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3주차도 드디어 끝났습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빅매치부터 의외의 역전승까지 중위권이 혼돈의 양상입니다.
1위 담원 기아 5승 1패 +6
2주차의 부진이 사라지고 다시 폼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번 부진에 빠지면 오래가는 경우가 많은데 경이적인 회복력이네요.
젠지와 한화라는 같은 상위권 경쟁팀을 상대로 2:1, 2:0으로 제압하면서 지난 시즌에 이어서 어나더레벨임을 증명했습니다.
탑바텀, 정글미드 의존도가 높은 젠지와 한화를 잘 분석하고 대응책을 세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쇼메이커와 고스트-베릴이 각각 쵸비와 룰러-라이프, 데프트라는 강력한 미드, 바텀을 상대로 승리한 것도 호재입니다.
다음 주 상대는 샌드박스와 DRX입니다.
담원과 격차가 큰 팀이라고 생각되어 무난히 2승을 추가할 것 같습니다.
2위 젠지 4승 2패 +5
담원전을 1:2로 패배하면서 연패의 수렁에 빠지는가 했지만 다행히 샌드박스를 2:0으로 잡아내면서 2위로 올라왔습니다.
일단 선수 개개인의 폼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약점인 것 같은 정글-미드도 최정상급에는 못미쳐도 중위권 이하의 팀은 상대가 안됩니다. 다만, 간혹 드러나는 뇌절을 극복하는것이 큰 문제이며, 젠지의 목표가 우승인 이상 정글과 미드의 폼 상승이 매우 중요합니다.
개인적으로 아직 젊은 비디디선수가 칼챔을 잡거나, 아니면 아예 유망주인 카리스 선수가 등판하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남은 경기가 체급이 낮은 팀들간의 경기라 약팀을 가장 잘 잡는 젠지 입장에서는 당분간 2위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주 상대는 DRX와 농심으로 둘다 체급은 밀릴지언정 교전지향적인 팀들이라 뇌절을 삼가야 하겠습니다.
3위 한화생명 4승 2패 +2
브리온을 2:0으로 잡아내고 호기롭게 1위 결정전에 돌입했으나 담원에게 0:2로 패배했습니다.
특히 절정의 폼을 보여주던 쵸비가 쇼메이커에게 틀어막힌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쵸비 의존도가 높은 것도 골칫거리인 부분.
이왕 이렇게된거 계속 쵸비에게 칼챔을 쥐어주는 선택을 해보는게 어떤가 개인적으로 생각되네요.
데프트 선수의 폼이 허리부상 이후 계속 떨어졌는데 이번주부터 어느정도 회복되는거같아 좋아 보입니다.
남은 경기도 이제 상대적으로 약팀인만큼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주 상대는 아프리카와 샌드박스로 격차가 큰 팀이라 무난히 승리를 추가하리라 생각되네요.
4위 DRX 4승 2패 +1
KT에게 0:2로 패배하고 브리온을 2:1로 잡아내면서 4승라인이 되었지만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DRX는 개인적으로 표식 의존도가 굉장히 큰 팀이라고 보는데 표식이 틀어막히자 지금까지의 패기넘치는 움직임이 잘 드러나지 않았네요.
중위권 경쟁자들 중에서는 승수가 가장 높아 얼핏 유리해 보이지만 강팀들간의 대진이 많이 남아있는것도 불안요소입니다.
저번주까지의 패기있는 모습으로 밀고 나가야 강팀들과의 연전에서 승리를 쌓으리라 생각되긴합니다.
다음 주는 지옥의 연전. 2위를 지키는 양민학살은 최고인 젠지, 그리고 최강팀 1위 담원입니다.
담원은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젠지의 경우 현재 뇌절이 잦은 팀이니만큼 이 점을 노려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5위 아프리카 프릭스 3승 3패 +1
지금까지의 부진을 잊으라는 듯 농심과 T1을 모두 2:0으로 제압하면서 단숨에 치고 올라왔습니다.
운영문제가 두드러졌었는데 T1전에는 불리했던 시작을 운영으로 뒤집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네요.
특히 정글 드레드의 폼이 이번 주 내내 좋았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진했던 기인까지 어느정도 폼을 추스린 모습을 보였습니다.
뱅은 황금수염모드로 돌아가 내내 날뛰었습니다. 아프리카가 더욱 올라설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부분입니다.
다음 주 상대는 한화생명과 KT로 각각 상위권과 중위권의 맹자인데 과연 이번주의 기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요?
공동 6위 농심 레드포스 3승 3패 +0
아프리카에게 0:2로 완패했지만 KT를 2:0으로 잡아내면서 3승 라인에 섰습니다.
리치의 폼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베이의 폼도 중위권 미드라이너 수준이지만 정글과 바텀의 폼이 엄청납니다.
특히 덕담은 지난 시즌과 완전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너무 지나친 앞포지션을 잡다가 터진 경우가 있었지만...
일단 리치의 폼 회복과 베이의 기량 상승을 장기적으로 노려봐야 하겠습니다.
리치의 경우도 본인의 주력픽인 아트록스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탱커인 오른으로는 잘 버텼기에 성향을 변경해보는것도 좋아보이네요.
다음 주 상대는 T1과 젠지입니다. T1은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고, 젠지도 정글미드의 약점이 드러났기 때문에 일격을 먹여볼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공동 6위 KT 롤스터 3승 3패 +0
DRX를 깔끔하게 2:0으로 잡아냈지만 농심에게 0:2 일격을 맞으면서 또 다시 도약이 저지되었습니다.
KT는 젠지의 하위호환 같은 느낌인데요. 탑의 도란과 바텀에 조금 의존하고 있지만 하이브리드와 쭈스가 그리 강하지 않아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상대적으로 바텀이 약한 팀은 제압하지만 그렇지 못한 팀에게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칼도 이번주에는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만큼 정글과 미드가 폼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다음 주 상대는 브리온과 아프리카인데, 아프리카가 갑작스레 폼이 올라간만큼 골칫거리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8위 T1 2승 4패 -2
샌드박스를 2:0으로 잡아내면서 하위권 탈출을 꿈꿨으나 아프리카에게 0:2로 패배하면서 하위권에 다시 쳐박혔습니다.
시작전 3강 후보라던 전망은 꿈같이 사라지고 점점 애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칸나는 저번시즌까지의 좋은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칸나보다 덜해서 그렇지 나머지 맴버들도 매한가지입니다.
그나마 원딜캐리 하나만 보고 있는데 테디의 경우는 약한 라인전, 구마유시의 경우 약한 멘탈이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신인 제우스가 이제 출전이 가능하지만 이정도로 총체적 난국을 신예에게 타파하라는 것은 너무 억지같습니다.
베타랑들이 계속 폼을 끌어올려야겠죠.
다행히 다음 주 상대인 농심과 브리온은 T1입장에서 할만하다 생각할겁니다. 과연 2승을 성공하면서 폼을 회복할 계기가 될지, 아니면 고춧가루를 더 맞아서 수렁으로 빠질지 관건입니다.
9위 리브 샌드박스 1승 5패 -6
T1과 젠지에게 손도발도 못쓰고 0:2로 패배하며 연패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상체 3인방은 무난하나 바텀듀오, 특히 원딜이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나마 상체의 기량은 좋기 때문에 바텀이 각성하면 치고 나갈 여력은 있어 보입니다.
그렇기에 루트든 레오든 둘 중 하나라도 폼을 어느정도는 끌어올려야 합니다. 코치진의 강한 피드백이 필요하겠죠.
다음 주 대진도 전망이 어둡습니다. 담원과 한화라는 넘사벽의 팀들이라 이번 주 경기보다 더 힘들어 보입니다.
10위 프레딧 브리온 1승 5패 -7
한화생명에게 0:2 DRX에게 1:2 패배를 당하며 꼴찌를 계속 유지중입니다.
샌드박스와 달리 상체는 부실한데 하체가 그나마 잘해주는 팀입니다. 그러나 상체의 역캐리가 너무 엄청나네요.
엄티와 라바는 저점만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고, 엄티의 대체인 치프틴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담원을 잡았던 포텐은 분명히 있는데, 그걸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지금의 폼은 절대 안됩니다.
다음 주 대진도 KT와 T1으로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두 팀 모두 3주차 막바지에 일격을 얻어맞아서 흔들리긴 하지만 브리온에게는 버거워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