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이어진 전통의 롤챔스 승강전도 프렌차이즈 도입으로 이번을 마지막으로 끝맺게 되었습니다.
LCK에 진입하면 프차비용 100억, 그 이외에는 120억을 투자해야 하는만큼 커뮤니티에서는 20억빵이라고 불리기도 하더군요.
2018년 혜성같이 등장했던 그리핀이 침몰하고
이세계에서 도착한 리치킹과 그의 팀원들이 새로이 LCK 막차 탑승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샌드박스와 서라벌게이밍인데요
혜성같이 등장한 그리핀의 뒤를 이은 최고의 신입생 라인중 하나인 샌드박스
작년 스프링 압도적 포스를 보여주면서 최상위권에 군림했지만 점차 폼이 떨어지다가 결국 이곳까지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은퇴한 프로들이 모여서 다시 합을 맞추기 시작한 서라벌 게이밍.
상윤 카카오 트할 노바. 일찌기 LCK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당도했습니다.
우선 사전평은 서라벌이 매우 유력했지만, 막상 승강전 내에서는 다이나믹스에게 밀려서 큰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샌박역시 다이나믹스에게 패배했지만, 그리핀과의 멸망전에서 그나마 제정신을 차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일단 챔스 - 챌스가 약간 메타챔이나 시그니쳐픽이 약간 다르기 때문에 그 점을 유용하게 살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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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가 블루, 서라벌이 레드로 진행했습니다.
1~3밴은
샌박이 갈리오 신드라 세트로 단청선수의 갈리오가 위협적인것 같다고 인식했고
서라벌은 제이스 아펠리오스 올라프등 1티어챔들을 밴한 모습입니다.
당연히 샌박은 1픽으로 바루스를 뽑아들었고
서라벌은 미스포츈과 앨리스를 선택했습니다.
이어서 샌박이 탐켄치와 아트록스를 뽑았고
서라벌은 마지막으로 판테온을 고르면서 마무리했습니다.
지금까지 트런들이 정글 1티어로 뽑혔지만 막상 크게 유효했던적이 없습니다. 그레이브즈와 올라프를 위시한 공격형 정글때문에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
4,5밴은
샌박이 레넥톤과 유미를 밴하면서 미포유미도 막아낸데다 어제 본인들이 아트를 카운터쳤던 레넥까지 제거합니다.
서라벌은 르블랑 아칼리로 미드 판테를 뽑았기때문에 상대 미드를 더 견제한 모습이었죠.
4픽으로 서라벌이 쓰레쉬를 가져가고
샌박이 조이와 세주아니를 픽
서라벌이 막픽으로 다리우스를 가져갑니다.
개인적으로 세주아니픽이 굉장히 좋아보였습니다.
트런들을 상대가 고르지 않은 상황에서 탱정글중 CC가 풍부하고 앞에서 가만히 있어도 1인분소리를 듣는 세주가 좋죠.
다리우스는 대회와 솔랭의 차이가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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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샌박이 후반을 도모하는데 비해서 서라벌은 초반부터 라인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조합이었습니다.
서라벌이 탑 갱킹을 두번 갔는데 두번 다 손해를 보면서 샌드박스가 초반에 눕는 조합임에도 유리해졌습니다.
이후에도 교전을 계속 시도하지만 탐켄치에게 계속 어그로가 쏠리면서 이득을 못보고 다리와 판테의 힘이 쭉 빠집니다.
탑갱 두번 말아먹은것이 끝까지 이어졌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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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형변경없이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1~3밴은
샌박이 갈리오 신드라 세트
서라벌이 제이스 아펠리오스 바루스로 올라프를 풀고 바루스를 추가로 밴했습니다.
당연히 샌박이 1픽으로 트런들을 가져갔고
서라벌은 아트록스와 그레이브즈를 선택합니다.
이어서 샌드박스는 칼리스타와 레넥톤을 선택했고
마지막으로 서라벌은 미스포츈을 선택하며 마무리합니다.
샌박은 계속 아트는 레넥이 카운터칠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밴픽을 했습니다.
아트를 나중에뽑고 차라리 미포유미를 완성시켰으면 어땠나 싶네요.
아트주고 본인들이 오른같은걸로 버텨도 됐을건데, 굳이 바텀완성을 뒤로하고 아트를 1픽으로 가져갈 이유는 없어보였습니다.
4,5밴은
샌박이 유미와 조이를 밴하면서 또 미포유미를 컷했죠
서라벌도 마찬가지로 타릭 탐켄치를 밴하면서 칼리와 시너지 좋은 서포터를 제거합니다.
서라벌은 4픽으로 노틸러스를 꺼내들어서 너네 할만한 서폿없지? 브라움, 알리스타라도 할래? 시전했는데요
무려 샌박은 앨리스 코르키를 뽑아들면서 트런들 서폿이 되었습니다. 옛날에 트런들이 서폿으로 나온 몇경기가 있긴합니다.(고릴라의 짬밥)
서라벌은 마지막으로 르블랑을 선택합니다.
트런들 서폿 전환이 좋았습니다.
어차피 그레이브즈 상대로 밀릴 것 같으니 앨리스를 세우고 트런들이 서폿이지만 진압을 쓰면 딴딴해지기 때문에 그리나쁘지도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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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노바선수가 짤리거나 밀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런와중에도 샌박이 몇번 뇌절을 했지만 용싸움에서 2번 대패하면서 샌박이 급격히 유리해집니다.
전반적으로 샌박은 영향이 적은 뇌절을 했던 반면 서라벌은 용근처에서 대규모 뇌절을 펼쳐서 게임을 엎었습니다.
노바와 고릴라. 양팀 서포터의 차이가 크게 두드러졌던 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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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팀 진형이 교체되면서 서라벌이 블루, 샌박이 레드가 되었습니다.
1~3밴은
서라벌이 제이스 그브 바루스
샌박이 세트 트런들 아펠리오스로 각각 무난한 OP들이 날아갔습니다.
서라벌은 1픽으로 올라프를 선택했고
샌박은 세나와 아트록스
서라벌은 레넥톤과 신드라를 픽하면서 이번엔 자기들이 레넥으로 아트를 카운터치겠다고 했습니다.
샌박은 탐켄치를 들고오면서 단식세나 - 탐켄치 봇듀를 완성시킵니다.
4,5밴은
서라벌이 르블랑과 앨리스
샌박이 쓰레쉬와 유미를 짜르면서 서라벌 바텀조합이 뭐가 나올까 궁금했는데요.
4픽으로 샌박이 자르반을 선택했고
서라벌이 코그모 - 룰루라는 픽을 선택했습니다.
샌박은 마지막으로 아지르를 픽하며 마무리.
코그모 룰루도 매우 합당한 선택지였다고 보입니다. 세나탐켄치의 약한 라인전때문에 코그모도 할만하고 성장했을때 코그모는 엄청난 픽이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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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에서 1용에서는 서라벌, 2용에서는 샌박, 3용에서는 다시 서라벌이 순서대로 뇌절의 향연을 보여주었고
전판과는 달리 아트록스를 레넥톤이 완전히 막지 못했습니다.
트할이 그나마 유일하게 저항했지만 팀의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패배합니다.
솔직히 샌박의 폼이 그리 좋지 않았었기에 이기더라도 접전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과를 까고보니 압도적인 3:0으로 승부가 났습니다.
샌박은 절벽 한걸음을 남겨두고 본인들의 힘으로 떨어지지 않고 버티는데 성공
서라벌 게이밍은 아깝게 1부리그 복귀를 목전에 두고 쓸쓸히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샌드박스 게이밍은 여기서 안도할 수 없습니다. 섬머시즌에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만년 하위권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서라벌 게이밍 시드권 챙긴다음 팔아서 한몫 챙겨보자는 안일한 마음으로 시작된 발걸음은 챌코에서는 몰라도 챔스에서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지막 기회를 놓친 지금 어떻게 될지 앞으로의 행보가 매우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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