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닥터 블랙아웃. 젊은 나이의 그녀는 중세계 행성에 병원을 개원하러 가는 중 불의의 사고로 정체를 알 수 없는 행성에 떨어졌다.
폐가들이 붙어있던 곳을 수리하여 임시로 베이스를 만들었다.
그녀의 키의 배에 다다르는 거대한 곤충들이 동물들을 습격하는 지옥도에서 그녀의 보잘것없는 재산을 노리는 습격자들까지 나타난 상황.
게다가 어딜 봐도 인간으로 보이지 않는 새로운 종족들과의 만남까지.
과연 블랙아웃은 이 행성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사막 특성상 점점 야생 식물이 적어지고 있었기에 작업장 상단에 농사구역을 설치했다.
넘쳐흐르는 야생동물의 진입을 막기 위해서 울타리를 친 다음 농사를 시작하는 블랙아웃.
그러나 그 향기에 이끌린 거대한 벌레들이 습격해온다.
널려있는 다른 거대곤충도 흉흉했지만, 이 검은 벌레들에게선 그녀를 향한 적대가 강하게 느껴졌다.
다행히 습격 후 벌레가 출몰해서 다행인 상황이었다.
덫으로는 불완전하다고 생각해서 응대할 발리스타를 건설중이었기 때문, 발리스타는 완성되었고 앞에 엄폐물만 만들면 되는 상황이었다.
재빠른 중형 사이즈의 벌레는 발리스타 한방에 눕고 말았다.
거대한 맘모스 벌레는 느리게 오고 있었기 때문에 확인 사살 후 다시 발리스타를 장전하는 블랙아웃.
덩치에 맞게 발리스타 한두방에 쓰러지지 않은 맘모스 벌레.
그러나 집을 뱅뱅돌면서 덫을 다 밟고 마지막으로 발리스타를 맞추니 바로 앞에서 쓰러지고 만다.
개판이 된 집.
참상을 보고 기겁하는 방문객들에게 지난번에 받은 선물을 팔고 은화를 받는 블랙아웃.
내정도 그렇지만 전투 역시 혼자서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다.
그와중에 선인장에 병충해까지 걸리면서 일손이 점점 부족해지고 있었다.
다행히 음식으로 사용될 쌀은 무사했지만 당장 온갖 재료로 쓰이는 선인장이 없어지는 것도 만만찮은 타격이었다.
작정한 듯 기온의 급상승까지 이어지면서 고된 나날을 보낼 블랙아웃의 정착지.
며칠에 걸쳐서 쌀을 심고, 정착지 주변을 청소했다.
맘모스 벌레의 체액이 집 주변을 질척질척하게 만들어서 방문객들의 불평을 샀는데, 이제는 다시 괜찮아 질 것이다.
수송 포트가 추락했는데, 워낙 난리통인 상황이라서 너무 늦게 파악하게 되었다.
대신 저 우주 설계도면은 감사히 받아가기로 했다.
병충해로 인해서 목재 공급이 늦어지기 때문에 반대쪽 빈 땅에도 선인장을 심는 블랙아웃.
모닥불과 자연냉방, 덫만으로도 나무가 많이 소요된다.
도마뱀들이 블랙아웃의 정착지 주변에 다가왔다.
묘하게 사람을 잘 따르는 도마뱀들. 블랙아웃이 동물들을 위한 수의사라는 것을 알아서일까?
정신병자가 장난전화를 걸었지만 무시하는 블랙아웃.
우여곡절끝에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자연냉방기로 소모될 목재를 어느정도 줄일 수 있었다.
중세계 상인들이 다시 한 번 다가왔고, 혼자서는 도마뱀들을 모두 키울 수 없었던 블랙아웃은 이들을 입양보내기로 한다.
지금 이 정착지는 지켜주기는 커녕 먹이 공급도 원활하게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눈물을 머금고 도마뱀들을 보냈다.
수송포트에서 떨어진 힐러리씨.
외모는 아름다웠으나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도 도와준데는 감사를 표했지만, 정착지에 합류해달라는 권유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작업대도 어느정도 갖춰졌다. 이제 진짜 사람만이 필요할 때.
두번째 수송포트는 스켈레톤 종족인 프랭클린이 타고 있었다.
처음에는 해골만 보고 놀란 블랙아웃이었으나 프랭클린의 설명에 당황하면서도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힐러리는 감사의 인사를 남기고 정착지를 떠나갔고, 갈 곳 없던 프랭클린은 구해준 답례를 위해서 정착지에 합류했다.
그러나 고통으로 인한 통증이 평소부터 가지고 있던 질투심등을 자극해서 굉장히 신경질적이 된 프랭클린.
블랙아웃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가야할지 몰라서 전전긍긍하기에 이른다.
세력의 이름을 정하고, 정착지 이름도 붙였다.
상태는 안좋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스켈레튼 프랭클린.
그 상황에서 새로운 습격자가 등장한다.
지금까지는 제대로 무장을 갖추지 않은 적들이었으나, 이제는 경장비지만 어느정도의 무장을 갖추고 있었다.
불행히도 방문중이던 쿠린 여행객들이 그녀의 첫 먹잇감이 되었다.
정착지 방어가 수월해졌지만 덫과 발리스타 덕분이지 블랙아웃이나 프랭클린은 무기가 없었기 때문에 쿠린 여행자들이 쓰러지는 것을 볼 수 밖에는 없었다.
습격자가 가까이 다가왔을때, 프랭클린은 고통에 미쳐서 모든 일에서 관심을 놓게 된다.
멍하니 걸어다니는 그에게 습격자의 창이 작렬했고, 프랭클린은 합류 다음날 사망하기에 이른다.
뒤늦게 적을 쓰러뜨리고 쿠린 여행객들을 도우려 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두 명의 쿠린은 모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습격자의 이름은 벤자민.
쓰러진 그녀를 포획한 후 치료해주면서 정착지로 포섭하는 블랙아웃.
그 와중에 또다른 습격자 아차쿠트가 공격해왔지만 똑같은 방법으로 쓰러지고 만다.
더 이상 모닥불에서 하나하나 요리하기엔 음식 소모량이 따라가질 못해서 대량 생산을 위한 스토브를 제작했다.
연달아서 공격해오는 세번째 습격자.
지금까지 상대한 적은 모두 몽둥이나 창등의 냉병기였으나, 이번에는 수류탄을 가지고 오는 위협적인 상대였다.
그러나 수류탄을 던지기 전에 발리스타의 공격이 정확하게 들어가서 승리를 거둔 블랙아웃 정착지.
이제 완전히 시체안치소가 된 중앙 폐허.
오랜 설득끝에 밴자민이 고집을 꺾고 정착지에 합류했다.
프랭클린이 동료가 되긴 했으나 단 하루였으며, 정신병으로 파멸한 것을 고려해보면, 제대로 된 동료는 밴자민이 처음이었다.
우호적인 진형에서 귀중품이 있는 곳을 알려줬지만 사람 두명에 무기는 창 하나밖에 없는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갈 수 없었다.
합류 이틑날, 밴자민의 방을 만들어주면서 정식으로 밴자민이 동료가 되었다.
면역력이 낮지만 일단 몸은 강인하며 정신력이 강한 밴자민은 충분히 블랙아웃이 의지할 수 있는 동료가 될 것이다.
정착지에 서서히 희망이 비추고 있지만 이럴때가 가장 방심하면 안되는 위기의 순간이다.