랑스를 지원하기 위해 신성로마에게 선전포고.
4국동맹과 5국연합은 사라지고 새로운 동맹관계가 구축되었다.
잉글랜드를 정복하면 그 다음 적국은 프랑스가 될 것이다.
하지만 신성로마는 잉글랜드와 동맹이기에 관계개선이 어려웠다.
결국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를 멸망시킨 다음에야 국제관계에 손을 뻗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나 그 다음 겨울.
데이빗 캔모어의 군대가 포위망을 풀고 사우스햄튼에 총공격을 가한다.
적들의 기병대는 온전한 부대를 찾기 어려웠고, 보병진도 민병대가 대다수였다.
하다못해 영국의 자랑거리인 궁병대조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
공성탑 2개 중 하나가 불에타 쓰러졌지만, 나머지 하나는 무사히 안착.
민병대와 궁병 위주로 지키고 있는 성벽을 하이랜더들이 유린했다.
성문에서도 적의 기사대들이 최후의 발악을 했지만, 온전하지도 않는 상태였기에 무력화되었다.
스코틀랜드의 보병진은 닥치는대로 적을 무찌르며 광장으로 진격해 나갔다.
봉건 기사대가 적의 측면에 차지했고, 그걸 저지하는 쇄갑기마대의 후방을 보더 경기병대가 들이박았다.
3면에서 스코틀랜드가 돌격해 포위하자 잉글랜드군의 사기는 급격하게 떨어졌다.
수도 에딘버러.
소식을 기다리던 에드워드 캔모어와 의회에 마지막 땅 사우스 햄튼을 정복했다는 파발마가 도착했다.
온 스코틀랜드가 기뻐하고 온 마을에서 축제가 열렸다.
에드워드 캔모어는 선왕과 동생의 묘지에서 이 기쁜 소식을 보고했다.
돌아가신 두 사람 또한 하늘에서 기쁘게 보고 있을 터.
추운 겨울이 가고 봄.
세력의 판도를 바꾸는 사건이 도래했다.
지금까지 카톨릭을 이끌어온 그레고리 교황의 서거.
비록 교황과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스코틀랜드 역시 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새로운 교황은 예수님의 자비를 본받아, 전대 교황의 파문을 일거에 취소했다.
그 중 하나가 스코틀랜드의 숙적 잉글랜드였다.
파문이 취소된 이상 언제 다시 정전명령이 내려올지 모르는 가운데, 의회는 신속히 잉글랜드를 공격할 것을 건의했다.
브리튼은 통일했으나 잉글랜드가 멸망하지 않는다면 브리튼은 언제나 전화의 위기가 있는 곳이었다.
스코틀랜드는 유럽 본토에 상륙.
알군 드 로즈는 대규모 병력을 이끌고 브뤼주 지방을 공격했다.
원래는 성 주변에 지원군이 있었지만, 추가로 지원군을 이끌고 온 세네딕 마캄브가 다가가자 잉글랜드 지원군은 황급히 후퇴갔다.
자군의 후퇴를 망연자실하게 지켜보는 브뤼주의 성벽으로, 알군과 세네딕이 이끄는 1천여 병력이 도달했다.
지원군을 ai에게 맡기지 않고 수동조작하는 경우, 20여 부대를 넘는다면 밖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이게 참 마음에 안들어요. 적은 엄청 많은데 아군은 하나가 후퇴해야 하나가 들어오니 원...
아군 ai는 진짜 쓰레기인데...
미디블2에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공성전은 언제나 똑같은 방식이다.
성벽 위로는 정예병력인 스코틀랜드 귀족검사대가, 성문으로는 경기병대와 하이랜더들이 들어갔다.
민병 위주인 적들은 꼼짝도 못하고 쓸려나갔다.
적들은 공성무기 노포를 성 곳곳에 배치하였으나, 특유의 느린 발사속도와 이동속도, 수성에 맞지 않는 특징으로 인해 순식간에 패주하였다.
보병은 성문에서 광장으로 직진하고, 경기병대는 곳곳의 노포를 해치우면서 외곽을 돌아서 광장으로 진입했다.
동시에 두개의 입구에서 몰아치는 스코틀랜드를 막지 못하고 브뤼주 수비대는 쓰러졌다.
브뤼주를 지키던 왕세자 로버트의 사망.
그의 죽음으로 잉글랜드군의 사기가 꺾였고, 최후의 발악조차 하지 못한채 잉글랜드 군사들은 모두 연행된다.
브뤼주는 스코틀랜드의 유럽 본토 첫 영토이자 교두보가 되었다.
잉글랜드는 마지막 땅 캉 성에서 멸망의 준비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